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이해는 하는데 좀 적당히들 싸십쇼들. 우리애들이 배수관을 빡빡 문질러댔는데도 지린내가 납디다."



[침묵]



"...그...소관은 따로 함대에 가있기에 오르카호에 제반사항에 대해 상세히 알지는 못하오만..."



"굳이 지휘관급 회의 안건으로 올려야 할만큼 심각한 사항이오?"



"옛슴다. 제가 앤간하면 이런 드러운 이야기 안꺼내는데 이건 너무합니다."



"저도 딴에 제모니 뭐니 목욕탕 드럽게 쓰는편이라 미안해서 부대차원으로 목욕탕 청소 일임하는데..."



"하수구가 막혀서 역류하길래 까보니깐 뭐가 나온지 설명드리면 놀라자빠질검다. 일단 소변이랑 관련이 큼다."



"..."



"확실히 제한된 환경에서도 일정수준 이상의 생활수준을 보장하는것이 오르카호의 강점이지만."



"구성원들의 해이해진 위생관념으로 시설운용에 지장이 간다면 이는 군법에 어긋나는 일이오."



"잠,잠깐만?! 그,그런 드러운 이야기가 진짜라는 보장이 있는거야?! 말도 안돼!! 그까짓 소...소변으로!!"



"메이 준장. 실무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는것은 바람직하지 못하오."



"무엇보다 그런 식의 발언은 메이 준장의 생활태도를 의심할 여지를 주니 자제하시오."



"크으으...! 난 목욕탕에서 안싼단 말야!!!"



"맞...맞아! 아이돌은 소...소변같은거...안눈다고?!"



"그건 무슨 개소리야...너 아까 쉬는시간에 화장실..."



"햐악! 몰라!! 일단 작전관련 안건은 끝난거지?! 난 연습하러 간다!"



"..."



"아마 스틸라인의 책임이 크겠군. 면목없군. 잘 지시해두겠네."



"아님다. 어차피 상주인원 전원이 쓰는 곳인데 머릿수 좀 많다고 뒤집어쓸일은 아니라고 봄다."



"함내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통솔하는 이상 간과할 수는 없지. 오늘 따로 지시하도록 하겠네."



"뭐...우리 애들은 상관 없겠네. 적어도 우리 애들은 군인으로서 품위가 의심받는 짓은 안하니깐."



"그...그렇지...음..."



"뭐야 칸대장 할말 있으면 똑바로 말해."



"그...부끄러운 얘기지만...레오나 대장은...점등시간에...목욕탕에서...사령관과 단둘이...이용하지 않았던가?"



"뭐?! 뭐야?!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면목없군...페더가 그날따라 느낌이 온다면서 목욕탕에 몰래카메라를..."



"크읏...부대원 관리는 똑바로 하지그래? 남의 사생활 일일이 캐고다니고 아주 보기 좋아?"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네. 관련 자료도 모두 삭제하도록 했고."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부대원들과 자신을 다른 도덕적 기준으로 판단하는건 어떨까싶네."



"...달링이랑 기분좀 내본거야. 이중잣대질이라고 하고싶어?"



"그런건 아닐세."



"아~ 그 콘돔이랑 휴지들 레오나 대장이 쓰던거였슴까."



"크윽..."



"웬 미친년들이 거기서 딸이라도 치는줄 알았슴다. 다음부턴 자제해주십쇼."



"안타깝군. 하지만 규칙이 되버린 이상 어쩔 수 없지."



"좀 부탁드림다. 소변 굳은 결정체는 다시 보고 싶지 않슴다. 아스널 대장은 정액이겠지만 말임다."



"우웩..."



"우리 메이 대장께선 정액이 역겨워서 섹스를 못하는거였군?"



"이익?! 갑자기 시비질이야?!"



"자~자~ 아스널 대장도 그쯤 해줘. 회의시간에 싸우지 말자고."



"이런 실례."



"칫..."



"일단 민간 소속 애들한테는 우리 시티가드가 공문으로 전달할께."



"기술계쪽이랑 080소속은 내가 잘 전달할께!"



"토모가 그걸 이해할까?"



"우리 드라코를 생각하면 이상하게 이해해서 엉뚱한 짓을 할지도 모르겠네요..."



"소변은 안되고 대변은 된다고 이해하면 어쩌지..."



"토,토모 기종이 그정도로 비위생적이고 무식하지 않아!"



"...아마도."



"...닥터양과 함께 진지하게 단어선정을 해봐야겠어요."



"응...나도 불안해졌어 갑자기..."



"뭐...잘얘기 해주신다면야 감사하지 말임다."



"" ... ""



"두분은 또 왜 그런 표정이심까?"



"" 우리 자매들이 그런 더러운 짓을 할리가 없잖아요? ""



"..."



"당신이야말로 뭐에요 그 표정은?"



"놀랐슴다...오르카호에서 가장 야성적인 집단 둘이 그런말을..."



"그 말 취소하세요 당신! 덜떨어진 페어리면 모를까 우리 자랑스러운 컴패니언이..."



"예? 뭐요? 지금 뭐라 했어요?"



"잘됐네요. 그냥 못들은거로 하세요."



"..."



"왜 급발진하고 그러심까?! 그냥 주의만 해달라는거지 어디가 더럽고 그런얘기가 아니었슴다?!"



"..."



"후우...이제 화내기도 지치네요. 알았어요. 일단 말해둘께요."



"우리 애들은 야만스럽게 짐승털같은거 안떨구고 다니니깐요."



"..."



"모두 그만하시게."



"일단 모든 부대 지휘관들이 납득한 안건이라 판단되니 각자 공문으로 지시할수 있도록."



"감사함다. 용대장."





"그래서? 회의는 어떻게 됐어? 그걸 얘기했어?"



"대장...나 진짜 그거 다시 보기 싫어..."



"잘얘기 했으니깐 걱정마라."



"" 응! ""



"근데 이오는?"



"..."



"하수관 청소의 악몽이 아직도 안가셨나봐..."



"어제부터 아무것도 못먹고 저러고 있어..."



"하긴 소변 결정이라니 나도 그런건 첨봤지."



"우웩..."



"아 생각나게 했구나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