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링크 : https://arca.live/b/lastorigin/26644471

자, 이제 여러분은 철탑에 처음 발을 내딛은(혹은 처음은 아니지만 효율적인 가이드를 손에 쥔) 철남충이 되었다. 

하지만 이전 편에서의 가이드는 다소 포괄적인 면이 있었다. 전반적인 행동 지침 정도의 가이드였지, 세세한 부분은 많이 건너 뛰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저 정도 가이드로는 여전히 철탑 불안하다! 좀 더 팁을 얻고 싶다! 하는 철남충들을 위해 좀 더 세부적인 가이드와 더불어 철탑의 진행에 관한 심화적인 내용을 다루도록 하겠다.


1-2. 철탑에 들어가기 전 준비물(전투원 스텟)


이전 편에서 이런저런 많은 전투원들을 소개했었다. 하지만 전투원을 추천하기만 했지 정작 스텟을 어떻게 찍는 게 좋을까에 대해선 다뤄본 적이 없었다.

다들 알다시피, 전투원은 제대로 된 스텟을 찍어두지 않으면 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치명이 모자라면 딜이 반토막 나고, 적중이 모자라면 적을 맞추지 못하는 등 여러 하자가 생기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에 소개할 것은 전투원의 스텟 편인데... 사실 이 부분은 상세하게 다룬다고 하기에도 뭣하다. 왜냐하면 필자도 스텟 조정을 안 시키고 들어갔기 때문이다.


개소리 같지만 진짜다. 숫자가 줄었다고 해도 열 몇 명의 전투원을 언제 일일이 스텟 조정을 하겠는가? 그건 너무 귀찮은 작업이다.

때문에 스텟에 관련해선 최대한 편하게 맞추는 것을 추천한다. 이 게임, 자잘하게 페이지 넘기거나 전투원 바꾸는 것 만으로도 로딩이 걸린다. 거기에 전투원 스텟 조절은 공짜인가? 아이템도 쓰지 않는가?


기본적으로 철탑에 투입된 전투원들은 철탑에서 후퇴하기 전 까지는 다른 행동에 투입할 수 없다. 때문에 자원이 급해서 철탑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숨 좀 돌리고 다시 다른 캐릭터 파밍하려고 오토 투입했더니 스텟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는 사태는 꽤 소소하게 스트레스를 준다.

그러니 여기서 주는 팁은 최대한 스텟 조절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스텟을 맞춰라 이다.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장비 등으로 치명타만 100퍼 맞추고 말란 소리다.


그러면 적중은? 적중 모자라서 전멸하는 것 아니야? 하는 철남충들도 있을 것이다. 그건 어떻게 해결하느냐, 그건 바로-


1-3. 전투원 스텟은 다른 전투원으로 채워라


다른 전투원들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채우는 방법이다. 살펴보면, 적중은 꽤 남아도는 스텟이다. 위에 올려 둔 유미나 레오나는 아주 높은 수치의 적중 스텟(약 80% 전후)을 아군에게 부여하고, 마리는 적의 회피를 높은 수치로 깎는다. 굳이 아군 전투원의 적중 수치를 일일이 조정하지 않고도 적중컷을 맞출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런 유닛들이 나오지 않았을 경우, 고회피 철충들을 저격하기 위한 전투원을 따로 마련해 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위에 올린 레모네이드가 그 예시인데, 레모네이드는 찍을 스텟이 공격력과 적중 뿐이다. 때문에 약간의 공격력을 희생하여 적중을 500까지 맞춰두면 철탑의 15층까지 나오는 모든 철충들에게 절대 적중을 선사해 줄 수 있다.

철탑은 철충들의 체력이 낮고, 고회피 적일 수록 그런 경향이 짙으므로 레모네이드의 저격 만으로도 그런 날파리들은 손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이건 너무 미봉책이 아니냐, 저런 전투원들이 안 뽑히면 어쩔 거냐?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명심하자. 철탑의 최대 난관은 철탑 내부에서의 진행이 아닌 철탑 밖에서의 세팅이다. 철탑 내의 전투의 난이도 보다는 철탑 세팅에 공을 들이는 편이 더 어렵고 귀찮다는 소리다.

