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듣기론 훈련소 조교는 못해도 일병은 달고 시킨다는데 내가 있던 연대는 조교가 모자라는지 막 조교단 이등병 넷을 투입했음 그새끼들 짬이 그 당시 훈련병이던 나랑 두달차인가 그랬을거임


우리소대에 배치된 이등병 조교 한놈이 이등병이고 지도 짬밥딸리니까 어리버리한데 꼴에 조교니까 위엄보이겠다고 간간히 호통치고 팁이랍시고 병신같은소리 할때가 있었음 그떈 좆짬찌 훈련병이니까 아 그러쿠나 끄덕끄덕 했지


근데 내가 겨울군번이라 한겨울에 숙영을 가는데 숙영 전날에 이새끼가 군복안에 내복을 벗고 군장에 넣고가라는거임 땀 존나 난다고


그래서 우리소대는 다들 내복 벗고 팬티에 전투복 하나 딸랑 입고 숙영장까지 군장매고 행군을 했음


진짜 땀이 존나 나고 더우니까 아ㅋㅋ역시 짬먹은사람은 다르구나 하면서 싱글벙글 숙영장 도착해서 텐트까지 딱 쳐놓고 본격적으로 각개 훈련동작 연습하기전에 잠깐 쉬는타임이 됐음


근데 얘가 우리 불러놓고 존나 불안한 눈빛으로 니들 혹시 내복 안입고 왔냐고 묻더라


우린 존나 어리둥절해서 니가 입지말랬ㅅ잖아요 라는 눈빛으로 끄덕였지


그랬더니 이새끼가 하는말이 내피 얘기한건데 잘못 말했다....이러면서 존나 머쓱해하는거임


먼가 좆된거같은데 라는 느낌이 들었지 그날 밤에 야간보행연습할때까지 옷 갈아입을시간같은건 없었고 야간보행 그거 존나 천천히 움직이고 바닥에 엎드리고 이러는데 냉기로부터 날 지켜줄 내복이 없어서 너무 추웠음 동태되는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