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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정신이 이상한 사령관 이야기의 수정판을 더욱 보강하고 수정한 라문학입니다.

원 글과 스토리가 달라질수 있습니다.

사령관은 에밀리와 함께 손을 잡고 오르카 곳곳을 돌아다녔다.

에밀리는 오르카 내부에 다양한 시설들을 둘러보며.

사령관에게 궁금한 것들을 모두 물어봤다.

아기는 어떻게 생기는지. 접근 금지 시설엔 왜 접근하면 안돼는지.

철충과의 싸움은 언제 끝나는지. 처음 보는 시설에 대한 질문 등등..

사령관은 그런 질문 공세에도. 할수 있는한 최대한 답변을 해주었다.

"앞으로도 오르카는 더 발전할거고. 더 많은 시설들이 생길거야."

"놀이기구도 생겨...?"

"놀이기구까지는 어렵겠지만. 오락시설은 충분히 만들수 있겠지."

"정말...?"

"물론 멀쩡한 오락기가 있다는 가정하에."

그렇게 둘이 손을 잡은채 돌아다니던 도중.

어느덧 오르카 제 1식당에 다다르게 되었다.

"사령관. 나 배고파..."

"그렇다면 지금 들어가볼까?"

그날의 메뉴는 양파와 굴 소스가 들어간 토마토 스파게티었다.

엄청난 고급 메뉴는 아니지만. 충분히 맛있는 음식이었다.

"충분히 맛있겠네. 음료수도 있으려나?"

사령관이 중얼거렸다.

곧 둘은 식당 내로 들어갔고. 사령관과 에밀리가 자리에 앉자.

자신의 주인이 온 것을 본 소완이 달려왔다.

"소첩.주인께서 오실거라곤 미처 예상하지 못했사옵니다."

"곧 주인께 어울리는 식사를 준비하겠사옵니다.

"그럴 필요 없어."

"우린 그저 스파게티를 먹으려고 온거니까."

"....알겠사옵니다.... 식사를 곧 대접하겠사옵니다."

소완은 아쉬움을 삼킨채 주방으로 갔다.

"아. 이상한거 섞지 말고."

얼마 안가.  소완이 직접 스파게티 2인분을

사령관과 에밀리의 자리에 가져다주었다.

"맛있게 드시옵소서."

그렇게 말하곤 소완은 잠시 에밀리를 노려보다 이내 주방으로 돌아갔다.

"맛있어?"

"응... 맛있어..."

"입가에 소스 묻지 않게 조심해."

"응... 조심할게..."

사령관과 에밀리는 함께 식사를 마치고.

제 1식당을 나온 다음. 헤어지기로 했다.

헤어지기 전. 에밀리가 말했다.

"오늘은 사령관이랑 같이 자고싶어..."

"예전에 같이 잤던것처럼 같이 자면 안돼...?"

사령관이 미소지으며 답했다.

"그럼 9시쯤에 와.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가져오고."

"응. 알겠어.."

에밀리는 자매들과 함께 지내던 숙소로 향했고.

사령관은 사령관실로 향했다.

사령관이 사령관실 문을 열려고 할때.

사령관은 자신을 지켜보는듯한 시선을 느꼈다.

"거기 누구 있어?"

그러자 숨어있던 티아멧이 모습을 드러냈다.

"할 이야기가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메시지로 보내도 되지 않아?"

"아뇨. 중요한 이야기라 직접 이야기 하러 온거에요."

"흠.. 일단 들어와. 티아멧."

티아멧은 마음 한켠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을 구해준 사령관이 사실 구 인류나 다를바 없는 존재일까 두려웠다.

그녀가 사령관에게 마음을 연 뒤론 그런 두려움이 사그라들었다.

사령관실에서 사령관이 둠 브링어 대원들을 두들겨 팼다는 소식을 들은

그녀는 그 소식을 믿지 않았다. 정확히는. 믿고 싶어하지 않았다.

"사령관님이 둠 브링어 분들을 폭행했다는 소문이 돌아서요..."

(그럴 분이 아니야... 오해겠지...)

