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뽀끄루와 봉봉 대소동
https://arca.live/b/creationlist/21564090

사령관의 도주일기
https://arca.live/b/creationlist/21567267


살아있는 유령들의 밤
https://arca.live/b/creationlist/21567659

개장! 오르카 유치원!
https://arca.live/b/creationlist/21493925

레이디 플레이어 원
https://arca.live/b/creationlist/21563401

사랑해주지 않으시렵니까
https://arca.live/b/creationlist/22010186

전설이 아닌 소녀

https://arca.live/b/creationlist/27547480


용사 이야기

https://arca.live/b/creationlist/30299221



  *

  구름이 탐욕스레 달과 별을 집어삼켜 빛 한점 없는 칠흑의 밤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잠이 들어 마을은 어둠과 적막에 가라앉았고, 미약한 반딧불이의 빛이 간신히 어둠 속에서 반짝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림자조차 길을 잃을 정도로 어두운 길을 남자가 성큼성큼 걸어갔다. 남자의 걸음걸이는 약간의 망설임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어디로 가야 할 지 알고 있다는 듯이, 무엇을 해야 할 지 알고 있다는 듯이.


  남자의 발걸음은 마을 외진 곳으로 향했다. 어느 언덕 위, 어둠에 갇힌 마을 속 유일하게 빛나는 집 앞에 선 남자는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 집 안에서 작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가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테이블에 앉아 있는 잿빛 머리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남자를 본 소녀의 얼굴에 아주 잠깐 당황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어머, 오라버니. 여긴 어쩐 일이세요? 제가 보고 싶어서 돌아오셨나요?"


  메리의 능청스러운 물음에 별 대답 없이 방을 훑어본 사령관이 메리의 반대편 의자에 앉았다. 자연스럽게 테이블 위의 과자를 집어 먹으며 사령관이 말을 꺼냈다.


  "물론 너도 보고 싶었지만, 오늘은 다른 사람을 만나러 왔거든. 여기 있지?"


  "무슨 소리를 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사령관의 말에 메리가 곤란한 듯 웃음을 흘렸다. 그녀의 말에 사령관은 그렇게 대답할 줄 알았다는 듯 아무 말도 없이 과자를 집어 먹었다. 메리가 우물쭈물하며 사령관의 눈치를 살피고 있을 때 집 안쪽의 부엌에서 두 명이 걸어 나왔다.


  "소용없어, 메리. 다 알고 왔을 테니까."


  "리앤 언니."


  부엌에서 걸어 나온 리앤과 마키나를 보며 메리가 동그랗게 눈을 뜨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당황하는 메리를 보며 리앤이 웃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말했잖아? 무조건 들킬 거라고."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빨랐지만요."


  마키나가 조용히 메리의 옆자리에 앉았다. 리앤도 사령관의 옆에 앉아 히죽 웃으며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자, 답 맞추기를 해볼까?"



  *

  이 가상 현실에 의문을 품은 것은 생각보다 빨랐다.


  처음 의문을 품었던 것은, 가상 현실에서 깨어난 순간. 즉, 처음부터였다.


  닥터의 가상 현실은 정말 현실과 똑같았고, 리앤의 가상 현실도 그에 뒤지지 않았다.


  허나 이번 가상 현실은 이전의 가상 현실이 어린애 장난처럼 보일 정도로 경악스러운 완성도였다.


  "그게 의심스러웠지. 이 정도 가상 현실을 만드는데 엄청난 시간이 들어갈 텐데, 나한테 올라온 보고서는 없거든."


  다른 무엇도 아닌 가상 현실에 관한 연구. 닥터가 아무리 은밀히 연구를 진행했다 하더라도 내게 관련 보고서가 한 장이라도 오지 않는 건 이상하다.


  "닥터는 오르카 호에서 위치가 위치이다 보니, 어느 정도까지는 단순 연구 활용이라는 명목으로 상세 내역을 기록하지 않고 자원을 사용할 수 있어. 뒤집어서 말하면 허용된 선을 넘어가면 아무리 닥터라도 얄짤없이 내게 보고를 올려야 하지. 그런데도 보고가 올라오지 않았다."


  제한된 자원 내에서 이전보다 진일보한 가상 현실을 만드는 것. 게다가 내게 걸리지 않기 위해 짧은 기간 내에 연구를 끝낸다는 전제 조건을 달고.


