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을 하던 중, 쓸만한 노래방 기계가 여러대 발견되었다. 사령관은 이 노래방 기계들을 가지고 오르카호에 노래방을 만들었다. 마침 스카이나이츠의 공연을 보고 노래를 하고 싶어진 바이오로이드들이 많아진 시점이라, 노래방은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다. 각 부대들은 쉬는 날에 단체로 노래방에 놀러오는 일이 많아졌다.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가 노래 부르는 방>
왜 나를 포기했는지 이젠 알았어 정말, 나보다 예전 그녀가 더 쉬웠겠지 너는~
(현재 부르는 곡: 소찬휘의 현명한선택)
“기분탓인지는 모르겠는데... 대장님이 자꾸 발키리님을 보면서 부르는거 같군요.”
그녀를 니가 정리했다고 말할때 한번쯤 널 의심 했다면 오늘의 이런 실패는 없었을거야~
“저도 약간 그런거 같기는 한데 착각이겠죠... 저 다음 노래 예약할게요. 오렌지캬라멜의 아빙아빙 예약했어요.”
흔들리지만 너밖에 없어 니 얘기 거짓말이라도 난 생생한데
“오렌지랑 캬라멜? 뭔가 맛있겠네. 아, 레오나대장님 고음파트 시작해요!”
나몰래 지금껏 그녀를 만난거야 우~
이젠 필요없어 모두 잊어줄게, 천사표 이별은 없잖아~
너만을 기다리는 인형은 아냐 우~
“와, 레오나대장님 고음 쭉쭉 올라간다!”
어차피 넌 나를 사랑하지않아 차라리 잘된거야! 이별은 현명한 선택이였어~~
“레오나대장님 짱짱!! 100점짜리 무대였어요!”
“후.. 힘들었네. 다음은 베라 차례지? 바통터치할게.”
“으으... 부담되요. 하필이면 레오나대장님 다음 차례라니.”
너무 더운 날이야 오늘 따라 너무 늦는 거야 불 한증막 싸 싸우나 같아
(현재 부르는 곡: 오렌지캬라멜의 아빙아빙)
“안드바리양은 부르고싶은거 없나요?”
싸우자는 거야 땀은 삐질 삐질 더워 기진맥진
“글쎄요... 아는노래가 없어서요. 최근에 유치원에서 동요 몇 개 배우기는 했는데.”
오 베리 베리 스트로베리로 스트레스 따윈 날려
“그거라도 부르십시오. 안드바리양이 불러주는 노래라면 뭐든 즐겁게 들어줄겁니다.”
바닐라 빙수로 여름 더위 따윈 날려 배 배라로 달려 으슬으슬
“으윽. 저 오렌지캬라멜이라는 노래는 왜 저렇게 맛있어보이는 가사를 넣은거야. 나도 빙수먹고싶어.”
시원함을 참을 수 없어~
아삭 아삭 아삭 시원해서 아빙 아빙 바싹 바싹 더운 올 여름엔 아빙 아빙~
“베라 노래 너무 시원해요! 유후!!”
손에 손잡고 스푼 들고서 어어! 써써써 써리원 아빙 빙! 정들겠어!
정들겠어!! 정들겠어!!
“베라 잘한다! 춤 너무 잘춰!”
아 아 아 아이스크림 빙수, 반하겠어 반하겠어!
“님프언니. 저 노래 들으니 빙수 먹고싶어졌어. 우리 노래방 끝나고 카페테리아 갈까?”
“베라언니 너무 잘 부르셨어요! 저도 잘 부를 수 있을까요?”
“물론이지~”
아기 상어 뚜 루루 뚜루 귀여운 뚜 루루 뚜루 바닷속 뚜 루루 뚜루 아기 상어!
(현재 부르는 곡: 상어 가족)
“안드바리 너무 귀여워!!”
엄마 상어 뚜 루루 뚜루 어여쁜 뚜 루루 뚜루 바닷속 뚜 루루 뚜루 엄마 상어!
“시간이 지나면 나도 사령관을 통해서 안드바리만한 딸을 얻을 수도 있겠지...”
아빠 상어 뚜 루루 뚜루 힘이 센 뚜 루루 뚜루 바닷속 뚜 루루 뚜루 아빠 상어!
“이건 찍어야 돼. 우리의 귀여운 안드바리를 오래도록 남겨야겠어.”
할머니... 으악, 찍지 마세요! 부끄럽단 말이에요!
“왜 그래? 우리끼리만 돌려볼거야. 계속 불러줘.”
진짜 아무한테도 보여주면 안되요? 할아버지 상어 뚜 루루 뚜루 멋있는...
<페어리 시리즈가 노래 부르는 방>
“옆방에서 아기상어 부른다! 레아언니. 나도 저거 불러도 되지?”