철탑 내부의 전투는 초보 철남충들이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쉽다. 철탑에 지래 겁을 먹은 이는 '뭐가 부족해서 중간에 실패하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할 지도 모르겠으나-





철탑에서 나오는 고회피 적이란 놈들은 딱 이 세 종류 정도이다(15층런 기준). 적중을 최대치로 잡는다고 해도 350%정도? 높다면 높은 수치지만, 적중은 이곳저곳에서 땡겨오는 수치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다.


그러니 겁먹어서 세팅에 힘 빼지 말고 최대한 편하게 가자. 장비로 치명타 100퍼 맞추고, 적중은 너무 낮지 않다 싶은 정도(200%정도면 충분하다)만 되었다 싶으면 주저 말고 투입하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거 일일이 조정하는 게 철탑에서 전투하는 것 보다 훨씬 스트레스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대충 들어갔는데 내가 고적중을 갖추기 전에 고회피 철충을 만났다, 그래도 방법이 있는데, 그건 바로


퇴각 버튼이다. 철탑 내의 전투 도중 퇴각 버튼을 누르면 그대로 그 전투 밖으로 나가고, 재 전투에 들어가면 이전 전투와는 다른 조합의 철충들과 전투할 수 있다. 패널티 같은 것도 없고, 저거 누른다고 중도 포기가 되지도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고회피 철충은 몇 종류 안 된다. 정 운이 없어 내 조합에선 까다로운 적이 나온다 싶으면 그냥 주저 말고 퇴각을 누르자. 그 편이 훨씬 쉽다고 편하다.



2-2. 철탑에 들어왔다. 근데 이게 뭐지?

자, 다시 철탑 입성으로 돌아오자. 처음 철탑에 들어와 지도를 펼쳐보면 이것저것 늘어진 아이콘에 눈이 어지러울 수도 있다.

대충 이런 식의 지도인데, 몇몇 아이콘은 눈에 익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철충 아이콘과 전투원 드랍 시 나오는 아이콘 등. 저런 것들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이 보이는 그대로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는? 뭘 가야 하고 뭘 피해야 하는가? 일단 그것 먼저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꼭 가야 하는 것


전투원 획득, 문지기, 퀘스트 칸이다.

먼저 전투원 획득은 굳이 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 원하는 조합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꼭 돌아서 조합을 맞추자. 몇 칸 움직이는 게 조합 안 갖춰진 상태로 철탑을 도는 것 보다 편하니까.

물론 조합이 갖춰져 있다면 굳이 들르지 않아도 상관 없다.

다음은 문지기 칸이다. 전투 칸인데, 저 곳의 전투를 끝마치지 않으면 다음 층으로 올라갈 수 없다. 다른 전투는 피해도 저 전투 만큼은 꼭 치러야 한다.

마지막은 퀘스트 칸이다. 공격기 철충 몇 마리 처치, 무슨 아이템 획득 등의 퀘스트를 주는데, 이 퀘스트가 철탑 자원런의 핵심이다. 여기서 자원을 주므로 꼭 이곳을 들르도록 하자.


피해야 하는 곳


아군에게 피해를 주는 칸이다. 첫 번째 아이콘은 아군에게 디버프, 나머지는 특정 아군(초록 연못은 전체 아군)에게 데미지를 준다.

당연히 피해야 할 칸이나, 진행 상 지나가지 않고서 클리어 불가능한 맵이 자주 나온다. 이를 지나가기 위해서는 PECS 보호복(혹은 비침투성 보호막 스킬), EOD로봇(혹은 위험물 처리반 스킬)을 사용해야 한다.


이 두 개가 보호복(비침투성 보호막)으로 방어할 수 있는 장애물이고, 나머지는 전부 로봇(위험물 처리반)으로 해결할 수 있다.


지나쳐도 상관 없는 곳

그리고 남은 것이 이것들인데, 각각 이로운 효과를 주는 기물들이다. 각각 철탑에서만 적용되는 버프 아이템을 파는 곳(오염된 군수공장), 정찰(관측소), 치료, 아이템 구매, 아이템 상자.

나머지는 필요에 따라 들러서 이득을 볼 수 있으나, 오염된 군수공장과 관측소는 필요 없다. 오염된 군수공장의 아이템은 페널티가 달린 것들이 많아 오히려 오토런의 변수를 늘리며, 관측소는 맵을 보고 진행하고 있으니 소용이 없다.


