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천사라서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조목조목 타일러서 망정이지


옆부서에 좀만 하면 쌍욕이 튀어나오는 싸이코새끼한테

걸렸으면 진짜 퇴사 마려웠을듯


분명히 1달 전까지만 해도 계속계속 보던거 선배가 물어보니까 귀신같이 까먹고 

업무속도가 느린건 사실이었는데 난 구차한 변명을 말했다가 아차 싶어서 죄송하다고 대가리 박았고


솔직히 쌍욕먹어도 할말없는데 내가 죄송하다고 박으니까 힘내라고 어깨 두들기고 먼저 퇴근하시더라



얼마전에 IQ 검사할때 40만원인가 50만원인가 돈 내고 정식검사 개빡쎄게 받았는데


웃긴건 IQ 자체는 130으로 상위 2%급으로 개높게 나왔는데


처리속도 하나는 대한민국 평균보다도 더 느려서 잠재력에 비해서 일처리나 정보처리 속도가 엄청 느려져있는 상태라고,

심리적 불안이나 외로움이 지적능력도 억제하고 있다면서 심리상담사가 팩폭하더라



선배님들 팀장님 파트장님 옆자리 선배눈나는 일처리 기똥차게 잘하고 두뇌회전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는데


난 꼴에 명문대 간판달고 있는놈이 왤케 일처리가 느리고 띨빵하다면서 욕먹을까봐 요즘 너무 두렵다

엄마한테도 흔히듣는 레파토리가 "넌 공부도 정말 잘했고 명문대도 나왔는데 왜이렇게 띨빵하고 느리고 머리값 못하는 때가 많냐" 는 거였음


근데 공부할것도 배울것도 너무 많고 어려워서 이게 내 머리로 감당이 안되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데


진짜 팀원분들이 아자젤급 천사여서 망정이긴 한데 내 무능함이 팀원들한테 넘 죄송함



외로움과 우울감이 능지랑 집중력이랑 처리속도 떡락시키는거 ㄹㅇ 맞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