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훗..오늘은 주인님이랑 같이 소풍 가기로 한 날이지요."


"이번엔 조금 멀리 떨어져있는 곳으로 가기 때문에 자동차도 준비했다고요."


"이 캠핑카를 타고 주인님이랑 동생들이랑 같이...."


"야. 해충 너 혼자 뭘 그리 히히덕 거리는거야?"


"뭐야. 스토커. 또 너야?"


"뭐..그건 별로 신경쓰지 말고. 그나저나 너 방금..."


"주인님이랑 소풍 간다고 했냐?"


'뭐야..언제 들은거야...'


"그래. 오늘 이 캠핑카 타고 주인님이랑 내 동생들이랑 소풍 가기로 했어."


"헤에..즐겁겠네."


"나도 같이 가는거지?"


"미쳤어? 넌 우리 컴패니언 시리즈도 아니잖아? 나중에 너네 페어리 시리즈끼리 가!"


"진짜 치사빵꾸에요.."


"하치코 말 따라하지 말고."


"그나저나 캠핑카 진짜 크네, 멸망 전의 물건인가 보네."


"저번에 탐색대가 우연히 발견해서 가져왔고 닥터가 수리해줬어."


"너 이거 몰 줄 알아?"


"당연한거 아냐? 난 모든 장비에 능숙하다고."


"하지만 주인님의 장비는 조금..."


'저 년... 한 번 한거 가지고 자랑은...'


"아무튼! 세차까지 다 했으니 이제 한번 시동을 걸어봐야지."


리리스 운전석에 탑승해 시동을 걸어본다.


"끼익.. 터터터러터털텉러.."


"얼레? 왜 시동이?"


다시 한번 열쇠를 돌려본다.


"끼익 터덜더터터러터러.."


"흐음...아까 기름은 넣었는데 뭐가 문제지...?"


"무슨 일이야? 해충?"


"시동이 안 걸려..아까 기름도 넣었는데.."


"흐음..."


그 순간 리제는 두뇌를 회전했다.


1. 캠핑카가 고장났다.


2. 리리스 꼬시다!


3. 반대로 생각하면 자신이 못 탄다.


4. 주인님이랑 소풍은 물건너 빠이빠이


5. 안돼!


"야. 리리스 나와. 내가 봐줄께."


"뭐야..스토커 너 차에 대해 아는거 있냐?"


"이런건 자동차 본네트만 열어서 확인하면 된다고."


본네트를 열자 처음보는 기계가 둘은 반긴다.


"이게 뭔..."


"모종삽 줘."


"뭐..?"


"만국공통인 기계가 말을 안 들을 땐 때린다."


"알았어.."


모종삽을 건네주니 리제는 엔진을 때리기 시작한다.


"이 정도면 됐을거야.."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리제는 리리스를 쳐다본다.


"기이이익 터ㅓ텉러텉렅러러러러...."


"뭐야!? 스토커! 안 걸리잖아!"


"해충파쇄기 줘 봐.."


".....알았어"


"묵직하고도 서늘한 이 감ㄱ..."


"그 패러디는 이제 뇌절이라고!"


리제는 해충파쇄기로 엔진룸을 내려치고 있다.

이 때 캠핑카의 밑엔 기름이 새고 있다.


"허억..헉...이제 시동 걸어봐."


"믿어본다..."


"기이익...부릉...부르르릉..."


"정말 됐잖아?!"


"거 봐..내 말이....


"펑!"


"...."


"..."










"와아~ 리리스 이 캠핑카 너무 좋다~ 주인님도 바람 좀 느껴보세요~"


"..."


"야..리리스?"


"리리스 언니? 캠핑카 준비는..?"


"몰라.."


"..?"


"야..하얀 해충..리리스 못 봤냐?"


"네..? 언니라면 아까.."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그렇군요...그런 일이.."


잠시후.


"그랬구나...그래서 아까 그런 폭발이..."


"죄송해요.."


"괜찮아. 니들만 멀쩡하면 됐지 뭐.."


"그래서 말인데..(소곤소곤)"



"과연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리리스 언니! 소풍 가요~"


"하치코..캠핑카는 폭발해서 소풍은 못 가요~"


"아니요! 주인님께서 소풍가자고 했어요! 빨리 가요!"


"어멋! 하치코! 조금만 천천히..!"


"헤헤..바로 여기예요!"


"여기는..페어리 시리즈의 정원..?"


"어. 리리스 왔어?"


"리리스 언니 빨리 오세요. 다들 기다리고 있었어요."


"차랑 도시락도 충분하다고요?"


"고기도 잔뜩 있다고!"


"포이는 주인님만 있으면 된다고요?"


"그만하시죠. 주인님이 당황하시잖습니까."


"어떻게..?"


"내가 특별히 허락해줬어."


"스토커?"


"하아..정말 고마워."


"흥..니 감사인사 따위는 별로 바라지도 않았어..."


"다음은 내 차례니깐..!"


"그래그래..알았어.."


"리리스언니~ 하치코의 민트미트파이도 잔뜩 있어요~"






"......"


"그래그래~ 착한 리리스 언니가 갈께~"






"이번엔 착한일을 했네요 리제."


"뭐. 저도 착한일을 할 줄 아는 익충이라고요."


"그래도 리리스양이랑 친해보여서 다행이네요."


"그래보이나요?"


"저는 착한 어린이니깐 아무 말도 안 할께요~"


"흥. 어린이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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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와 매트 그 장면이 생각나서 끄적여봤습니다.

앞으로 생각 날 때 적어보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