  아무리 닥터라도 그건 불가능하다.


  "그래. 닥터 혼자서라면 불가능하지. 하지만 다른 사람의 협력이 있다면 가능할 거야."


  그 자존심 강한 닥터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다니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허나 그 생각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있었다.


  "프로메시아의 성. 망부석 이야기. 닥터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그 녀석이 이런 걸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 이과 감성으로 가득 찬 녀석이다 보니 이런 쪽을 만들면 기능적인 면이 너무 강조되거든."


  "그 말, 닥터 앞에서도 한 적 있어?"


  "절대 못 하지."


  했다가 무슨 보복이 돌아올지 모른다. 또 미스 세이프티한테 달려가서 LRL이랑... 말을 말자.


  화제를 돌려서, 이 가상 현실이 닥터 혼자서 만든 게 아니라면 닥터를 도와준 사람은 누구인가?


  일단 알프레드.


  [처음을 지켜보는 것도, 끝을 장식하는 것도 좋지만 중간에 갑작스레 튀어나오는 것도 나름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끝을 장식하는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닥터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중간에 갑작스레 튀어나오는 알프레드도 이 가상 현실의 개발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처음을 지켜보는 것은 누구인가?


  파티원인 지니야를 제외하면 내가 가장 처음 만난 사람.


  닥터에게 부족한 디자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


  메리.


  메리가 개발자라면 다른 한 사람의 이름도 자연스레 떠오른다.


  닥터의 가상 현실에 특이점을 가져다줄 존재. 


  메리의 그림을 그대로 가상 현실에 투영할 수 있는 존재.


  "그게 너지. 마키나."


  나의 말을 듣던 리앤이 이마를 찌푸리며 내게 말했다.


  "추리는 그럴듯해. 오히려 완벽하지. 하지만 정작 메리와 나 사이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잖아. 그리고 왓슨이 말했지? 망부석 이야기."


  리앤이 눈을 가늘게 뜨며 나를 바라보았다.


  "왓슨이 그랬잖아. 닥터가 그런 이야기를 쓸 수 있을 리 없다고. 그렇다면 그 이야기, 누가 쓴 거라고 생각해?"


  "당연히 아르망이지."


  나의 말에 리앤이 눈썹을 치켜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쓸 사람이 아르망 말고 누가 있어. 샬럿이 폭주할 때마다 능동적으로 상황에 대처하고 스토리를 짜야 하는 녀석이니까 이런 이야기 만드는데 제격이지. 다른 D-엔터 녀석들도 같이 썼을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면..."


  "네가 말하고 싶은 건 알겠어. 아르망도 그 지켜보는 자 후보라고 말하고 싶은 거지?"


  나도 그 생각을 하기는 했지. 사령관이 어깨를 으쓱였다.


  "나는 여태까지 만난 모든 사람에게 닥터와 만난 적이 있냐고 물어봤어. 물론 아르망에게도 조용히 물어봤지. 아르망도 모른다는 소리가 나왔지만."


  "하지만 오빠, 저한테도 닥터랑 만난 적이 있냐고 묻지 않으셨는걸요."


  "그렇지. 그런데 다른 이름이 나왔잖아."


  "다른 이름이요?"


  [그치만 소꿉친구 캐릭터는 양보 못 한다고 그랬는걸요.]


  [누가?]


  [리앤 언니가요.]


  "아..."


  메리와 리앤이 서로를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마키나는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했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지만.


  "애초에 생각을 잘못 했던 거지. 아르망이나 메리 둘 다 지켜보는 자가 아니었으니."


  지켜보는 자.


  이 게임의 핵심 개발자.


  닥터와 비견될 정도의 초지능의 소유자에


  가상 현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닥터보다는 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있으며


  이 게임을 하며 메리 이외에는 누구도 언급하지 않은 그 이름.


  "리앤. 네가 알프레드가 말한 지켜보는 자였던 거지."


  내 말을 들은 리앤이 눈썹을 치켜들며 나를 바라보다 이내 푹 한숨을 내쉬며 작게 투덜거렸다.


  "그 멍청한 깡통이..."



  *

  "정답이야, 왓슨. 그래서 뭐가 궁금해?"


