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원하면 써오라 하였다. 막상 쓰니까는 떡신이 본래 생각했던 씬보다 좆나게 겁나게 훨씬 기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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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


사령관이 끄응대며 눈을 뜨자마자 중얼거린 단 한마디였다. 어제의 장난이 지나치게 심했던 탓일까, 쉴 새 없이 환풍기와 에어컨, 자동방향제가 돌아가는 넓은 실내는 여전히 지독할 정도의 땀내와 사령관과 바이오로이드들이 흘린 타액의 냄새, 사령관과 광란의 밤을 지세우고는 피곤에 쩔어 곤히 자고 있는 바이오로이드들에게서 나는 암컷의 내음과 여전히 오리진 더스트로 떡칠된 남근을 당당하게 우뚝 세우고 있는 사령관의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컷의 냄새와 방향제의 향기가 뒤섞여 끔찍할 정도로 이상한 향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비몽사몽한 정신의 사령관은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돌처럼 무거운 몸은 그렇다 치고,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이물감, 자신의 고환에서 느껴지는 열감과 피곤한 정신으로 인해 더욱 고양되어 천천히 몰려오는 쾌감... 당황한 사령관이 아랫도리를 쳐다보자, 여전히 단단하게 솟은 남근을, 사령관이 자는 사이 쏟아져 나온 정액과 자신의 애액으로 덮은 채 뜨거운 숨을 내쉬며 교미하는 리엔과, 그 모습을 한심한 듯 쳐다보며 반대로 욕구에 달아오른 몸을 손가락으로 위로하는 바닐라가 눈에 보였다.


"아...리엔, 잘 잤...윽...! 어?"


사령관은 리앤에게 인사하려다가, 끓어오르는 사정감을 참지 못한 채 한번 더 리앤의 안을 자신의 정액으로 채웠다. 리앤 또한 사령관의 그것이 흉악하게 움찔거리며 쏟아내는 백탁액이 자신의 안을 채우는 것을 느끼며 황홀해했다.


"하아...아, 왓슨, 흐읏...벌써 일어난 거야?"


다시 한번 자신의 하반신으로 사령관의 것을 자극하기 시작한 리앤이 대답했다. 사령관은 상투적인 말 대신, 상반신을 일으켜 세워 리앤의 부드러운 허리를 껴안고 서로의 입을 맞추는 것으로 대답했다. 한두번의 가벼운 키스 끝에, 결국 한번 더 진하게 혀를 섞으며 서로의 몸을 열락 속에서 섞는 두 사람, 리앤이 먼저 입을 떼자 흰 타액의 실이 서로의 입을 이어주었다. 부드럽게 웃은 리앤이 사령관에게 말했다.


"후후, 왓슨, 생각보다 로맨틱하네?"

"하아, 정말이지...언제까지 서로 붙잡고 앙앙대실 생각이십니까? 지금 아침이 된 지가 한참 지났는데, 성욕에 미친 사령관님은 이제 수컷 아귀처럼 여기서 씨만 뿌리고 사실 생각이신가요?"


서로 뜨거운 눈동자를 주고받으며 다시 한번 키스하려던 걸 발딱 세워진 유두까지 문지르며 자위하던 바닐라가 독설로 막아세웠다. 분위기가 깨진 리엔은 볼을 부풀리며 뾰루퉁한 표정을 지었고, 사령관은 난감하게 웃을 뿐이었다. 리엔이 사령관의 단단한 두 가슴팍을 부드럽게 손으로 밀며, '왓슨은 피곤하니깐, 좀 더 누워 있어.'라고 말했다. 다시 누운 사령관은 리앤이 두 눈까지 감고 정열적으로 자신의 남근을 자신의 여성기에 넣은 채 뜨거운 신음과 날숨을 내뱉으며 음미하는 리엔을 즐거운 듯 쳐다봤다.


"뭔가...이렇게 내 고추를 열정적으로 문질러주는 리앤을 이렇게 올려다 보는 것도 나름 비경인 걸?"

"아아, 진짜! 왓슨, 자꾸 그렇게 분위기 깨지는 말 할 거야?!..앗, 흐읏!"


사령관까지 장난스러운 말을 리엔에게 하자 리엔이 사령관을 질타했다. 그렇게 리앤이 화난 듯 더욱 격하게 아랫도리를 문지르다, 사령관은 사정감에, 리앤은 오르가즘에 서로 짧게 신음하며, 동시에 백탁액과 애액을 쏟아냈다.


