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키스는 상상과 비슷했다. 머릿속이 아찔하고 아랫배가 뜨거워 진다는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의 말 뜻을 이해하며 메이는 드디어 맛보게 될 짜릿한 섹스의 맛에 흠뻑 빠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상상한 섹스의 맛은 페페론치노로 가벼운 터치를 준 끈적한 까르보나라와 같은 것이었다. 달콤하고 고소하고 조금은 느끼하지만 약간은 매콤한 맛이리라. 하지만 달랐다.


"끄아아악!!"

"메이!"


커다란 유방에 어울리지 않는 좁고 좁은 메이의 질은 멸망 전의 인간들이 즐겨 먹었다는 프링글스(큰거) 수준의 크기를 자랑하는 사령관의 자지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물론 사령관도 자신의 크기를 잘 아는 만큼 다짜고짜 쑤셔 넣은 것은 아니었다. 처녀막이 그대로 남아있는 메이를 배려해 정성스러운 애무를 오래도록 해서 이제 제발 넣어 달라는 말이 나올 때 까지 노력 한 것이다.


"메이.. 나는 괜찮으니까 이만 들어가 봐.."

"싫어 싫어 싫어!!!"


하지만 사령관과 메이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 섹스는 거울에 버섯이 자라는 것 만큼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그렇게 몇 번의 비명이 더 지나간 뒤에야 날이 밝았다.



          *                               *                                 *



한낮의 오르카, 최근 철충들과 특히 격렬한 전투가 많아 이렇게 딱히 특이사항이 없는 날에는 많은 대원들이 자신의 방에서 낮잠을 청한다. 그러나 아직 전투의 여운이 다 가시기도 전에 또 한번의 끔찍한 비명이 들려왔다.


"끄아아악!"


제일 먼저 움직인 것은 둠브링어 소속의 스텔스기, B-11 나이트 앤젤이었다. 왜냐하면 그 비명은 둠브링어의 수장, 멸망의 메이의 방에서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혹시 오르카 내부에 철충이 숨어 들어와 그녀가 공격을 받았다면? 혹시 오르카에 거대한 전력의 손실을 가져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대장! 무슨일이어억.."


나이트엔젤은 양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보스, 조금은 무시하는 듯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사령관 다음으로 인정하는 리더 메이의 방 안에는 참혹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알몸 고양이자세로 자신의 보지를 부여잡은 메이와 그 옆에는 싱싱하게 익은 여주가 하나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장 이게 무슨..."


나이트앤젤은 메이의 대답 여하에 따라서는 진지하게 스카이나이츠로 이적을 생각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으나, 그간의 정을 보아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기회 정도는 주기 위해서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대장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흑.. 흡... 사령관.. 흑... 사령관이란 난 이어질 수 없나봐 흑..."


눈치 빠른 우리의 나이트 엔젤 사령관의 어린애 팔뚝한한 자지를 떠올리고는 금세 이 상황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 사령관이 애무를 게을리 하지도 않았을 터


"대장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잠깐.. 앗! 아파! 아프다구!! 무, 뭐하는거야!!!"


실례를 무릅쓰고 대장의 보지에 침을 발라 새끼손가락을 넣어본 나이트앤젤은 상황을 100% 이해할 수 있었다. 손가락 하나에도 이렇게까지 아파하는 보지라니 사령관의 휴대용 소화기만한 자지가 들어 갈 리가 없었다.


"대장, 이건 상담이 필요할 것 같군요"




          *                               *                                 *




포츈을 찾은 두 사람은 포츈의 작업대 옆 의자를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 그녀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암선고를 내려야 하는 의사처럼 자료를 넘기며 한숨을 푹푹 내쉬던 포츈은 두 둠브링어 소속 바이오로이드들의 얼굴을 번갈아가며 바라본 뒤 다시 자료로 눈을 옮겨 한숨을 내쉬는 것이었다.


"저기.. 포츈 나 괜찮으니까 이제 그만 얘기해주면 안될까.."