천년 같은 긴 기다림도 그댈 보는 게 좋아
“그럼. 일단 예약부터 해놓자. 아기상어가 몇 번이더라...”
하루 한 달을 그렇게 일년을~
“드리아드 노래 너무 애절하고 좋네요... 그래도 우리 주인님은 만나기 위해 저렇게 오래 안 기다려도 돼서 정말 다행이에요.”
오지 않을 그댈 알면서 또 하염없이 뒤척이며
기다리다 기다리다 잠들죠
(현재 부른 곡: 윤하의 기다리다)
“너무 잘했어!! 이시대의 발라더!!”
“....”
“티타니아랑 리제도 반응 해줘요. 드리아드 잘 부르지 않았어요?”
“난 주인님이 부르는 노래 아니면 관심없어.”
“불편하고 시끄러워. 여왕이 왜 이런데 있어야돼?”
“제, 제 노래가 시끄러웠나요?”
“그런뜻이 아니에요~ 스피커가 너무 빵빵해서 조금 힘들다는거죠. 다음노래 제 차례네요?”
그대가 돌아서면 두 눈이 마주칠까 심장이 빠운스빠운스 두근대 들릴까 봐 겁나
(현재 부르는 곡: 조용필의 빠운스)
“언니 정말 잘 불러요!”
“레아언니 최고!”
한참을 망설이다 용기를 내 밤새워 준비한 순애보 고백해도 될까~~
“으윽. 불쾌해. 여왕은 저거보다 더 잘 할 수 있는데...”
“...”
처음 본 순간부터 네 모습이 내 가슴 울렁이게 만들었어~
베이비 유어마이 트뤰펄리인~ 유... (뚝)
뭐야, 누가 노래 끊은거에요?
“여왕이 껐어. 못 들어주겠어서. 내가 더 노래를 잘한다는걸 보여주겠어.”
“뭐야, 티타니아가 불러주려고 끈거였어요? 그런거면 끊어도 괜찮아요~”
하얀 눈 뒤덮인 산 위엔 발자국 하나 없구나 그 누구도 없는 왕국 내가 이곳 여왕이야
(현재 부르는 곡: 겨울왕국 OST. Let it go♬ 한국어 버전)
“티타니아언니가 노래부르는거 처음 들어요. 생각보다 잘 부르시네요?”
내 안에 부는 바람 거친 폭풍을 막을 수 없어, 애를 썼지만
마음 열지 마, 들키지 마 착한 모습 언제나 보여주며 철저하게 숨겼는데 들켜버렸어
(노래방 책 슬쩍 뒤지는 중)
다 잊어, 다 잊어 이젠 참지 않을 거야
“와... 정말 잘 부르네요. 어라, 리제언니도 부르시게요?”
다 잊어, 다 잊어 문을 열고 나아갈 거야
(계속 책 뒤지는 중)
괜찮아 누가 뭐라 해도 폭풍 몰아쳐도 추위 따윈 두렵지 않다네
“그래. 이거 괜찮겠다.”
“와~~ 티타니아 너무 잘불렀어요! 저보다 잘 불렀는데요?”
“그치? 여왕이 너보다 잘 부르지?”
“앗, 리제언니가 노래 부른다!”
“리제언니. 웬일이세요? 평소엔 절대 안 부르시잖아요.”
“몰라. 부르고 싶어졌어.”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앞길도 보이지 않아 나는 아주 작은 애벌레해충
(현재 부르는 곡: YB의 나는 나비)
살이 터져 허물 벗어 한 번 두 번 다시 나는 상처 많은 번데기해충
“오늘 리제언니가 기분이 되게 좋나봐요. 저렇게 열심히 부르다니.”
추운 겨울이 다가와 힘겨울지도 몰라 봄바람이 불어오면 이제 나의 꿈을 찾아 날아, 자 다같이!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저 녀석도 꽤 하잖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워우워, 우~
워우워, 우~
“오늘도 많은 분들이 즐겁게 노래를 부르시니 정말 보기 좋네요.”
“뮤즈는 노래 안불러?”
“제가 왜 불러요? 저는 그냥 노래방 관리자인데.... 물론 기회가 되면 한번정도는...”
※ 만약 잘 모르는 노래가 나왔다면 유투브나 벅스등으로 해당 노래를 재생한 뒤, 다시 읽는것도 글을 즐기는 방법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실험적으로 한번 적어본 오르카호 노래방.
노래 부르는 바이오로이드랑 옆에서 잡담하는 바이오로이드의 말이 교차적으로 전개되서 혼란스럽거나 이해가 안되지는 않았는지, 노래가 잘 안 읽힌다든지 하는 부분 있으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서 부대별 노래방 상황을 더 만들어볼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