사령관은 황홀감과 오르가즘의 잔향에 환희에 겨운 깊은 신음을 내고, 리앤 또한 오르가즘의 여운과 아직까지 우뚝 솟은 채 자신의 질 안을 가득 채운 뜨거운 남근의 존재에 기뻐하며 거친 신음을 내쉬고 있었다. 동시에 자위를 하며 같이 절정한 바닐라가 이번에는 역으로 뾰루퉁한 표정을 짓곤, 여전히 남근을 삽입한 채 미소를 지으며 흥분감에 가득 찬 숨소리를 내는 리앤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어때요 주인님만큼 성욕에 미친 리앤 양, 원하시면 더 하실 건가요?"

"응? 아~아쉽지만 무리야 무리...더 했다가는 내 몸 안쪽이 완전 망가져 버릴 거 같아서...나도 그리고 오늘 해야 할 일이 산더미거든..."


너무나 아쉬운 듯 한숨을 쉬며, 리엔은 여전히 흉악하게 움찔거리는 사령관의 거대한 육봉을 자신의 질에서 빼냈다. 빼낼 때 조차도 리엔은 사령관의 고기방망이가 자신의 안쪽을 사정없이 문지르는 감각에 끝없이 끈적한 신음을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사령관의 육봉을 완전히 빼낸 리엔은, 사령관의 시뻘건 귀두에서 쏟아져나오는 반투명한 쿠퍼액과, 자신의 완전히 풀려버린 보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새하얀 정액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휴우, 세상에...이 난리판 좀 봐...땀냄새까지...난 먼저 씻으러 가볼게 사령관. 어차피 다들 아침까지는 벗고 다니겠지?"

"그래, 좌우좌한테는 안 들키게 조심하고. 어제 실컷 만화 보고 게임하다가 잤을테니깐 아마 점심까지는 일어나지 않을거야."


간단하게 와이셔츠를 몸에 걸친 채, 리엔은 사령관을 보며 '조금있다 봐~'라고 말하며 싱긋 웃어준 뒤 방을 빠져 나갔다. 사령관이 웃으면서 리엔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을 보던 바닐라가, 조금 삐진 듯 정액을 쉴 새 없이 만들어내느라 뜨겁게 돌아가는 사령관의 고환을 조금 세게 쥐어잡았다.


"아앗, 바닐라, 삐진거야? 기분 좋긴 해도 아프니깐  조금만 부드럽게 해줘..."

"정말이지, 주인님은 그 성욕에 절여진 뇌가 여기 불알에 달려있는 겁니까? 어떻게 어제 하루종일 질펀하게 노시고는 아직도 세울 기력이랑 의지가 남아계신 건가요???"


약간의 아픔과 쾌감에 움찔거리며 더욱 단단하게 솟아오른 사령관의 거근을 보며, 삐진 표정의 바닐라는 두 눈동자가 하트 모양으로 바뀌며 입맛을 다셨다. 바닐라는 입을 크게 벌린 채, 사령관의 타액과 쿠퍼액으로 번들거리는, 뜨거운 귀두를 한번 부드럽게 햝아냈다. 사령관이 가볍게 신음과 탄성을 토해내자, 바닐라는 자신의 목구멍 깊숙히, 사령관의 남근을 집어삼키곤 움찔거리는 거근의 뿌리를 자신의 부드러운 혀로 천천히, 음미하듯 햝아냈다. 그런 바닐라의 머리를, 사령관은 거칠지 않게, 부드럽게 자극하듯 쓰다듬으며 천천히 자신의 남근을 향해서 밀착시켰다.


"아아, 바닐라...너무 기분 좋아..."

"읍...으읍읍..."

"...?응? 바닐라? 뭐 말하려고 했어?"


숨이 막혀서 괴로울 텐데도, 홍조까지 띄워가며 자신의 자지를 맛있는 소세지를 먹는 것처럼 음미하며 자신의 젖어가는 보지를 위로하던 바닐라가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정작 자신이 사령관의 남근을 삼켰다는 거를 생각지 못했던 바닐라는, 사령관의 지적에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개지며 급하게 자신이 집어삼켰던 사령관의 남근을 토해냈다. 켁켁거리며 기침을 하던 바닐라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케흑...케흑...아...흠흠, 정말이지, 이런 자지를 달고 여태까지 시도때도 없이 오르카 승조원들을 범하지 않았던거에 대해서 존경심까지 느껴지는 정도라고 말하려 했습니다, 사 령 관 님."

