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보고 오는 걸 추천(스토리 이어짐)


______


-타아아앙-


피, 피해, 인간!!!


-픽-


꺄아아아악!!


그리폰!!!!!


그리폰, 맞았어?


하강, 하강! 구조해 내야...


오, 오지.... 마!


왜, 왜?! 잠깐만 기다려!


오지 말라고 했다! 나 살리다가 인간 죽으면 그땐 어쩌려고? 빨리 오르카로 복귀해!!


안돼, 절대 못 두고 가!


주변에 적 접근중이잖아!!! 빨리 안 가?!


안 가, 아니, 못 가. 린티, 강하 준비.


저 혼자 구출해올 테니까, 전대장은 가만히 있어요!


글쎄... 오지 말라니깐...


[P-49 슬레이프니르, P/A-00 그리폰, P-29 린트블룸, 블랙 리리스, 자비로운 리앤, 엘븐 포레스트 메이커 개체는 당장 레모네이드 오메가 님을 내려놓고 항복해라. 다시 한 ㅂ...]


거참, 시끄럽네! 어느 하나 잃지 않을 거니까!


진짜 마지막이야. 지금 안 가면 진짜 큰일날 수도 있어.


내가 오메가는 놓고 가도, 넌 절대 안 놓고 가. 자, 빨리 내 손 잡아. 같이 돌아가....


-타아아앙-


어..... 어라?


스, 슬레이프니르?!!


그러게 빨리 돌아가라니까..... 전대장! 추진제 아직 잘 작동하고 있지?


작동은 하고 있는데.... 아마 오래 못 버틸 거 같아.


그거면 됐어! 내 건 아예 작동을 중지했으니까, 인간이랑 애들이랑 같이 주변 섬으로 가. 인간, 그리고 기동형 보호기 아무나 불러서 데려가. 그러는 편이 가장 좋을 거니까!


......어쩔 수 없는 건가...


망할........ 아.


뭔가 생각나는 거라도 있어, 사령관?


슬레이프니르는 어느 정도까지 갈 수 있고, 그리폰은 행동불능, 린티는 멀쩡하다면, 얘기 간단하잖아? 나하고 그리폰만 여기 두고 너희 넷은 오메가 가지고 오르카로 복귀해. 운디네보고 중간에 합류하라고 할 테니까.


뭐?!! 인간, 제정신이야!?


그, 그렇겐 절대 못 해! 그리폰을 버리고 가더라도 사령관은 절대 못 버려!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러는 거니까, 빨리 콘스탄티노폴리스로 가. 명령이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무사해야 해, 둘 다.


-떠남-




[치지직... 지직...]


용, 듣고 있지?


[듣고 있소. 귀환을 준비해 놓겠소.]


아니, 지금 당장 귀환할 건 아니야. 애들하고 오메가가 먼저 갈 거거든?


[그렇다는 건...]


여름축제 프로토콜 준비해.


[....기다리시오. 준비해 놓겠으니.]


기대되네....? 헷.


지금 우리 다 죽게 생겼잖아. 뭐가 그렇게 유쾌하다고...


아, 오르카에서 여름축제 프로토콜 설명 안 해 줬었나?


모르겠네. 알고 싶지도 않고. 우선은 이 거추장스러운 비행장비부터 빼고...


그러고 보니까, 둘이서 이렇게 앉아있는 건 처음 아니야?


진짜, 태평하게....


이쪽으로 조금만 숙여 봐.


또 뭘...


-쪽-


그때 했던 약속, 첫 3일은 너야. 이 몸으로밖에 해줄 수 없다는 게 안타깝네.


쳇, 엘븐 몸으로 와선... 뇌파가 인간이니까 봐준 거야...




그나저나, 얘네 좀 늦네... 원래대로라면 5분 내로 와야 하는데.


우리 지금 포위당한 건 알고 있지? 빨리 빠져나가지 않으면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거야.



항복은 됐고, 오메가 님이 어디 있는지나 불어! 그럼 무사히 보내 줄 테니까.


멀리도 갔구만.... 빨리 말하는 게 좋을 거야!


이미 전 병력이 여기로 집중된 상태입니다! 유혈사태는 원치 않아요!


지금 당장 알려주면 해치치 않겠다고 약속하거든? 그러니까 빨리....



인간, 싸울까?


글쎄, 아마도.... 조금만 기다리는 편이...


좋아, 그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만 알려줘. 그거 끝나면 공격 개시할 거니까.


따, 딱 5분만 참아. 왜 이렇게 느린 거지....?


으으..... 됐어, 더는 못 참아. 인간, 레오나 대장한테 받은 P86G 피스톨 있지? 그거 나 좀 줘.


있기야 있는데, 그렇게 싸우는 건 아니-


지금 상황에서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야! 오르카에서 지원이 올 것처럼 말하는데, 지금 25분이 넘게 지났어! 빨리, 피스톨 내놔.


......


-건네줌-


좋아, 후....