부쩍 기운이 없어진 메이의 무언가를 참는 듯 한 목소리가 침묵을 깼다. 그 말을 들은 포츈도 마지막으로 긴 한숨을 내쉰 뒤 입을 열었다.


"여기 둠브링어 모델들에 대한 기록이 있거든? 멸망의 메이 기종은 다른 바이오로이드들과 다르게 특별한 개체거든..?"


포츈은 자료를 휘리릭 넘겨 도표를 찾아 메이에게 내밀었다.


"멸망의 메이 모델은 완벽한 호르몬 컨트롤에 의해서 핵 운용에 있어서 만큼은 항상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거든? 그런데 임신을 해버리면 호르몬 설계가 뒤틀려버리거든? 그런데 불임으로 만들기 너무 어려우니.. 보지를 좁게 만들어버린거거든..."


그런 것이었다. 인간의 기분은 호르몬에 의해 쉽게 좌지우지 될 수 있다. 시험 직전에 생리가 와버린 여고생이 예민해지듯이 메이도 호르몬 변화에 의해 감정적이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생리가 오더라도 완벽한 감정 제어가 가능하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바람에 큰 호르몬 변화를 피해야만 했고, 결국 보지를 극도로 좁게 만들어서 섹스를 하는 상황 자체를 막아버린 것이다.


"이걸 해결 하는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거든."

"그, 그게 무슨 방법인데?"


해결법이 있다는 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질문을 던지는 메이, 포츈은 어렵게 입을 뗀다.


"사령관을 작게 만드는 것이..."

"그 무슨 무엄한!"


그 순간 갑자기 불굴의 마리가 포츈의 방에 뛰쳐들어왔다. 묘하게 얼굴이 상기되어 있는 것이 화가 많이 난 것일지도?


"우리 각하를 작게 만든다니 그, 그, 그, 그 무슨 사령관의 위엄에 누가 되는 생각인가!"


당장이라도 2스를 사용 해 버릴 것만 같은 마리를 진정 시키기 위해 포츈과 나이트앤젤은 안간힘을 써서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자신의 좁은 보짓구멍 얘기를 하고 있는데도 메이는 영혼이 나간 것처럼 딴 세상 얘기를 듣듯이 멍하니 그들의 승강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마리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에 그녀도 마리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거 쉽군! 해결 할 수 있다 걱정 말게."

"그게 무슨...?"

"앞구멍이 안된다면 뒷구멍이 있지않나! 감각 모듈을 앞뒤를 바꾸면 되지!"

"!!!"


이 무슨 천재적인 발상의 전환인가! 역시 역전의 용사,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온 최강의 전술가다운 돌파 방법이었다! 그 즉시 포츈은 감각 모듈을 옮기는 작업을 시작하였고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                               *                                 *




"사령관.. 앞에도 만지면서 박아줘.."


감각적으로는 에널을 만지면서 보지에 박하는 듯한 감각이었지만 메이는 아무래도 좋았다. 다행히 둠브링어 대원 모두가 몰심양면으로 도와준 결과 금세 개발된 메이의 항문보지는 사령관의 알이꽉찬 무우 크기의 자지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사령관... 사령관... 안에 싸줘 나는 안에 싸도 전력 손실 없으니까아앗...!!!"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어필한 메이의 장내에 사령관의 아가즙이 가득 들어왔다.


"행복해 사령관.. 사랑해..."



          *                               *                                 *



한낮의 오르카, 최근 철충들과 특히 격렬한 전투가 많아 이렇게 딱히 특이사항이 없는 날에는 많은 대원들이 자신의 방에서 낮잠을 청한다. 그러나 아직 전투의 여운이 다 가시기도 전에 또 한번의 수상적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하으.. 으읏... 으으..."


나이트 앤젤은 눈을 감고 마음을 안정 시키려 노력했다. 그러나 몇 일 째 계속된 대장의 느끼는 신음소리는 그녀를 점점 견디기 힘든 지경으로 몰고 가고 있었다. 차라리 사령관과의 섹스로 나오는 소리라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이 소리는 둠브링어 숙소의 화장실에서 들려오고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