새로운 캐릭이 나올 때 마다 어떻게 그 확률의 총합을 100%로 맞추는 걸까? 부영전 자원 투입구가 5개인데 이에 따라 모든 캐릭의 확률을 개별 최적식에 맞춰 일제히 변경하는 유기적이고 정교한 시스템을 옛 9년차가 만들었을 리는 없을텐데 말이다.


따라서 내 생각엔 각 자원 투입량에 따라 등급(빨칩), 타입(부영전), 역할군(부품전력)의 개별 항목에서 소분류가 정해진 다음, 그 안에서 캐릭별로 미리 '지정'된 확률에 따라 결과가 정해질 거라고 본다.


미리 지정된 확률이 뭐냐면, 가령 S급 기동지원기에서 익스프레스 50%, 탈론페더 25%, 흐레스벨그 10%, 키르케 10%, 테티스 5% ...이런식으로 정해진 기본 확률이 존재할 거란 소리다. (이유가 궁금하면 댓으로 질문 받음)




작년 하르페이아 확업 공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SS" "기동형" "공격기"가 제조될 , 등장확률이 오른다고 명시돼있다. 최적식이 존재함에도 확률을 임의로 막 올릴 수 있다는 건 곧 해당 소분류 내에서만 정해진 값이 있다는 소리다.



그게 정말 확실했던게 지난주 레나 확업인데, 시간을 보면 알겠지만 전체 경장/중장 공격기 등장확률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저 목록에선 50기 전부가 레나였다. 그 전날 봤을 땐 세이렌 딱 하나가 있었으니 최소 95% 넘게 잡힌듯.



최적식에 대해선 아마 '재추첨' 확률을 결정하는 패러미터라고 예상한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여지껏 수백만번의 별의별 제조시도에서도 특정 캐릭만 나오게 하는 방법은 없었고, 공인된 아이야식에서도 다른 캐릭이 무수히 튀어나온다는 건 곧 자원량이 직접 영향을 주는게 아니라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단 재추첨의 진위여부와 무관하게 최적식 자체는 중요하다.



본인은 아자즈 폭사 당시 하체에 영양 1900을 넣고 80번을 돌린 적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그렇게 탄생한 경장지원기 20기 중 실키(141cm)는 아예 없고 유미(147cm)도 하나 뿐이었으나 캐럴은 10기나 됐다! 또한 보호기최소식에선 등장빈도가 10%도 안 됐던 아탈란테는 이번에 13기중 8기를 차지했다. 이는 부위별 영양이 등장확률에 주는 영향이 크다는 증거다.




자, 그렇다면 역할군과 타입은 어떻게 정해질까? 흔히 자원합은 중장, 부품은 보호기, 영양은 경장, 전력은 공격기와 기동으로 알려져있지만 더 세부적인 내용은 바로 너희들의 폭사 기록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통계자료.xlsx (링크)



 - 빨칩은 타입/역할군에 영향을 안 주는 듯 하여 합산해도 되겠다고 판단함

 - 빨칩 수량별 등급 출현확률은 위키를 참조

 



 - 기본식에서 경장:기동:중장 비율은 대략 34:34:32

 - 공격기의 등장 확률은 타입과 무관하게 약 22~23%


즉 타입과 역할군은 따로따로 정해지는 것이다.

 

빨칩 100 기본식의 경우 S 경장공격기 등장확률은 약 6% 정도로 예상하며 하이에나의 경우 확업 때도 잘 안 나왔음을 감안하면 타치도 2~3% 남짓일 가능성이 있다.




 - 전력을 많이 넣으면 경장은 대폭, 중장은 소폭 감소하여 기동형 비율이 오르며 최댓값은 90%에 근접함.

 - 기본적으로 "영양:전력 = 경장:기동"에 근접하되, 아마 부품량에 따라 공격기 및 기동형에 대해 역보정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

 




- 보호기 제조에서도 등급과 타입, 역할군은 무관했음



 - 보호기식에서 보호기가 나올 확률은 약 39~40%

 - 부품을 많이 넣으면 결과적으로 중장의 비율이 오른다. 역할군과 달리 타입은 해당자원의 비중에 비례.

 




한편 영양을 많이 넣었을 때를 살펴보면 위에서 나온 역할군별 비율은 거의 바뀌지 않았음.