"헤헤...뭐야, 바닐라 아까 리앤이랑 섹스한거 때문에 삐진거야?"

"읏...! 그게 아니라...!"

"아니긴 뭐가 아냐, 아까 내 고환 잡은것도 그거 때문이지? 걱정 마, 너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안아줄게."

"...🖤"


사령관이 바닐라에게 낮은 목소리로 위로를 해주며, 이리 안기라는 듯 두 팔을 벌렸다. 바닐라는 부끄러워하며 자신의 알몸을 사령관의 듬직한 나신에 밀착시켰다. 새빨개진 귀의 바닐라는, 자신을 강하게 껴안은 사령관의 뜨거운 남근이 마치 심장처럼 맥동하며 자신의 보드라운 아랫배를 진하게 문지르는 것을 느꼈다. 사령관이 장난스럽게 자신의 귀를 깨물자, 바닐라가 짧은 교성을 내며 대꾸했다.


"햐읏...! 사령...하아...정말, 사령관님은 멸망 전에 태어나시지 않은 게 다행이네요. 만약 그때 태어나셨다면 보이는 여자들마다 족족 범하려고 달려드시다, 어디 감옥같은 데 같히셔서 평생을 나오지 못하셨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아니, 그렇게 되면 감방 동기들까지도 성욕 해소 용도로 쓰실 수도 었있을까요?"

"하하하...바닐라, 아무리 내가 아무리 성욕이 강하고 너희들이랑 하루종일 섹스한다고 해도 그정도까지는 아니지..."

"아닌게 아니지 않습니까, 아직도 이정도로 우뚝 세운 채 제 몸에 문질러대시기나 하시고...아니, 생각해보니 오리진더스트가 아니었다면 이미 멸망 전에는 이 자지가 괴사해 버렸을 수도 있겠군요. 정말이지, 자기 혼자서 발기 조절이랑 사정 조절도 안되는 한심한 남근이라니..."

"아이고야...바닐라...말하는게 너무하잖아..."


바닐라가 뜨거운 숨을 내쉬며 자신의 아랫배를 문지르는 남근을 자신의 손으로 부드럽게 애무하며 독설을 내뱉었다. 뜨거운 고기 기둥을 문지르다가, 빨갛게 달아올라 쿠퍼액과 여전히 요도에 남아있던 정액까지 울컥거리며 쏟아내는 귀두를 애무하는 바닐라의 손길에 사령관은 연이어 환희와 쾌감의 탄식을 내뱉었다. 그런 사령관의 눈을 뜨겁게 쳐다보면 바닐라가, 이내 서로의 시선을 교차하며 참지 못하고 한번 격렬하게 서로의 혀를 섞기 시작했다...


...


"...아! 그대는 벌써 일어나 있었나? 어...하하, 바닐라 양은 이미 한껏 즐기고 있었나 보군 그래!"

"아, 사령관...좋은 아침이야..."


아까까지만 해도 사령관의 정액을 밤새도록 주입받아서 배가 부른 채 '으헤헤...사령관...더는 들어가지 않는다...'라는 잠꼬대를 하며 쿨쿨 자던 아스널과, 그런 아스널의 팔을 베고 아랫배에서는 정액이 흘러나오는 채 마치 아기처럼 새근새근 잠들었던 에밀리가 사령관에게 아침 인사를 건넸다. 일어서서 앉은 사령관의 밑에는, 이미 아랫입에서 사령관의 가득 채워진 정액을 질질 흘리는 채로, 반쯤 풀린 눈으로 사령관의 남근에 손과 가슴, 그리고 입으로 정신없이 봉사를 해주는 바닐라의 모습이 보였다. 독설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령관님 좋아'나 의미없는 신음만을 흘리며 거대한 사령관의 남근을 쉴 새 없이 무의식적으로 애무해주는 바닐라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고 입에 손을 넣어 자신의 정액과 침으로 범벅이인 바닐라의 입 안을 쳐다보는 등의 장난을 치던 사령관이 에밀리와 아스널에게 인사했다.


"아, 너희들도 일어났구나, 좋은 아침이야."