  리앤이 과자를 집어 와작와작 먹으며 내게 물었다. 그녀의 말에 고민하던 나는 탈론페더가, 칸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닥터는 이 사태가 내 업보라고 했어. 자업자득이라 말했지. 이게 무슨 뜻이지?"


  "닥터는 왓슨이 바로 눈치챌 거라고 하던데. 몇 달 전에 닥터랑 이야기했던 거 기억 안 나?"


  "몇 달 전?"


  "스틸라인 온라인에 대해서 닥터랑 이야기했던 거 말이야."


  "아아..."


  두 달 전인가, 닥터가 씩씩거리며 내 방으로 들어왔던 적이 있다. 닥터에게 무슨 일인지 물으니 컴퓨터가 단체로 맛이 가버려 바쁜 포츈을 대신해 닥터가 컴퓨터 수리를 위해 나갔다고 한다. 컴퓨터를 뚝딱뚝딱 고치는 닥터를 보며 브라우니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야. 닥터는 대단하지 말입니다. 이런 컴퓨터도 혼자서 뚝딱 고쳐내고. 그런데 왜 스틸라인 온라인 같은 재미있는 건 못 만들고 매번 쓸데없는 것만 만드는검까?]


  그 말을 듣고 머리끝까지 화가 난 닥터가 내 방으로 달려와 서류의 산과 씨름하는 나를 붙잡고 한탄을 늘어놓았다.


  "내가 재미없고 쓸모없는 것만 만든대! 이! 나한테! 다른 누구도 아닌 브라우니 언니가! 내가 많은 수많은 발명품이 전부 다 쓸모없는 물건 취급당하고 있다고! 한낱 구시대의 유물인 스틸라인 온라인한테 밀려서! 이이이이이익!!!"


  닥터가 정말로 분한 듯 손수건을 물어뜯으며 내게 소리쳤다. 닥터가 이렇게 화내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보고 있으니 또 신선하다. 그런 와중에 조용히 닥터의 발명품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닥터의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수많은 발명품과


  그 발명품들에 시달려 지냈던 끔찍한 나날들을.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숱한 세월에,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은데."


  세상사 모든 갈등은 술과 입술에서 나온다고 했던가. 무심코 튀어나온 말이 핵폭탄 버튼을 누른 것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고 난 후였다.


  소리치며 발광하던 닥터가 일순 조용해졌다. 닥터가 천천히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목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오빠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아니, 실수야 실수. 내가 그렇게 생각할 리가 없잖아."


  "오빠도 결국 내가 이상하고 쓸모없는 것만 만들어서 자원이나 축내고 도움 안 되는 밥벌레라고 말하고 싶은 거지?!"


  "아니, 그렇게까지 말한 적은 없는데."


  단지 닥터의 발명 센스가 어딘가 어긋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됐어! 오빠의 마음 충분히 잘 알았어!"


  그렇게 소리친 닥터가 내 방을 뛰쳐나갔다. 문을 닫고 나가던 닥터가 다시 돌아와 나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엄청난 걸 만들어 올 테니까 오빠는 목 씻고 기다리라구!"



  *

  그런 일이 있었다.


  "반대로 묻겠는데, 그렇게 선전포고를 하듯 말했는데 어떻게 잊어버릴 수가 있어?"


  "어쩔 수 없잖아. 두 달 전의 일이라고. 그동안 일이 산더미처럼 밀려온 일을 다 쳐내야 했단 말이야. 당장 스트라토 엔젤이 놀려서 나이트 앤젤 발작 버튼 눌린 게 일주일 전이라고."


  스트라토 엔젤의 복원 소식에 나이트 앤젤은 하늘이 무너진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스트라토 엔젤을 불구대천의 원수를 보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나이트 앤젤에게 다른 가슴이 큰 바이오로이드보다 자매기이면서 자신이 가지지 못한 모든 것을 가진 스트라토 엔젤이 그녀의 열등감을 더 깊이 자극하는 듯했다.


  일주일 전, 참다못한 나이트 앤젤이 스트라토 엔젤의 가슴과 뱃살을 쥐어 뜯어버리겠다며 달려들었고, 나와 메이는 진땀을 흘리며 페로의 단분자 클로를 뺏어 들어 스트라토 엔젤을 향해 달려들려는 나이트 앤젤을 진정시켜야 했다.


