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관련묘사 피관련 묘사 있음




 드리아드와 시덥잖은 대화를 하던중에 복도 저 끝에서 리제의 모습이 보였다.

 조금 장난기가 발동해서 드리아드의 손을 과장스럽게 꽉 잡고 과시하듯 비밀의 방 쪽으로 갔다.

 방 문 앞에서 드리아드에게 이제 그만 가보라고 하니 엄청 풀이 죽은 표정으로 대답하고 영혼이 빠진것마냥 터벅터벅 걸어갔다.

 그리고 다시 오르카의 복도를 걷던중에 바바리아나를 만났다. 그 순간 모퉁이에서 이쪽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리제가 보였다. 멀리서도 빨간색으로 퉁퉁 불은 눈이 잘 보였다.

 시선은 리제를 의식한체로 손을 바바리아나의 가슴에 가져갔다. 바바리아나는 싫은기색 없이 오히려 손목을 낚아챈 후 옷 안쪽으로 손을 가져갔다.

 저 멀리서 키이이이이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손을 떼니 바바리아나는 시큰둥한 표정을 보였다.

 몇시간 뒤 업무를 보고있을때 리제가 터벅터벅 걸어왔다. 그러고선 얼굴을 푹 숙이고 중얼거렸다. 그 중얼거림은 점점 더 커져갔다.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

바닥에는 이미 피가 고여있었고 리제의 손목은 버건디색으로 물들어져있었다.

남을 해칠수 없기에 자기 자신에게 날붙이를 향하고 말았다.

자세히 보니 팔에는 주인님이라는 글씨로 보이는 칼자국이 여러곳 나 있었다.

그런 리제를 꼭 껴안고 같이 시간가는줄 모르고 엉엉 울었다. 간신히 진정된 후 리제를 치료하려고 돌려보냈다.

그날 밤 리제는 다른 부위에서도 피를 흘렸다





근데 햇츙이 왜 아다 밈 붙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