- 따라서 영양은 역할군별 확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전력 4천을 넣었을 때랑 부영전 모두 4천을 넣을 때도 보면


 - 영양이 역할군에 영향을 주지 않음을 다시한번 확인가능

- 9/9/40 이나 40/9/40 둘 다 타입별 비율이 비슷한데, 이러기 위해선 부품이 타입별 확률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실제 범용식에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 이에 대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개인적으론 부품 4천이상일 때 보호기 등장확률이 생기는 것처럼, 전력도 4천을 임계점으로 계산 공식이 바뀌는게 아닐까 생각중.




 - 멸망식은 지원기가 배제되므로 계산공식이 어떻게 바뀔지 예상을 할 수가 없는 편임.

 - 타입별 비율이 40/40/40과 유사한 걸로 보아 영양과 전력의 비율 뿐만 아니라 일정 절댓값도 타입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음.

 - 보호기 노리고 멸망식은 비추천



그리하야 가성비를 고려하지 않고 타입 및 역할군별 확률을 최대로 높이는 방법은 이러하다. (약간은 ~1900, 적당히는 4100, 많이는 6천 이상)




(+ 21.05.19 추가)

위 표에 나온 대로 돌리라는 의미가 아냐!! 어디까지나 확률을 극대화하는 방법의 하나일 뿐이고, 고작 30~50%의 상승폭을 위해 자원을 서너 배씩 처붓는 가성비 ㅈ망 식이걸랑... 데이터 테이블의 수치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는 내용이라 그냥 말을 안 했는데 내가 너무 안일했구나. 또 다들 알아서 "부품+전력 합 14,000 이상이면 지원기가 배제되니까 14000 - 부9900 = 전4100을 넣으라는 소리겠네?" 라고 생각해줄 줄 알았는데... 으아어어 미안하드악!




아무튼 위 표는 "내가 자원은 수십만 씩 있는데 빨칩이 몇천 개 안된다~" 하는 사람들만 참고해 줘. 최근엔 철탑런이니 이벤트니 해서 빨칩 벌어먹기 힘들테니까 말야. 자원은 없고 빨칩만 수만 개씩 쌓아뒀다면 그 땐 최소식or범용식이나 돌려야겠지? 이런 특수한 상황이 아닌 경우 내가 생각하는 가성비 식은 대충 이래.






* 삼연속으로 경장공격기가 출시되고 나니 아이샤식으로 영양 분배 방법을 알아내는 게 무척 중요하단 걸 다시한번 알게됐어. 아마도 캐릭별 영양 최적식은 단순히 특정 수치에 맞출 수록 좋은 게 아니라 그냥 다다익선일 거라고 봐. 댓글보면 알겠지만 이번 니키의 경우 아이샤식은 부41 / 뇌48 젖3 엉48 / 전99 인데, 이걸 부9 / 뇌10 젖3 엉10 / 전19로 경량화한 식이 나름 영험하대네?


기동공격기도 하르페이아와 드라큐리나의 경우 아이샤식 영양은 부위별 800인데, 이걸 최대 500 정도로 줄이면 될 거 같아. 600 이상은 경장 비율이 너무 커질테니 비추고. 반면 중장보호기는 영양을 소폭이라도 올리면 중장 비율이 팍팍 깎이는지라 걍 범용최소식이 답이라고 봐.




근데 중장공격기는 ㄹㅇ 답도 없더라. 1900/900/1200으로 몇십 번 돌려봤는데 아무래도 부품은 직접적으로 공격기의 확률을 낮추는 것 같아. 보호기식에서 공격기가 잘 안 나오던 이유가 그거였지. 부품 꼴박식을 봐도 그렇고.

 



 

이게 경장공격기는 전력으로 인한 확률감소를 영양으로 커버할 수 있는 반면 중장공격기는 부품을 넣으면 공격기가 안 나오고 전력을 넣으면 중장형이 안 나오니, 노리고 뽑기엔 최소식 밖에 답이 안 보이는 개환장할 병종이야. 획득처 없을 땐 빨칩 4만 개 부어도 사디어스 못 먹을 확률이 50%는 될 걸? 실제로 나도 사디 출시부터 특제조를 천 번 넘게 돌렸지만 그 중 사디는 딱 두 번 밖에 안 나왔거든든든. 다른 거 뽑다가 나오길 물 떠놓고 기다리거나 스마조가 풀어줄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참고로 데이터는 수기로 한땀한땀 몇 주간 모아온 거야. 내 노력을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