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설정과 관련 없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주인님께서 직접 가실 필요는..!!"


"그만. 멈춰 리리스. 너의 걱정도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내가 꼭 가야만해."


오르카 호에서 거의 보기 힘든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격정적으로 호소하는 리리스와 그녀의 의견을 묵살하고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사령관의 뜨거운 논쟁. 늘 사령관의 뜻을 자신의 신념으로 삼아 묵묵히 따르던

리리스가 사령관을 향해 목청을 높이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위험해요! 주인님께서..."


"그만! 명령이야. 더이상의 반론은 듣지 않을께."


리리스의 간곡한 어투에도 사령관은 흔들리지 않고 평소 그렇게 싫어하던 '명령' 까지

운운하며 리리스의 입을 닫게 만들었다. 그만큼 사령관은 이번 작전에 모든것을 걸었다.


"미안해. 하지만 무적의 용을 깨우기 위해서는 인간의 뇌파가 필요해.."


사령관의 명령에 리리스가 결국 고개를 떨구고 침묵했다.

'명령'을 싫어하는 사령관이 직접 명령을 내렸다. 평소라면 결코 보기힘든 광경,

그만큼 사령관의 확고한 결심이 묻어나오는 언사였다.


사령관은 리리스와의 언쟁을 끝내고 작전을 수립한 뒤 오르카 휘하의 모든 전투원들을

이끌고 자신도 정복을 입고 평소라면 항상 사령실에 따로 보관하던 권총과 권총홀터를 입었다.

상당한 방호능력이 보장되는 방탄조끼까지 셔츠의 안에 입고 사령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리리스."


"네. 주인님."


리리스의 대답에는 힘이 없었다. 그만큼 마음이 상했다는 반증이지만 리리스는

힘없이 웃어보이며 졌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고 대답했다.


"걱정마세요 주인님. 세상의 모든 위협으로부터 주인님을 지키겠어요."


"항상 미안해.."


"치~ 미안하시면 미안할 일을 하지 마세요!"


장난스레 대답하며 앙금을 떨쳐낸 리리스가 마찬가지로 무장을 챙기고 사령관의

한걸음 뒤로 따라붙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녀의 직무는 사령관의 지근거리에서

사령관을 지키는 방패. 사령관의 경호원이니까.


사령관도 그런 리리스의 모습을 지켜보며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사령관도 두렵고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무적의 용이 잠들어 있다는 곳의

정보를 얻은 이상 서둘러야 했다. 지금도 전선에서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수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이 사령관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고, 다치고, 죽어가고 있었다.


"그럼 내 안위를 너에게 맡길께. 항상 고마워."


"흥! 미안하시다고 하실때는 언제고 이젠 고맙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고마운건 사실인데?"


사령관이 출격포트로 향하는 도중 리리스와 친밀하게 잡담을 나누며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사령관의 손길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던 리리스가 미리 출격포트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다른 컴패니언 자매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오셨어요 사령관님. 언니도."


모두를 대표해 페로가 고개숙여 인사했다. 사령관은 페로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여 준 뒤

컴패니언 자매들의 경호를 받으며 출격포트에서 대기중인 수송선에 몸을 실었다.


"다들 미안해. 하지만 이번 작전은 꼭 내가 직접 현장에 가봐야 해서 어쩔 수 없었어,"


사령관은 흔들리는 수송선에서 컴패니언 자매들을 향해 말했다.

컴패니언 자매들은 리리스보다는 쉽게 이 상황을 받아들인 듯 하였다.

아마 사령관의 고집을 리리스가 꺾을 수 없을 것이라 여겼을 것이다.


"그럼, 마지막까지 잘 부탁해."


"그럼 주인님~ 이번 임무가 끝나면 저희랑 또 소풍가요~"


하치코가 사령관의 무릎에 기분좋은 표정으로 앉아 말하자 사령관은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활짝 웃었다.


"그럼~ 꼭 시간을 내서 너희들과 소풍을 가도록 할께!"


"와~ 신난다! 헤헤헤."


하치코와의 훈훈한 대화를 끝으로 수송기가 작전지에 도착하였다. 이미 수차례 격전이 벌어진 시설은

이곳저곳 잔뜩 파이고 그을음이 묻어있었다. 다행히 다친 병사들은 많았지만 죽은 병사들은 없다는

마리와 레오나의 보고가 있었다.


