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아들~ 오늘은 엄마랑 같이 목욕할까?

아들: 아, 싫어요! 제가 나이가 몇 살인데!

딸: 으아앙~ 아빠~ 엄마가 나랑 안 놀아줘...


아들이 조그만할 적 '나 나중에 크면 엄마랑 결혼할거야!' 라고 했던 말에도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로 아들 사랑이 넘치는 마리는 그게 지나친 나머지 종종 엄마로써의 본분을 다하지 못할 때가 많다. 


아들 사랑이 각별한 나머지 딸아이는 안중에 없어져 딸아이는 제 아빠에게 엄마를 이르고, 아빠인 철충남은 아내 마리의 편애를 꾸짖고, 마리는 꾸중을 한 귀로 흘려 보내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일상이 되어있다.




레오나: 알비스, 엄마가 초코바는 하루에 한 개씩만 먹으라고 안 했어? 그러다 엄마가 짜준 다이어트 계획은 어떻게 끝내려고 그래? 그리고 지금 학원 갈 시간 아니야? 안드바리, 학교에서 돌아왔으면 쉬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숙제 같은 건 다 해놔야 하지 않아? 그리고 여보, 내가 애들 공부할 때는 TV 끄라고 하지 않았어?

알비스&안드바리: 으아아, 알았어요!


천성이 완벽주의자인 레오나는 엄격함이 자기 자신은 물론 가족에게도 예외가 없었다. 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하나하나 관리하는 덕에 알비스와 안드바리는 매일매일 숨막히는 하루를 보내고, 아빠인 철충남 역시 그런 딸들과 아내에 맞춰 지내다 보니 심신이 지칠 수 밖에 없었다. 아이들을 적당히 풀어 지내게 하고 싶은 철충남은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아내 레오나와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일상이다.




리제: 히히히... 여보? 다프네? 이게 뭔가요? 응? 응?

다프네: 언니! 잠깐 내 말부터 들어봐요!


한창 리제와 연애할 때 철충남은 리제가 집착끼를 가지고 있긴 해도 결혼하면 괜찮아지겠거니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리제의 집착끼는 잦아들기는 커녕 오히려 더 심해져, 그런 아내의 집착을 견디다 못한 철충남은 처제 다프네에게 한탄하고, 다프네는 그런 형부를 위로하기 일쑤였다. 


그렇게 둘은 서로에게 한탄과 위로를 매번 반복하고, 서로가 싫지는 않았던 둘은 어느새 서로 눈을 맞춰 형부과 처제의 관계에서 금단의 선을 넘게 된다. 그러나 하필이면 리제에게 이런 비윤리적인 상황을 들키게 되고, 리제의 온갖 생난리 끝에 결국 이 셋의 관계는 파국을 맞게 된다.



철충남: 미호야, 아빠가 치킨 사왔는데, 같이 먹을...

미호: 됐어요. 저 밖에서 뭐 좀 먹고 왔어요.

홍련: 미호야! 잠깐만!


처음에 홍련과 철충남은 직장상사와 부하관계로 만나고 어느새 연인관계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결혼 직전 철충남은 홍련에게 십수년 전 학생 시절 사고 쳐서 낳은 딸 미호가 있음을 알게 된다. 혼란스러웠고 오해도 했지만 그래도 사랑이 먼저였던 그는 결국 예비의붓딸 미호의 허락을 받고 홍련과 결혼한다.


철충남이 달갑지 않았던 미호였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엄마의 새사랑을 위해 머리와 입으로는 마지못해 마음에도 없는 허락을 하였으나, 결혼 후에도 새아빠 철충남을 볼 때 마다 모녀를 두고 도망친 친부가 떠오르는 미호는 여전히 새아빠를 마음으로 거리두고, 그런 미호를 바라보는 부부는 그저 속을 태우기만 한다.




안드바리랑 알비스는 내가 만든 거 아님


안드바리 프리셋 출처: https://arca.live/b/lastorigin/9217576 

알비스 프리셋 출처: https://arca.live/b/lastorigin/7282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