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바버샵 보련이로 캐릭터 공모전 응모해서 보결로 당첨된 사람이야.


이런 그림을 그렸어.

일 년 넘게 보련이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나는 아직 이 게임을 계속 하고 있어.

사실 몰래 하고 있어.

이 글도 몰래 쓰는 거야.


보련이가 당첨되고 그림 참 못 그렸다는 얘기가 많았어.

연습장에다 샤프로 되게 열심히 그렸는데 나 그렇게 못 그렸냐?

공모전 가운데 헤프닝이 있어서 같은 일이 없게 하려다 보니 운 좋게 내 어설픈 그림이 뽑혔다고 생각해.

동인지로 활동한다는 작가가 보련이를 예쁘게 새로 그려 줘서 참 좋아.

그런데 나 진짜 못 그렸냐?

다음 공모전이 있다면 나는 몰래 연습장에다 샤프로 그림 그려서 또 응모할 거다.


그리고 보련이가 당첨되고 나서 이름과 관련해서 추악한 연상을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그래서 보련이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까지 이름이 바뀔까 봐 많이 불안했어.

부처상이나 보살상 아래 연꽃 모양 받침을 보련대라고 불러.

연화좌라고 하기도 해.

보련이 이름은 거기서 따온 거야.

실제로 불자 가운데 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어.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는 전혀 없어.

그래도 정 불편하다면 자연스럽게 성을 붙여서 불러 주자고.

공모전 당시에는 밝히지 않은 설정이 있거든.

이 글은 묻힐 수도 있겠지만 보고 있다면 이것만은 기억해 줘.


보련이 성 있다!

보련이 지 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