'기다려줘, 무적의 용을 깨워서 합류 시킨다면 모두의 희생이 더 줄어들거야...'


결국 이번 작전을 결행하게 된 이유도 궁극적으론 무적의 용을 깨워 그녀와 그녀 휘하에 있는

강력한 해상 전투함대를 합류시켜 전력을 증강시키기 위함이다. 그녀와 함대가 저항군에 합류한다면

저항군 세력은 더 강해질 것이고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희생도 줄어들 것이다.


시설의 안은 이미 발할라와 스틸라인이 정리를 해 둔 상태여서 깨끗했다.

철충의 잔해도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정리를 해 둔 모습이 평소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한

레오나와 군율을 강조하는 마리의 성격이 짙게 배어나왔다.


"음.. 저건가?"


사령관이 성큼성큼 무적의 용을 깨우는 장치에 접근하자 컴패니언 자매들이 바짝 긴장한 상태로

사령관의 주변에 빙 둘러 서서 따라갔다. 언제든 최적의 방어를 위한 포메이션.

사령관의 경호라면 그 철저함이 도를 지나칠 정도로 완벽을 요구하는 리리스답게 모든 컴패니언 자매들이

최적의 위치에서 사령관을 지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디보자.."


사령관이 마치 헬멧같은 장치를 집어들고 이리저리 둘러보다 머리에 그 장치를 써 보았다.

별다른 반응은 없었지만 무언가 부팅되듯 시설의 이곳 저곳에서 빛이 나오며 작동을 시작했다.

컴패니언 자매들은 시설의 변화에 잔뜩 긴장하며 각자의 무장을 더욱 꼭 손에 쥐었지만

결국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고 그 장치들은 다시 빛이 꺼졌다.


"뭐야? 끝난건가?"


생각보다 허무한 결과에 사령관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미끼인가?'


거기까지 생각이 도달했을 즘 사령관의 귓가에 레오나의 절규와 같은 외침이 들려왔다.


"사령관!! 사령관! 듣고있어?!"


"윽! 귀야.. 뭐야? 레오나. 너답지 않게 당황해서는.."


사령관이 갑자기 들린 외침에 눈가를 찌푸렸지만 레오나는 아랑곳 않고 절규와 같은

목소리로 거의 울먹이며 보고를 올렸다.


"시설의 밖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접근중이야! 당장 피해! 거기서 빠져나와!!"


"뭐? 괴물? 그게 뭔데!"


"당장! 길게 대답할 시간 없어! 우리들은 신경쓰지 말고 당장 오르카로 돌아가!!"


그 외침을 끝으로 밖에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음이 들려오고 이윽고 총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어찌나 컸는지 시설이 흔들리며 천장에서 먼지 부스러기가 떨어지기 시작하며

지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인님! 실례할께요!"


사태 파악이 빠르게 끝난 리리스가 페로에게 눈짓을 보냈고 페로가 바로 사령관을 반강제로

들처업었다. 그리고 다른 컴패니언 자매들이 리리스를 선두로 사령관을 업은 페로를

빙둘러싸고 호위하듯 시설을 빠르게 벗어나기 시작했다.


"으앗! 저게 뭐야!!"


페로에 거의 메달리다시피 하며 끌려나온 사령관은 시설밖에 나오자마자 어마무시한 크기의

괴생명체가 빠르게 시설로 접근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마 레오나가 말한 괴물이란 저것일 것이다.

본능이 강하게 외치기 시작했다.


'저건 위험하다! 저건 진짜 위험하다!'


머릿속에 싸이렌이 울리는 느낌이었다. 레오나를 필두로 마리까지 합류해서 괴물을 상대로

필사적인 방어전을 펼치는 모양이었지만 그 괴물의 진격속도는 멈추지 않고 있었다.


"주인님! 꼭 붙잡으세요!!"


짐승의 유전자가 강하게 섞여있는 컴패니언 자매들은 털끝까지 뾰족하게 솓는 소름을 느끼며

본능적으로 보호 대상인 사령관을 강하게 들처업고 전속력을 다 해 육체의 한계까지 쥐어짜

달리기 시작했다.


과연 적당한 강화만을 받은 사령관과는 다르게 본격적으로 만들어 진 바이오로이드들 답게

인간은 범접할 수 없는 신체능력 이었다. 사령관은 그저 필사적으로 페로의 옷깃을 부여잡고

그녀에게 업혀 있을 뿐이었다. 아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매달려 있는 것이라 해야하려나.