-철컥-


죽어ㄹ...


-타아아아앙-


새끼가.... 상대를 봐 가면서 장난을 쳐야지.


크흐윽.... 케헥, 컥... 크아, 아아아...


지, 진정해. 호흡 가다듬고, 천천히, 천천히...... 숨쉬어.


하아, 하아악... 그 망할 지원군은.... 언제 오는 건데....?


이제 올 때가 됐는데...




0:00


[...치직... 도착했소.]


지원군, 지원군.... 그래, 지원군.


그것도 아주 많이. 저것들.... 다 쓸어버릴 수 있게.



-멀리 바다 쪽에서 빛나는 물체가 날아옴-


그리폰, 저게 뭔 거 같아?


저기 빛나는 거? 글쎄, 유도탄? 아, 한두 개가 아니네.


자세히 봐봐, 자세히. 뭐처럼 보여?


0:12


모르겠어. 아, 자세히 보인....


자, 잠깐.


이제 뭔지 알겠어?


.....저게...


맞아.


저것들 다...?


맞아!


진짜.... 전부?!


그래, 전부 다. 한 개도 빠짐없이.


아....




0:29


-오르카 기동형 바이오로이드 총집합-


-바이오로이드들이 하나하나 상공에 등장-

(눈을 감고 상상해 보세요)


.....



0:36


오래 기다렸어? 내가 너무 늦게 왔나?


하하하하하! 사령관, 그리폰이랑 남겠다더니. 남긴 결과가 이거야?


사령관님으로부터 500m 반경에 적 57명 포착. 교전 개시합니다.


너.... 그렇게 약할 줄이라곤...


상상도 못했죠, 상상도.


그, 그리폰님.... 심장 부근에 총상을...


정말 고생했습니다. 사령관님도, 그리폰도.


교전, 대기중입니다.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좋아, 우리 주변에 펙스 전투원들, 전부 생포해. '익스트림'하게 말이지.


-알겠습니다.-


(진짜 심각하게 ㅈ됨)


인간, 너 진짜.... 놀리는 거 하난 잘해, 정말...


뭘 망설여, 곧 추석이잖아?


뭐..... 그렇지.


기다릴 거 뭐 있어?


집으로 돌려보내자고.


1:04


막아, 막아.....! 퇴각!!!


가긴 어딜 가?


귀여운 총탄 세례를 맞고 싶지 않다면 거기 서세요!


후훗, 펙스라고 긴장했는데, 진짜 별거 아니네.


유탄, 장전.... 발사!!


느려.


제가 나설 필요 자체가.... 없었네요?


램파트, 공격 대기. 조준...


매지컬


...망할.


다이카, 엄호해!


물론...이죠!


폭격, 적이 중상을 입지 않는 선에서 개시합니다.


좆됐다, 좆됐다... 망ㅎ-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다.


레이스/레이스님, 방금 진짜 멋졌어/멋졌어요!


스텔스... 보기 좋네요.


앤젤, 너나 잘하라고. 지니야, 그만 먹고.


빛의 이름으로, 간다!!!


오지마.... 오지마!!! 꺼져!!!!!!



1:34


임펫, 레이시! 피닉스 지원사격! 호라이즌은 합심해서 동북쪽 출구 봉쇄해!


그럼요!


핀토랑 린티는 서로 엄호하고, 티아멧, 미나 밀린다! 레아, 티타니아, 아쿠아, 궁합 좋고!


거기.... 어딜 가시나? 다 보이는데?


자자자자잠ㄲ-


상황을 봐 가면서 도망을 가야지.


거의 이겼어! 조금만 더 힘내자고!


1:42


공격, 피하고! 아주 잘했어!/당신도요. 재주가 장난이 아니신데?


같은 펙스면서... 배신이나 하고 앉았고...


오르카가 훨씬 편한데, 누가 펙스에 있으랬나요?


닥쳐, 약쟁이 새끼야!!!


이제 거의 끝났어! 애니, 드리아드 지원! 앤젤, 엔젤(스엔 아니고 천사), 팀워크 훌륭해!


전투 실력이 보통이 아니시네요.


당신도요! 너무 잘 싸우시는데요?


마지막 한 명 남았다!


자, 잠깐만요! 아직 전...


어디 가?


아, 안 되는....


잡았다.


2:07


추가적인 지원군 생기기 전에, 빨리 오르카로 복귀하자! 슬레이프니르가 선두에 서고, 다프네, 리제, 나하고 그리폰을 업어들고 가!


확인. 모두 따라와.


어때, 이 정도면 만족스러워?


내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전투. 완벽했어.


지금 이런 식으로 가면... 펙스의 병합과 철충의 멸종도 한순간이겠네.


당연한 말씀. 우리가 알아서 영광을 가져와줄 테니, 가만히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어.


그래, 믿음직스러워! 좋아, 너무나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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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반쯤으로 줄어든 분량


담편에는 어떤 영화를 오마주해 볼까...


이건 뭐 오마주한 거 같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