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돌아가신 외 할머니가 

군대 휴가 나오면 자주 이렇게 끓여줌

군대 다녀가기 전에는 싫은 티 냈는데


군대 입대한 이후로는 맛있다고 먹음  

전역 3개월인가 4개월 앞둔 상태에서 

돌아가시고 위에 배려로 장례 다녀 옴 


전역 후에 비슷하게 만들려고 해도 

내 손으로는 죽어도 그 맛이 안 나더라


나중에 엄마한테 돌아가신 할머니가 왜 그렇게

국물을 많이해서 라면을 끓이냐고 하니까

할머니가 배고프게 살아서 국물이라도 

많이 먹을려고 그렇게 끊이는 게 습관이 됐다고 함 


돌아가시기 전에도 나 전역 전에도 마트가면 

매일 챙기던게 내가 좋아하던 라면이었다고 

해서 생각하면 뭔가 더 슬프기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