"이야, 오늘도 아침부터 팔팔한 것 같은데...한번 더 해보지 않겠는가 그대?"

"나도 사령관이랑 오늘도...기분좋은거 더 하고싶어...🖤"


여전히 우뚝 솟은 채로 흉악한 핏줄을 드러낸 채 움찔거리며 쿠퍼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본 아스널과 에밀리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무아지경의 경지에 빠져 이제는 말조차 하지 못하며 미친 듯이 사령관의 자지를 탐미하는 바닐라의 머리를 부드럽게 만져주던 사령관이 멋쩍게 웃었다.


"하하하...나야 뭐 상관은 없지만...아, 리리스, 소완! 잘 잤어? 레아랑 다프네에 드리아드까지 일어났네?"


사령관의 주위에서 알몸으로 곤히 자고 있던 리리스와 소완, 페어리 자매들까지 아스널의 우렁차고 호탕한 목소리에 잠이 깨진 듯 천천히 일어났다. 소완과 리리스는 여전히 단단하게 발기한 채 바닐라의 애무를 받고 있는 사령관의 남근에 홀리듯 눈이 고정되어 입맛을 다셨고, 페어리 자매들도 사령관에게 밀착하며 귀에 바람을 불어넣거나 목을 햝아주는 등의 자극을 은근히 흘려주었다.


"어머어머...주인님의 거근은 아직도 저렇게 팔팔하게...후후후, 저한테도 주인님의 단단한 몽둥이를 휘둘러 주시겠어요...?🖤"

"리리스 양, 너무나 천박하게 말씀하지 마시지요...후후, 부군이시여, 소첩에게도 부군의 음란한 편린을 음미하고 맛볼 수 있게 도와주실 수 있으실련지요?"

"후후후...주인님, 주인님 남근의 다음 상대는 당연히 이 레아겠죠?"

"아앗, 레아 언니! 어제는 언니가 가장 많이 즐기셨잖아요...주인님, 저를 조금만 더 안아주세요...부탁이니까...🖤"

"주, 주인님 혹시 주인님이 기분 나쁘지 않으시다면 저의 경작지에도 주인님의 훌룡한 씨앗을 조금만 더...뿌려주시면 좋겠어요...🖤"


서로 경쟁하듯, 그러나 살벌하지는 않게 사령관에게 달라붙으며 자신과의 우선적인 관계를 요구하는 리리스와 소완, 페어리 자매에 그 상황을 즐기듯 쳐다보는 아스널과 아스널한테 꼭 붙어서 자신의 눈동자만을 바라보는 에밀리, 여전히 무의식에 가까운 상태로 자신의 남근만을 햝는거에 열중한 채 발정난 짐승에 가까운 신음과 교성을 내뱉는 바닐라에게 둘러쌓여, 당황한 채로 웃기만 하는 사령관...그런데 갑자기 비밀의 방의 문이 엄청난 소음을 내며 보안 장치마저 부숴버린 채 거칠게 열렸다.


"깜짝이야! 도대체 누가 예의도 없이 이런...잠깐, 스토커?!"

"리, 리제 양...도대체 여긴 왜...아니, 어떻게, 아니지 아니, 왜...?"

"꺄악! 어, 언니...! 아니, 잠깐만요! 이건 그러니까 그게...!"

"리, 리제야?! 언니가 다 설명해 줄게요...잠깐 진정 좀...!"

"오오? 리제 양 자네도 이제 드디어 사령관과의 육체적 관계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건가??"


리리스와 소완은 크게 당황해서 말을 더듬기까지 했고, 페어리 자매들은 갑작스러운 리제의 등장에 사색이 되어 말을 잇지 못했으며, 아스널은 오히려 당당하게 리제도 이 난교판에 끼라는 말을 외쳤다. 다른 바이오로이드들도 갑작스러운 소음과 거칠게 밀어내는 철문 소음에 화들짝 놀라 일어났고...


"해충...들..."