"사실이야."

사령관은 태연하게 티아멧의 물음에 답했다.

"어째서...? 말도 안돼요..."

티아멧은 충격을 심하게 받았는지. 의자에 앉기도 전에 넘어지고 말았다.

티아멧의 마음속 구석에 처박혀있던

두려움이 다시금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소중한 사람을 잃게 만든 이들이 너의 눈앞에 있다면."

"너라면 가만히 냅둘수 있겠니?"

"죽이다 못해 아주 씹어먹어도 시원찮겠지."

"그게 내가 해줄수 있는 말이야."

티아멧은 사령관을 바라보았다. 그의 말에 거짓이 없음을 간파했다.

"하지만 그분들은 합류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과거에 있던 일이야.그년들의 화력앞에 내가 사랑하던 이들이...."

"죽임을 당했지."

"하지만 지금의 그분들과 과거의 그분들은 다른 분들이신데..."

티아멧은 어느새 의자에 앉아서 사령관을 마주보았다.

"나도 알아. 증오라는건... 멈출수 없지..."

사령관은 주먹을 꽉 진채 말했다.

"이만 가볼게요..."

"티아멧은 그렇게 말하며 떠나려고 했지만.

사령관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여기 사탕.먹고 힘내. 적어도 내가 너를 때릴 일은 절대 없을거야."

사령관은 미소를 띈 얼굴로 그녀에게 사탕을 건내곤. 쓰다듬어주었다.

티아멧은 그 손길에 따스함을 느꼈지만.

그녀의 표정에선 불안함이 묻어났다.

불안함과 두려움을 삼킨채로. 그녀는 방을 떠났다.

티아멧이 방을 떠나자. 사령관은 기록을 이어나갔다.

기억을 되짚어 나가며. 자신이 잃었던 그녀들을

어디에서 만났는지 적기로 했다.

사령관이 노트에 기록을 이어나가는동안.

어느새 시계는 밤 9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에밀리.안 가면 안되겠니? 불안한데.."

헌터가 입을 열었다.

"그래도 사령관이랑 같이 잘거야..."

에밀리의 고집은 상당히 강했다.

"사령관님이 귀여운 우리 에밀리를 설마 때리겠어?"

파니가 입을 열었다.

에밀리는 파니가 골라준 공룡이 그려진 잠옷을 입고

사령관실의 문을 열었다.

귀여운 잠옷을 입은채. 사령관실에 에밀리가 들어왔다.

"어서와. 에밀리. 잠옷이 귀엽네."

"책... 못가져왔어..."

"책장에 책이 몇권 있으니까 골라보렴."

사령관이 읽어줄만한 책을 에밀리가 미처 가져오지 못했기에.

사령관의 책장에서 에밀리는 책을 골랐다. 1984란 제목이 붙은 책이었다.

모든것이 통제되는 디스토피아를 다룬 책이었다.

사령관은 에밀리를 위해 책을 읽어주었다. 최선을 다해서.

"4월.맑고 쌀쌀한 날이었다.시계들의 종이 열 세번 울리고 있었다..."

에밀리는 사령관이 들려주는 책의 내용을 들으며. 눈을 반짝였다.

"윈스턴은 문 손잡이를 잡고서야 일기장을

책상위에 그대로 펼쳐놓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소설의 내용이 어느 정도 되자.에밀리는 반응이 없었다.

에밀리가 잠에 들자.사령관은 책을 덮고. 자신도 잠을 청했다.

"잘자렴... 우리 아가.."

사령관은 잠이 든 에밀리를 쓰다듬어주곤. 사령관도 잠에 들었다.

그날의 꿈은 사령관과 에밀리가 총격을 당하는 꿈이었다.

꿈속. 에밀리와 사령관이 공놀이를 하던 중에.

잘생긴 미형의 두번째 인간이 나타났다.

두번째 인간의 총탄에 사령관의 두 다리가 사라졌다.

사령관은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어째서인지 그럴수가 없었다.

어느새 두번째 인간은 에밀리에게 총부리를 겨누곤.

