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잔인한 것을 뜻하는 엽기가

한국에서는 우스운 것을 뜻하는 단어로 변질되고


이토 준지 같은 공포 만화가들이 코미디에도 능숙한 것만 보면 알 수 있듯이


우스운 것과 무서운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임

광기란 그 종이 한 장 차이를 불규칙하게 오가는 행위를 뜻하는거 같아


더 노골적인 예시를 들자면

식칼을 들고 손목을 긋는 행위는 반사회적인 행동이지만 가짜 광기임

왜냐면 우스꽝스러움이라는 덕목이 결여되어있기 때문이지


기왕 식칼을 들었다면 셀프 심영 정도는 해야지 진짜 광기임

그건 가까이서 보면 웃지 못하고 소름끼치는 비극이지만

기사화되고 인터넷 유머 사이트에 올라오면 멀리서 보이는 희극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