그 문 앞에는, 어느새 깨어나서는 경쟁적으로 레아를 노려보며 사령관의 유두를 애무하고 있던 티타니아마저 얼어붙게 만들 정도로 섬뜩한, 이미 죽은 듯한 분위기의 시저스 리제 개체가 비밀의 방 안을 가위를 든 채로 노려다 보고 있었다. 리제의 두 눈은 더 이상 무언가의 단어로의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로 깊은 공허와 어둠, 절망감이 잠식하고 있어 시체나 다름없는 느낌이었고, 기분 나쁜 웃음을 흘리던 그 입은 더 이상의 웃음조차 잃어버린 채로 마치 죽은 시체의 입마냥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해충이나 다른 단어조차 자신의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리제는 절망과 분노의 끔찍한 아우라를 온 몸으로 뿜어내고 있었다. 그 얼굴은 마치 차가운 시체처럼 점점 공포스럽게 굳어버리고 있었다. 사령관이 공포감에 잠식당해 쥬지가 가라앉아버리자, 정신을 차린 리리스가 급하게 비밀의 방 한구석에 방치하고 있던 블랙 맘바를 집어들었고, 소완 또한 급하게 자신의 전용 칼을 챙겼으며, 정신이 돌아와 당황한 바닐라는 켁켁대며 급하게 자신의 총을 찾아 빼들었다.


"스토커...여기서는 말로 하자! 우리가 이럴 필요는 없잖아!"

"그렇사옵니다 리제 양! 당장 그 가위를 내려놓으세요!"

"리제 양! 지금 당장 무기를 버리시지!"


급하게 뛰어나온 리엔과 드라코, 증원 온 브라우니들이 리제에게 총까지 겨눈 일촉즉발의 상황, 리리스는 계속해서 큰 목소리로 리제에게 투항하라고 말하고, 레아와 페어리 자매들은 당혹감과 리제에 대한 우려로 인해서 울상이 된 채 리제에게 제발 무기를 버리라고 외치고 있었다. 그런데, 리제는 사령관의 당황한 얼굴을 보더니, 시체처럼 얼어붙었던 두 눈동자가 점점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흣...흐읍...쮸에...쮸에에엥..."


아니, 눈물이 고여서 눈동자가 명량해져 보였던 것이었다. 갑작스럽게 어린애마냥 울먹이면서 가위를 떨어트린 리제는, 사령관이 리제야? 하며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일어서자 드러난, 밤새 열심히 범하고 교미했던 수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의 타액, 애액과 자기 스스로 쏟아냈던 쿠퍼액과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혈관투성이의 자지를 보고는, 이미 충분히 울상이었던 표정이 더욱 망가지며 눈동자가 아예 눈물로 덮여버린 리제는 아예 서럽게 울부짖기 시작했다.


"으에에엥!!!언니이이!!!흐으아아아아앙!!!"


마치 어린아이마냥 주저앉아버리곤, 세상 다 떠나가도록 펑펑 울어버리며 레아를 찾으면서 눈물을 쏟아내는 리제의 모습은, 다 큰 성인 여성의 모습이 아니라 영락없는 어린아이, 그것도 본의아닌 어른의 장난에 마음에 큰 상처를 입어버려서 서럽게 울어버리는 꼬맹이의 그것이었다. 모두가 마치 마음이 무너진듯 너무나 서럽게 울어제끼는 리제를 보며 당황하면서도, 마음 속에는 왠지 모를 죄책감이 박히는 걸 느끼고 있었다.


"저, 저기 스토커...우리가 너무 미안해...다음부터는 너도...아팟!"

"흐에에에엑!!!!오에에에에엑!!!!"


컴패니언의 맏언니인 리리스가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을 참지 못해 리제에게 사과하고 위로해주려고 다가갔지만, 알몸의 리리스가 내민 손을 거칠게 쳐내며 이제는 화까지 난 듯 더 서럽게 울어버리며 헛구역질까지 하려는 불쌍한 리제의 모습을, 알몸의 바이오로이드들과 난봉꾼 사령관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


"...오빠, 그냥 난봉꾼인 줄 알았는데 진짜 쓰레기네. 씨발 진짜..."

"으윽, 닥터야, 요즘 말을 필터 안 거치고 하는 거 같다야...어...?"


닥터가 니키와 리엔, 사디어스의 지휘로 대충 사태를 수습하고, 그동안 여전히 펑펑 울어대던 리제를 레아와 티타니아가 등을 토닥여주며 숙소로 데려간 지 얼마 뒤, 닥터는 무릎을 꿇고 자신 앞에 앉은 사령관에게 욕설과 독설을 퍼붓고 있었다.