"컴패니언 자매들! 무조건 주인님이 우선이에요! 어떤일이 있어도 주인님을 지켜요!"


리리스의 외침에 모두들 더욱 사령관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안위는 적당히 포기한 체 모든

방어태세를 사령관에게 집중시켰다. 그러는 와중에도 그 괴물은 어느덧 사령관의 근처까지

근접하여 사방을 향해서 빔을 쏘아대며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폭발을 가로지르며 달려가던 중 사령관이 업혀있는 페로를 향해 붉고 거대한 섬광이 날아들었다. 


"주인님!!"


사령관의 후미를 맡던 하치코가 경고성을 날리고 방패를 들어 사령관을 가렸다.

순간 그 붉은 섬광과 하치코의 방패가 격돌하고 페로는 하치코의 외침에 반사적으로

몸을 날려 그 자리를 피했지만 섬광을 직격으로 받아낸 하치코는 방패를 든 손이

방패와 함께 통째로 날아가버렸다.


"포이! 하치코를 데려가세요!"


"응! 알겠어! 언니!"


포이가 날아가던 하치코를 낚아채 들처업고 달리기 시작했다. 일격에 한쪽 팔이 날아가고

어지간한 로켓포 정도는 우습게 막아내는 하치코의 방패가 증발했다.

살아서 숨이 붙어있는게 대단할 정도의 위력. 단순 물리적 방호력으론 리리스를 제외하고

가장 뛰어난 하치코가 일격에 전투불능이 되어 의식을 잃었다.


"하치코!!"


"주인님! 날뛰지 마세요! 지금은 주인님이 우선이에요!"


페로가 사령관을 더 강하게 부여잡고 달리는 속도를 높였다. 하치코가 걱정되지만 페로에게

있어서 가장 우선되는 건 사령관의 안위. 설령 하치코를 잃는 한이 있더라도 무사히

사령관을 지켜내야 하치코의 희생이 헛되이지 않는 길이라 페로는 굳게 믿고있었다.


"페로와 포이는 제일 앞으로! 펜리르는 페로의 옆에서 그녀를 보조하세요!

제가 가장 후미에 따라갑니다!"


리리스가 냉철하게 지시를 내리고 자신이 최후방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치코의 판금 방패는

허무하게 일격에 날아갔지만 자신의 로자 아줄의 방호력 이라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리리스는 그렇게 판단을 내리고 자신이 후방에서 사령관의 등을 향해 로자아줄을 전개하였다.


한참을 달렸을까 스틸라인과 발할라도 조금씩 누군가 남아 희생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필사적으로

벌면서 사령관이 타고갈 수송기를 지키기 시작하였다.


"모두들!! 후퇴해!! 무조건 후퇴해!!"


사령관이 페로의 등에서 필사적으로 후퇴 명령을 내렸지만 스틸라인과 발할라는 그 명령을

고의로 무시하고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누군가 남아 시간을 벌며 지연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윽고 도착한 수송기의 앞.


페로는 거의 집어 던지듯 사령관을 구석에 위치한 안전캡슐 안으로 밀어넣은 뒤 그 캡슐을 몸으로

감싸 안으며 충격에 대비하였고 펜리르 또한 그 캡슐을 육탄방어 하기 시작했다.

포이도 하치코를 수송기 안에 밀어넣고 결박시킨 뒤 하치코를 몸으로 덮어 충격에 대비했다.


그러던 와중에 수송기에 시동이 걸리고 본격적으로 이륙할 준비를 하던 도중 

아까와는 그 궤가 다른 더욱 붉고 굵은 빛줄기가 수송기를 향해 날아들었다. 

리리스는 그 붉은 섬광을 보고 순간적으로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


'아까 작은 공격 한방에 하치코가 중상을 입었어. 저 크기로 보건데 저건 절대로 만만한 위력이

아닐거야. 로자 아줄을 최대한 수송기에 집중해야해!'


판단이 선 리리스는 망설임없이 로자 아줄의 방어막을 수송기에 집중하고 최대 출력을

뿜어내었다. 아직 수송기에 탑승하지 못한 리리스는 맨몸으로 그 충격을 고스란히

견뎌야 할 상황. 하지만 후회는 없다.


'주인님, 하치코.. 모두둘.. 미안해! 소풍 가자는 약속.. 못지킬지도 모르겠어..'


리리스의 행동을 이해한 페로가 절규하듯 리리스에게 소리쳤다.


