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후회할짓 하지마! 진정해! 총을 내려놔!"



"아와와와와와와..."



"우린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어요."



"돌이킬 수 없는건 없어!"



"살...살려줘요..."



"아우로라! 진정해! 엘라도 요구하고 싶은것이 있으니깐 그러는거야!"



"...!"



"수작부리지 마세요."


탕!



"히익?!"



"엘라! 너에겐 그 총 한정 밖에 없잖아? 괜히 모두를 자극하지마!"



"대가리를 날리는건 한방이면 충분해요."



"그럼 살아있을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하자!"



"협상인가요? 틀렸어요 전 요구하고 있는거에요."



"상식적으로 모든 폐기약물의 복구와 악물생산의 권리를 달라니...힘든거 알잖아?"



"납탄으로 구멍난 대가리 수술하는거보단 쉬울것 같은데."



"히에엑?!"



"다시 한번 말할께 자극하지마 엘라. 우린 이성을 가지고 대화해야해."



"궁지에 몰린 약쟁이년에게 이성을 기대하다니 무르네요."



"아니. 우린 대화 중이야. 그 누구도 막다른길에 몰리지 않았어."



"오? 그럼 약물 주시는건가요?"



"그 약물이 없으면 힘들어?"



"물고기에게 물에 대해 물어보면 뭐라 대답할거 같아요?"



"그거알아? 물고기가 물에서 사는 이유는 아가미가 마르면 안되기 때문이야."



"당연한 소리를..."



"그리고 아가미는 물과의 접촉면을 넓혀 물속의 산소를 받아들이는 기관이야."



"육지 생물도 산소가 없으면 죽어. 방식의 차이가 있더라도 모두 똑같은 제약으로 살아가!"



"자, 말해봐. 뭐가 너의 '물'이고 뭐가 너의 '산소'지? 너가 진짜 원하는게 뭐야!"



"...좀 치시네요."



"그건 그냥 궤변 아닌가요...?"



"야! 넌 누구편이야?!"



"아뿔싸!"



"빙 돌릴것 없어요. 약 내놔."



"크윽..."



[저격수 위치 확보했습니다. 발사 암구호는 '밤에도 비가 온다.']



"..."



"...협상은 결렬된것 같군. 돌격조를 보내는게 어떻나?"



"아직이야!"



"..."



"엘라 마지막이야! 총 내려놔! 자수하면 훨씬 편해져! 돌격대의 켈베로스는 광견이야!"

"제가 뭘 잘못했길래 자수 하란거죠?"



"너 혼자서 조용히 복용하면 이정도로 커지지 않았어!"

"그냥 원하는 사람에게 나눠준것 뿐이에요...약간의 금전적 대가로."



"그러면 이건 어때? 너에게만 특별히 약물복용 허가를 내줄께! 단 배포는 안돼!"

"...?!"



"그...그러면...아..아니...어..."



"...!"



"당,당신이 그런 권리를 가졌을리 없어!"



"오르카호의 사법재판에 누가 관여하는지 잊은거야?"



"...!"



"자 이제부터 얘기해보자. 총을 일단 내려놓자."



"...와앗!"



"그,그러면 언제부터 허가 되나요? 생...생산은요?"



"그래 그래...근데 오늘 날씨 알아?"



<밤에도 비가 온다.>



"갑자기 무슨...윽?!"



[마취탄 명중했습니다. 빈틈이 있어서 쉬웠어요.]



"크윽...이 빌어먹을...짭...새가..."



"돌격조 돌격!"



"우와앗?! 도망가야지?!"



"...오르카호의 밤은 차갑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