  "여튼. 그래서 닥터가 나한테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만든 게 이 가상 현실이야? 거기에 너는 왜 끼어든 거야?"


  "닥터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어. 아무리 닥터라도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알프레드는 어디서 이야기를 듣고 와서 먼저 시켜달라고 말했고. 어느 정도 개발이 진척되니까 알프레드가 이왕 만들 거면 왓슨이 뒷목 잡게 만들어야 하지 않냐면서 여러 사람을 끌어들였지.


  그 멍청한 깡통이.


  “그렇게 왓슨한테 들키지 않게 조심스럽게 이 게임을 만들었어. 테스트까지 완벽하게 마치고, 물밑에서 조심스럽게 사람을 모아서 NPC 교육을 마치고, 사령관이 일에 지쳐서 쓰러져 자고 있는 사이에 조심스럽게 업어서 가상 현실 기계를 씌웠지.”


  “어이.”


  “참고로 사령관을 나르는 데는 쿠노이치 자매가 수고해 주었습니다~.”


  “책임 전가하지 마라, 책임자.”


  나의 말에 리앤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가만히 들어보고 있으니 이 게임에 메인 개발자인 대역죄인이신데 뭐가 그리 억울하실까.


  “탈론페더가 말하기를 이 가상 현실은 테스트 버전이라고 하던데. 테스트 버전이라는 건 뭐지? 이 게임은 아직 미완성인가?”


  나의 말에 곰곰이 머리를 굴리던 리앤이 무언가 떠오른 듯 탄성을 내뱉었다.


  “테스트 버전이라는 건 게임 완성도에 대한 게 아니야. 사실 테스트 버전이라기보다는 스토리 진행에 가까운 일이지.”


  “스토리 진행?”


  “왓슨이 지금 있는 이 시간대는 이 게임 정식 오픈 시점의 과거 이야기야. 프롤로그 같은 거지. 왓슨의 이야기가 이 게임 스토리의 기본 뼈대가 되는 거지.”


  나의 이야기가 프롤로그. 마왕에게 도전하는 용사의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의 프롤로그가 된다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닐 터.


  “눈치챘지, 왓슨?”


  왓슨이 나를 보고 히죽 웃으며 말했다.


  “왓슨은, 마왕에게 패배하는 용사인 거지. 용사가 패배하고,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마왕을 막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마왕을 물리칠 용사가 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그 이야기를 성사시키기 위한 기틀.”


  하나의 세계의 기틀이 되는, 마왕에게 패배하는 운명이 정해진 꼭두각시 용사.


  “그게 왓슨의 역할인 거지.”


  “얌전히 당해줄까 보냐.”


  그녀의 말에 나도 모르게 툴툴거렸다. 리앤이 나를 보며 히죽 웃었다. 자기 일 아니라고 그렇게 뒤에서 팔짱 끼고 구경만 하겠다 이거지.


  “그래서? 사건의 전말 따위를 듣자고 여기 온 건 아니겠지? 앞으로 나올 보스에 대해 궁금해서 물어본 거 아니야?”


  “그래. 다른 보스에 대해서도 듣고 싶지만, 우선은 닥터에 대해 들어야겠지. 닥터가 있는 곳은 어디지?”


  “이미 들었잖아? 천공의 성 라퓨타야. 날개 수인들을 쫓아낸 닥터가 성의 가장 높은 곳을 차지했어. 라퓨타의 정확한 위치도 궁금한 거지? 북방 대산맥 예체프의 하늘에 있어.”


  여기까지는 예상했다.


  “라퓨타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해 봐.”


  “날개 수인들의 오랜 고향이야. 모든 대지를 주먹만 한 돌인 천공석이 띄우고 있어. 천공석은 성 안 어디에든 옮길 수 있지만 성 밖으로는 나갈 수 없지. 아마 성 지하 가장 깊은 금고에 있지 않을까?”


  “닥터의 능력은?”


  “그건 나도 잘 몰라. 마왕 캐릭터의 스킬은 닥터가 직접 제작했으니까. 하지만 하나는 알고 있지.”


  세 번까지 쓸 수 있고, 10분의 쿨타임을 가지는 닥터의, 마왕의 절대 비기.


  “이매진 브레이커. 모든 스킬을 캔슬시키는 닥터의 필살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