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이후의 페로

위협이 사라진 오르카호.

오르카호의 모든 이는 자유를 받았다.

나름의 규칙들을 지켜가며. 오르카는 여전히 굴러가는 중이었다.
 
자신의 길을 떠나는 이들도 있었고.

여전히 자신의 일을 지키는 이들도 있었다.

여전히 사령관을 따먹으려는 여인들도 있었다.

그녀들의 위협에서 사령관은 자유롭지 않았다.

페로의 도움이 없었다면 죽어라 쥐어짜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느 날은. 사령관이 페로에게 물었다.

"자유가 된지가 언젠데. 계속 날 경호하는 이유는 뭔가?"

"도구가 아닌 한명의 경호원으로써.

위협으로부터 위대한 분을 지킬 뿐입니다."

페로는 아스널을 쫒아내며 대꾸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 매일 밤 침실에 자꾸 들어오는 이유는 뭔가?"

사령관이 떨떠름하게 말했다.

"저도 여자니까요."

페로는 얼굴을 붉히며 답했다.



애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