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소원유입으로 겜 시작해서 컴패니언애들 받고 시작한데다가 2000자원 오전 오후로 계속 뿌려주던때에 시작해서 어찌 어찌 폐사 안하고 지금까지 하고 있는데 솔직히 초반에 스토리나 스테이지가 재밌다고는 못 느꼈음

창고는 좁아터져서 그거 늘린다고 스테이지 참치 + 업적 참치까지 다 꼬라박고도 5월까진 창고랑 스쿼드만 뚫음

제조식같은것도 잘 모르니까 맘대로 돌리고 기지시설도 뭐가 좋은지 몰라서 개판으로 올리게됨

결국 3~4일정도 혼자 피똥싸면서 메인스테이지 밀다가 이벤트 한번 해볼려고 들어갔다가 빨붐한테 대가리 따임

그때 여기와서 공략보기 시작하면서 어찌어찌 7-8 밀고 무용 먹으니까 그때 1차 해피타임이 시작됨


그전까지 라오는 회피탱으로 한땀한땀따거나 손컨으로 우르르 대려가서 스테이지밀기였는데

무마는 신세계를 열어줌

전군 포격개시만 이어폰 꼽고 공부하면서 계속 들을정도로 광역기 한방에 적들이 다 쓸려나가는건 쾌감이 굉장함


아무튼 공략따라 겨우겨우 이벤트 끝내고 나니까 창고는 그동안 모은 애들로 차서 넘치려고 하고

따라갈 공략은 없음

2000자원 푸시는 끝났고

파밍할 자원도, 전투원, 장비도 다 없음

분해연구는 커녕 자원회복 연구도 아직임


여기서 2차 고비가 시작됨

1차 고비는 무용을 먹기 전까지라면

2차 고비는 분해연구까지의 길임


일단 분해연구를 할려면 자원을 써야됨

근대 자원을 모을려면 그당시엔 철탑이 없어서 거지런만이 답이었음

그리고 거지런을 할려면 분해연구가 되어있어야됨

여기서 현타가 오지게 옴

아직 없는 바이오로이드들이랑 AGS는 많은데 정작 파밍할려고 공략을 보면

뭐는 풀링을 해야된다

뭐는 호감도가 200이여야된다

뭐는 헹배칩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도 다 풀강이어야 된다


없는건 많은데 얻을 방법도 마땅히 없음

그래도 울며 겨자먹기로 3-1ex 린티런이라도 계속 돌렸음

그때 린티한테 진짜 정이 많이 들은듯


계속 돌리고, 자원좀 모이면 무마로 77쫄작하고

참치 모아서 창고 늘리고

연구 달성치 도달하면 연구하고

공략보면서 필요한거 계산하고, 얻고싶은거 생각하면서 침흘리고


계속 그러다 분해연구, 에이다 연구 뚤리면 그때부터 또 신세계임

자원이 복사가된다고?!가 발생하면서 게임이 다시 재밌어짐

장비 강화도 조금씩 되가고 이때쯤에 타치 교환권, 이벤트 교환소 등으로 모인 꽃다발로 공략에 쓸 전투원들 호감도작도 해줌


여기까지 오는게 진짜 힘들었음

힘든것도 힘든건데 사이사이에 린티랑 제로 거지런 도는거 보면서 히히 이쁘당 안했으면 접었을거같음

근데 여기까지 와서 자원이 모이고 안정기에 들어가도

딱 거기까지뿐임

라오가 줄 수 있는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파밍이랑 통발로 끝내면 게임에서 느낄 재미는 이제 다중부관으로 노는거빼곤 없음


그럼 뭐가 남았느냐

1. 챈이든 어디든 2차 창작을 한다

생각보다 재밌는 일임

캐릭터의 설정, 스킬모션이랑 패시브스킬들간의 오밀조밀한 관계들, 이런것들 보면서 아, 생각보다 세심한 게임이구나 라고 느낌

제너럴 공격할때마다 SD 손가락이 준다는 이야기도 챈에서 본거같은데 그 말 듣고 진짜 신기했음

게임 자체는 부실하고 스토리도 애로사항들이 있을지라도 이상한 부분에서 디테일이 살아있는 게임이었음

초반에 아무생각없이 넘기던 스토리라인도 2차창작하면서 흥미롭게 느끼게 됨

게임을 시작하면서 우편으로 받았던 컴패닝언 시리즈가 리리스의 유전자를 바탕으로 동물 유전자를 넣어 개발 되었다는걸

게임 시작하고 한참이 지난뒤인 이때야 알게됨

아무튼 2차창작은 게임을 즐기는 또다른 재미였음

그리고 무엇보다 반응을 늘 잘해줘서 좋더라 여긴


2. 공략을 짜보자

위의 재미가 게임의 스토리를 즐기는거라면 이 부분은 라오를 정말 게임이라고 느끼게 된 부분임

첨엔 그냥 어? 이렇게도 돌아가네? 라고 생각하면서 짧게 올린 공략이 이벤트 공략모음에 등재되는걸 보고 오오오! 하면서 시작하게되었는데

이게 하다보면 사람 미치게 하는 맛이 있음

ap 조절, 데미지 조절, 턴을 어떻게 잡고 어떤 위치에 배치해서 공격모션을 줄이고 자원소비를 줄일것인가

생각하는게 많아질 수록 쓸모없는 전투원들이 없는게 느껴짐

이때 애들 이름을 다 외웠음

재밌는 스킬을 가진 애들이 많이 있다는걸 여기서 느끼게 됬음

도발이 걸린 적에게 라운드 시작시 표식을 걸어주는 애니라던가

정찰 활성화시 전투개시에 공격기에게만 ap를 보급해주는 레오나라던가


퍼즐을 푸는것같아서 굉장히 재밌었음



위의 두갤 반복하면서 하게 되니 어느새 자원은 넉넉하게 모여있고 장비강화랑 전투원도 쓰고싶은 만큼 키우고 모여있음

특히 공략쓸라고 장비, 전투원 무지성으로 키우다보니 선택풀이 굉장히 넓어짐


이렇게 되면 최후엔 무엇을 하게 되는가


3. 컨셉덱 제작

바이오로이드들에 서사는 2차창작으로

성능은 공략 작성으로, 선택풀은 이때 같이 늘렸다면

이젠 컨셉에 맞추어서 영전을 등반하기 시작함

사실 이게 제일 재밌음

오토 공략을 작성하다보면 굉장히 아까운 2스나 오토에서 못쓰는 스킬들이 많음

그런 아쉬움과 답답함을 영전에서 손컨으로 푸는게 굉장히 재미있음

머리속에서 생각했던 플레이를 직접 해보고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변수에 덱 전복되고

근데 이게 진짜 게임을 하는 맛이 나서 계속 하게 됨



정리하면 라오는 주pd가 말한것처럼 아직 덜 만들어진 게임임

지루한 부분은 굉장히 길고

인 게임 내에 설명들은 불친절을 떠나서 거의 없는 수준이고

커뮤니티 의존도가 굉장히 높음

그렇지만 분명 굉장히 애정이 녹아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함

SD퀄, 캐릭터들 특성은 충분히 매력 있었고

전투에 한해선 지금도 라오라는 퍼즐을 즐겁게 하고 있음

새로운 맵이 나온다면 바로 공략짜고 싶을 정도로



통발겜도 맞고 분재겜도 맞고

서브게임에 주 컨텐츠도 없어 보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파고드는 맛이 있는 게임이니

혹여 아직 저 맛들을 즐겨보지 못했다면

한번쯤 해보기를 권함


힘들지 몰라도

재미는 보장함



뭘 적을라고 했다 여기까지 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