그냥 아이템 구매소에서 위에 기술한 보호막과 로봇, 그리고 퀘스트에서 구매하라고 하는 물품만 구매해 주자. 여기엔 '에센스'라는 철탑 내에서만 사용한 재화가 필요한데, 이는 진행 과정 혹은 전투 결과로 얻을 수 있다. 어차피 아이템 구매 말고는 쓰는 곳도 없으니 아끼지 말고 쓰도록 하자.

상자는 굳이 열 필요는 없으나, 확률적으로 자원 300(한 종류만)을 드랍하니 멀리 있지 않다면 줍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주는 것이고, 나머지 보상이 좋진 않으니 무시해도 무관하다. 퀘스트 조건에 걸려 있다면 까도록 하자.


기타

이들은 진행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필요하기도 한 기물들이다.

우선 첫 번째 티켓은 두 번째 아이콘을 지나가게 해 주는 티켓인데, 티켓을 들고 두 번째 기물에 가면 에센스를 3000씩 준다. 하지만 티켓이 없다면 지나갈 수 없기에 도움 보다는 장애물이 되기 쉽다.


전투는 os파밍을 위해 필수적이다. os가 전투 결과에서 드랍되기 때문. 그렇기에 자신의 목적이 os 파밍이라면 전투원 스킬로 전투를 회피하기 보다는 맞서 싸우는 방향을 생각해야 한다.



2-3. 진행 팁

먼저 4층까지는 그냥 쭉쭉 진행하자. 전투원 스킬 같은 건 쳐다볼 필요도 없다. 저층에서 걸리는 디버프 및 함정의 데미지는 아주 약한 수준이기 때문에 함정을 파훼하려 시도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이다.


그리고 각각 5층, 10층, 14층에서는 보스몹이 등장하는데, 해당 층에서는 함정 기믹이 존재하지 않는다. 해당 층에 도달했다면 아이템이나 스킬을 사용하지 말고 진행하자.


전투를 좀 치르며 에센스를 모았다면 반드시 보호복과 로봇을 사서 맵을 진행하기 전에 미리미리 써두도록 하자. 해당 아이템은 한 층 내내 지속되기 때문에 아낄 필요 없다. 고층으로 올라갈 수록 디버프나 함정이 아프기 때문에 까먹지 말고 써 놔야 한다.



3. 보스몹을 잡자

자, 여기까지 잘 따라왔다면 철탑이 정말 별거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하지만 마냥 넋 놓고 돌리기에는 한 가지 장애물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위에서 언급했던 보스몹의 존재다.


5층 보스 둠붕이


10층 보스 익스큐셔너


14층 보스 굶붕이 + 강한 잡몹들


이렇게 세 번의 전투를 치러야 한다. 5층의 둠붕이는 그냥저냥 무난하게 잡히지만 익스큐셔너부터는 잡몹 잡던 오토팟을 그냥 던졌다간 전멸의 위험성이 있는데, 이들의 공략법과 팁에 대해서 간단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1) 둠붕이


이 친구는 별거 없다. 철탑에 시선을 둘 정도라면 이미 메인 스테이지나 영전에서 상대해 봤을 텐데, 아주 간단한 기믹을 가지고 있다. 보호 무시 2칸짜리 공격을 날리고 피해 최소화 풀기.

때문에 이놈은 공략법이랄 게 없다. 기본 데미지 자체가 너무 약해서 화력만 챙겨주면 보호기 없이도 깨기 때문이다. 그냥 빨리 끝내고 싶다면 풀오토를 잠시 풀고 놈이 공격한 다음 라운드까지 대기만 눌러주는 컨트롤을 해 준다면 좋다.

물론 안 해도 상관은 없다.


(2) 익스큐셔너


여기서부터 사알짝 까다로워진다. 클리어를 위해 특정 조합 혹은 기믹 파훼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스텟창이 보이는가? 효저 100% 때문에 그 어떤 디버프도 먹히지 않는다. 때문에 도발이나 행불, ap깎 등의 방법으로 넘어갈 수가 없다.

