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보로스 챌린지의 로크는 전기 저항을 무려 500%나 갖고 있음




상식적으로 이런 적에게 전기 속성 공격을 가해 봐야 아무 피해도 줄 수 없는 게 정상임










사실 구라임




아니 시발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진짜 속성저항이 오버플로우라도 터져 버린 것일까?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연구를 도와 줄 폼체인지 불가사리를 데려왔음

2스킬이 전기 속성이고, 방어력 감소 상태인 대상에게 40%의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당연히 이걸로 로크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을 리가 없음
(글라시아스는 적 로크가 0턴 못잡게 하려고 넣은거고 다른 영향은 전혀 없음)



근데 아까 이 스킬이 방어력 감소 상태인 적에게 추가 피해를 준다고 했던가?




아르망으로 방어력 감소를 걸어주었고, 그 이외에 이전과 별다른 차이는 없음

그런데 뚱이가 마법처럼 로크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기 시작했다!







이 불가사의한 현상의 열쇠는 바로 추가 피해였음. 속성딜의 속성추가피해는 속성 저항의 영향을 이중으로 받는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럼 이제 생각을 해 보는 거임. 뚱이가 로크에게 원래 줄 수 있는 피해를 1만이라고 하자. 이 1만이라는 피해가 로크의 속성 저항 500%의 영향을 받아 -4배가 되고, 실제 피해량은 -4만이 되겠지?

그런데 뚱이의 40% 추가 피해가, 이 속성 저항의 영향을 받은 -4만을 기준으로 계산됨. 즉 -4만의 40%인 -16000의 추가 피해를 입힐 수 있는데, 이 피해가 또 속성 저항의 영향을 받는 거임. 즉 실제 추가 피해량은 -16000의 -4배인 +64000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즉 최종 피해량은 -4만 + 6만4천 해서 +2만4천뎀이 되어 버림. 너무 높은 속성 저항으로 인해 음수가 된 피해가, 추가피해에서 다시 음의 영향을 받아 존나큰 양수가 되어 버린 것임




앞에서 사디어스의 1스킬과 달리 2스킬이 막대한 피해를 주었던 것도, 피해량 증가 효과가 2스에만 있기 때문이었음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로크의 전기 저항을 좀 낮춰서 다시 실험해 봤음. 내 가설이 맞다면 속성 저항이 낮아지면서 음의 영향이 줄어들고, 추가 피해가 음수*음수로 존나큰양수가 되는 현상이 약화되며, 최종 피해량이 이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음



빙고!

속성 저항을 깎았더니 오히려 딜량이 감소했음
내 가설이 맞는 것 같다







결론: 속성 저항이 무진장 높은 적에게 속성딜의 속성추가피해를 먹이면, 속성추가피해가 속성 저항의 음의 영향을 두 번 받아서 존나큰 양수가 되고 피해량이 산으로 가 버린다





나도 처음에는 이게 당연히 오버플로우 문제라고 생각해서 원인 규명에 난관을 겪었는데, 다행히도 오버플로우 문제는 아니었음

놀랍게도 이건 다른 모든 속성딜 계산법과 완전 똑같이 일관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임(직관적이지 않을 뿐이지 엄밀히 말하면 버그는 아닌 셈임). 또한 일상적인 수준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현상이니 이거 때문에 막 공포에 떨 필요는 없음


오히려 이런 계산 방식으로 인해 지금 속성저항 존나깎고 패는 속성딜이 존나센 거라서, 이런 현상의 원인에 큰 관심이 없다면 제발 이게 패치로 바뀌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