"필터는 우라질! 내가 요즘 포츈 언니랑 같이 오르카 설비 정비하고 오빠랑 바이오로이드 언니들 신체 강화하는 방법 연구하느라 밤도 꼬박 지새우면서 일하는 거는 알고 있지 엉?! 그런데 그런 불쌍한 여동생을 제대로 물심양면, 아니, 물심양면도 아냐! 어?! 최소한 방해는 하지는 말아야지! 어?!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이런 어이없는 사건들만 잔뜩 만들어내?! 니-미 씨이-발 나랑 그 남들이랑은 좆나해대시는 섹스도 한번 제대로 안해줄거면 일을 터트리지 않는 오르카호를 만들어 주던가!!! 씨발년들아!!!"


"아니 오빠 씨발 애초에 왜 리제언니만 섹스엔트리에서 뺀건데 그럼??!! 아니씨발 정신연령이 애새끼라서 그랬다는 같잖은 개쌉소리 집어치우고 대체 왜그랬냐고!!! 씨발 그럴거면 에밀리 언니한테는 왜 박았는데 이 씨발 좆같은 페도새끼야!!! 씨이-팔 왜 별 일 없어야하는 잠수함 바닥에 비상을 띄우셔서 내 연구를 씹창내놓으셨냐고요!!!"


사령관이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을 위로해주고 끈적한 교미를 하던, 그 뜨거운 밤새도록 연구에 매달려있던 닥터는 인내심의 한계를 견디지 못하고 리제와는 정 반대로 바닥에 데굴데굴 구르며 이성의 끈을 놓은 극대노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게 방금 전까지만 해도 바이오로이드들이 알몸으로 사령관과 함께 구르며 달콤한 교성의 하모니와 음란한 냄새를 빚어내던 바닥은, 닥터라는 천재 꼬맹이 한명의 스트레스를 참지 못한 광란과 발작성 극대노의 무대가 되어 있었다. 그런 닥터의 모습을 측은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던 무릎-꿇린 사령관은 천천히 일어나서 비밀의 방을 나가려고 했다.


"그래!!! 씨발 아주 그냥 다 나가라!!! 으아아 씨발 나는 대체 이지랄발광을 떨어서 오빠한테 받는게 뭔데에으어억!!! 흐어어어엉!!!!"


결국 닥터가 분노와 서러움을 못 참고 리제처럼 울어버리자, 사령관은 곧장 닥터에게 달려가, 그녀를 달래주는 데에만 2시간 가까운 시간을 할애했다. 물론 닥터가 원하던 '무언가'를 주어서 성공적으로 닥터의 불만을 해결해주기도 했고...


...


"어머, 주인님 답지 않은 모습이네요, 후후...잠깐 주무실 동안까지도 그 육중한 남근으로 저희들을 즐겁게 해주셨던 분 답지 않은...분명 수면제를 달라고 했을 때 바닐라부터 소완 양이랑 리리스 양 까지도 표정이 진심이냐는...그러고도 남근만큼은 우뚝 솟아있어서 주인님이 주무실 때 저희들 여럿이 재미를..."

"앨리스...미안한데 조금만 조용히 해주면 안될까...?"


앨리스의 음흉한 웃음에 정신이 완전히 진이 다 빠져버린 사령관은 방금 전까지 수많은 여성들의 성욕을 풀어주던 색욕의 화신이 아닌, 자신의 치명적인 실수에 빠져버려 심각할 정도로 침울해져 버린 한 인간의 모습만을 하고 있었다. 앨리스의 옆에 있던 샬럿은 사령관의 침울한 분위기를 이미 눈치챈 채로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앨리스도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마냥 턱을 괴고 절망하는 사령관의 아우라에 입을 다물고 차분하게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모두가 침울하게 오르카 호 휴게실에서 커피만 홀짝이고 있을 때, 휴게실의 문이 열리고 레아와 티타니아가 들어왔다.


"아, 레아, 티타니아...리제는 좀 진정됐어...?"


사령관이 침울하게 묻자, 레아는 진지한 표정으로 크게 한번 심호흡을 한 뒤, 사령관에게 부탁했다.


"주인...아니, 사령관님, 부탁이지만, 지금 당장 리제를 만나서 사과와 위로를 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자, 잠깐...! 내가?! 리제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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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 단편으로 쓰려고 하는거를 자꾸 끊어서 쓰네...다음편은 바로 써서 올릴게...지난주에 연작으로 쓰려던 거는 자꾸 미뤄버리고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