그러면 여기서 해결책이 몇 가지로 갈리는데-


첫 번째

회피 칸('더스트 스톰'장비 착용한 올 회피 칸) 사용. 칸을 일찍 뽑았다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세팅을 잘 마친 칸은 회피 400정도야 쉽게 넘기기 때문에, 익스큐셔너가 무슨 발버둥을 쳐도 칸을 때릴 수 없다. 그러니 칸을 외딴 곳에 배치하고 나머지를 지원 공격 딜러들로 채워 넣는다면 쉽게 클리어가 된다.


지원 공격 딜러 말고 고정 데미지 딜러들을 넣는다면 더 쉽게 클리어가 가능하다.


두 번째

칸이 없다면 차선책으로 세이프티와 아자젤을 사용해 버티기를 할 수도 있다.

아자젤은 주변 아군에게 피해 무효화 한 번, 부활 한 번을 부여하며 본인도 부활 한 번, 부활한 라운드에 데미지 최소화라는 강력한 유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둘을 같이 배치하면 익스큐셔너가 아군 딜러진을 해치우기 전에 익스큐셔너를 잡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진입 전, 아자젤과 세이프티에게 전투 속행 옵션이 달린 아이템(전투 자극제, 미니 하치코)을 장착해 주자.


세 번째

정말 재수가 없어서 칸도 세이프티도 뽑지 못했다면, 메리를 사용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안타깝게도 손컨이 좀 필요해 지지만.

메리의 2번 액티브 스킬에는 보호기에게 사용 시 표식 부여라는 기능이 달려있다. 자가 표식이 없다면 타의에 의해 표식을 박아 주어 익스큐셔너의 어그로를 끌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탱커는 굳이 블하가 아니어도 상관 없다. 회피 400이 넘어가는 회탱이라면 아무거나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방탱은 지양하는 것이 좋은데, 익스큐셔너의 2스가 받피감 무시로 들어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재수가 없다면 굳이 15층런을 돌리겠다고 꼴아박지 말고 얌전히 후퇴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지도 모른다.


네 번째

당신이 정말 스마조의 미움을 사서 위의 세 가지 방법을 모두 선택할 수 없는데 도저히 물러서고 싶지 않다면, 마지막 방법이 남았다. 바로 정공법이다.


익스큐셔너는 함께 대동한 칼이나 방패가 박살나면 '파괴 본능'이라는 패시브가 발동된다. 방관 30%, 공격력 150%가 증가하는 패시브인데, 이와 함께 자기 자신에게 걸려있던 효과 저항 100%버프를 푼다(3라운드).


이를 이용해 방패를 부순 후 남은 라운드 동안 ap 회복이 불가능한 행동 불능 상태를 걸어서 신나게 팬 후, 파괴 본능이 풀리면 칼을 부숴 다시 파괴 본능을 발동시킨 후 신나게 패는 방식으로 파훼가 가능하다. 

그리고 확정적으로 행동 불능을 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닐라와 켈베를 이용하는 방법. 바닐라의 공격은 적에게 이동 불가 디버프를 걸고, 켈베는 이동 불가가 걸린 적을 공격하면 확정적으로 행동 불능으로 만든다.


그렇지만 이런 똥꼬쇼를 할 바에야 얌전히 후퇴 후 재진입을 하는 것이 낫지 않나 하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3) 굶붕이


대망의 마지막 보스전이다. 이쯤 되면 몹들의 체력이 무시무시하다. 프바의 체력이 15만, 엠칙이 20만, 그 외 잡졸들의 체력이 10만씩 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파훼법 또한 단순해진다. 14층 쯤 왔으면 세팅이 거의 다 끝났을 테니 그냥 화력으로 밀어버리는 것. 그 외엔 방법이 거의 없다.

그저 추천할 만한 전투원이 있다면

ss승급한 드리아드를 데려가길 추천한다.

일단 본인 자체가 방관 붙은 강력한 열 공격 딜러인 데다, ss승급의 패시브로 아주 높은 중장 피해 증가 버프를 아군에게 부여하기 때문. 드리아드 있고 없고의 화력 차이가 꽤 많이 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스전의 팁이 있는데

보스전에 진입하기 전, '선제타격' 스킬을 사용하면 적의 최대 hp를 줄여 클탐을 줄일 수 있다.

진입한 후에 쓰는 게 아니라 진입 전에 쓰는 것이니 지도를 보고 보스방 앞에서 쓰길 권장한다.


철탑 등반에 도움이 됐길 바라며 이만 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