에밀리에게 총격을 가했다.

에밀리의 여린 몸을 탄환이 계속 꿰뚫었고.

이내 마지막 탄환이 그녀의 미간 사이로 지나갔다.

피와 살점. 장기 조각들이 가득했다.

꿈속에서 사령관이 할수있는건 그저 에밀리를 향해 기어가는 것 뿐이었다.

양쪽 다리가 없는 상태로도 사령관은 최선을 다해 에밀리에게로 향했다.

두번째 인간이 어느샌가 사령관에게 다가왔고.

그는 개머리판으로 사령관의 머리를 내리쳤다.

사령관은 놀라며 잠에서 깨어났다. 새벽이었다.

사령관의 비명소리에도 에밀리가 깨어나진 않았다.

사령관은 두번째 인간이 아직 살아 있음을 다시금 떠올렸다.

"이번엔 반드시 재수없는 그 새끼를 처리해야겠어."

에밀리가 깨지않게 조심스럽게 일어난 사령관은

업무를 보기 전 에밀리의 뺨에 뽀뽀를 해주곤.

어제의 밀린 업무를 보기로 했다. 어느덧.시간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다.

"사령관... 잘 잤어...?"

"그럼. 잘 잤지..."

사령관은 에밀리가 걱정하지 않도록 거짓말을 했다.

사령관은 깨어난 에밀리를 잔뜩 쓰다듬어주곤.

캐노니어의 숙소까지 마중을 나갔다.

"거 봐. 별일 없을거라고 했잖아."

파니가 비스트헌터에게 말했다.

에밀리를 배웅해준 사령관은. 곧장 닥터의 연구실로 향했다.

닥터는 중요한 실험이 끝나고. 밀린 메세지들을 확인하던 차였다.

자신의 오빠의 면담 요청을 보자 그녀의 눈이 땡그래졌다.

(어떤 일이길래... 나에게 면담을 요청한거지?)

닥터는 면담을 요청한 사령관을 위해 엉망이 된 옷을 가다듬고

면담을 준비했다.

"넌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고 믿어?"

방에 들어오자 마자 사령관이 물었다.

"나로썬 힘든 이야기지만. 안될건 없을거 같은데..."

닥터가 매우 피곤한 상태에서 말했다.

"내가 너 덕에 시간을 한번 거슬렀다면.믿을수 있겠니?"

사령관이 실험실을 둘러보며 말했다.

"오빠 말은 오빠가 미래에서 왔다. 그말이야?"

닥터는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이야기가 좀 긴데. 들어주겠어?"

사령관은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두번째 인간이 발견된 이야기부터.

자신의 실수로 ags들이 전멸한 이야기.

그리고 몇몇 이들이 살해당하기 시작한 이야기.

결국엔 쿠데타가 일어나버린 이야기.

모든걸 동원해서 장치가 완성되었던 이야기까지.

사령관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되짚어가며

겪었던 이야기를 모두 이야기 해주었다.

"이게 내 이야기야."

닥터는 이야기를 모두 듣곤. 반신반의했다.

"일단.. 내가 해줄수 있는건 딱히 없을거 같네."

"그리고 어.... 둠브링어 언니들을 두들겨 팼다고?"

사령관이 머리를 긁적이며 답했다.

"이성적으로 판단할려고 했는데... 쉽지 않더라. 그날 악몽을 꾸었거든."

닥터는 한숨을 푹 쉬며. 답했다.

"가능한 심호홉을 해보고. 이성을 붙잡을수 있게 해봐."

"이게 내가 해줄수 있는 조언이야."

똑똑한 닥터에게도 딱히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야... 난 이만 가보도록 할게."

"아. 그리고 성장약 프로젝트... 잘 되길 바랄게."

닥터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걸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말 했잖아. 미래에서 왔으니까."

닥터는 놀랐지만. 너무 피곤했기에. 구석에 있는 침대에 몸을 눕혔다.

(정말 미래에서 온거라면.나중에 뭘 물어봐야 하지...?)

닥터는 그리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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