"언니!!!!"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 붉은 섬광은 단단히 방호태세를 갖춘 로자 아줄의 푸른 빛줄기와 충돌하고

이윽고 어마무시한 대 폭발이 일어났다. 가히 핵폭발이 이럴까 싶을 정도의 폭발력.

페로는 본능적으로 사령관이 들어간 안전 캡슐을 온 몸으로 덮으며 눈을 꼭 감았다.



폭발이 끝나고 기적적으로 수송기는 그 폭발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완전히 반파되어

이륙은 할 수 없는 상황. 페로와 컴패니언 모두들 부상을 입었다. 실로 절륜한 위력이었다.


"크윽....!! 모두들... 무사해요..?"


페로가 단분자 클로를 뽑아들고 다른 이들의 안부를 살폈다.

하지만 다들 대답이 없었다. 의식을 잃었을 공산이 컸다.


"으윽...!!


페로또한 전신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격통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몸에 성한곳이 없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페로는 필사적으로 사령관이 들어간 안전캡슐을

강제적으로 분리해 해안가를 향해 끌고갔다. 최소한 바다에 던져놓으면 오르카호가

안전캡슐을 확보할 것이다. 자신들은 죽더라도 사령관만은 살려야했다.


하지만 그 노력도 허망하게 어느새 그 괴물은 근처까지 접근하였고 페로는 필사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한쪽 팔을 대신해 다른 한 팔로만 캡슈를 끌기 시작했다.


"제길..!! 여기까진가..!!"


하지만 그 괴물은 페로를 향해 그 붉은 섬광을 조준하고 있었다.




"저것이로군. 전함대! 포격개시!!"


해안가로부터 멀찍이 떨어진 거대한 함대 위에서 무적의 용이 기다란 장검을 내지르며 지시하고

모든 함포가 불을 뿜었다. 그리고 그 거대한 괴물에게 포탄들이 작렬하며 그 괴물이 움찔거리게 만들고

이윽고 꽁지를 빼고 도망가게 만드는 것에 성공하였다.



"....살았다."


페로는 그 자리에서 풀썩 주저앉으며 안전캡슐에 등을 기대고 한숨을 내쉬었다.

어디선가 강력한 포탄이 날아들어 그 괴물에게 명중하였고 이내 그 괴물이 방향을 정 반대로 틀어

도망가게 만든 것이었다. 실로 기적과도 같은 타이밍이었다.


페로는 안전이 확보되자 안전캡슐의 버튼을 눌러 안전캡슐을 열었고 안에는 아까 폭발의 충격에

기절한 것인지 사령관이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기절해 있었다.


"...후우, 살아계시네."


다행히 목숨에 지장은 없어 보였다. 페로는 그 말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았다. 

수송기 안에 널부러진 자매들은 맥을 짚어보니 다행히도 죽은 이는 없었다.


"...리리스 언니!"


그제서야 리리스의 안위가 떠오른 페로는 필사적으로 주변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전신이 피투성이가 되어 구석에 누워있는 리리스를 찾을 수 있었다.


"언니!!"


"주..주인님은..."


"주인님은 무사하세요! 잠시 기절하셨지만.. 그러는 언니도 상처가 너무 깊어요! 잠시만 참으세요!"


리리스는 오른쪽 다리가 심하게 골절되어 있었고 왼쪽 팔은 너덜너덜해 져 있었다.

붙어있는 것이 기적이었다. 페로는 침착하게 한쪽팔로 리리스에게 붕대를 감겨주며

오르카호를 향해 비상 연락을 시작하였다.


"언니 아까는 너무 무모했어요.."


"후후후.. 페로, 푸른 장미는 무엇을 지키는 지 아세요?"


"네? 푸른 장미요?"


"네.. 푸른 장미.. 제 로자 아줄은 제가 아니라 주인님을 지키기 위해 있어요.

아까 폭발에 모두 녹아버렸지만.. 그래도 아깝지 않아요.. 주인님을 지켰으니까요..

전 괜찮으니 어서 주인님한테 돌아가세요. 전 후속 병력들이 오면 그녀들에게

신세를 지면 되니까요."


리리스는 그 말과 함께 페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녀의 푸른 장미는 무엇을 지키는가. 그것의 답은 늘 하나였다.


'제게 태양과도 같은 주인님.. 주인님을 지켰으니 푸른 장미는 그 가치를 충분히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