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제 속옷이 식료품칸에 있는거죠?"
"이런 젠장 들킨건가?!"
"소첩에게 맡기시옵소서."
"소첩이 단칼에...."
"아니, 기다려 소완. 세이렌은 순수하니까
잘 꼬득이면 오히려 이득을 볼거야."
"사령관님...?"
"미안해, 세이렌... 너에게 말도없이 가져간건
정말 큰 실례였다고 생각해."
"아닙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셨다고...
그렇게 생각할께요..."
"맞아. 그럴 수 밖에 없었어... 지금 우리 오르카는 심대한
영양난에 시달리고 있는거 알지?"
"앗, 그럼녀! 안드바리양이 사령관님을 죽여버리겠다
날뛰어서 아르망님이 수습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알고있어요."
"그래, 그래. 아무튼... 난 오르카의 미래를 건 결단으로,
야수의 심장으로 특제조를 달렸지만 모두 터져버렸어...
그래서 모두의 끼니 걱정을 할 정도로 궁핍하게 몰려버린거지..."
"그럼 제가 더 조금 먹을게요! 전 원래 보급부족에 시달릴 경우를 상정해
최소한의 몸짓으로 설계되었어요! 전 조금 굶어도 되니...!"
"안돼!! 내 실책으로 모두가 굶다니!! 있을수 없는 일이야!!
난 그래서 선택했다. 모두의 끼니를 그대로 유지하고... 너희들의 팬티를
몰래 먹기로..!!"
"사령관님....."
"그래서 요즘 몰래 팬티를 수거하는 중인데... 유독 무적의 용은 가드가 단단해서
몰래 침입하기 힘들더라고... 세이렌! 용은 널 전적으로 신뢰하더라.
세이렌이 내 대신 몰래 침입해서 그녀의 팬티를 훔쳐주겠니?"
"으... 요, 용님을... 속일수는...."
"부탁해! 이대로 가다간 난 팬티 부족으로 굶어죽고 말거야!"
"........후우."
"알겠습니다! 맡겨주세요! 용님 몰래 용님의 속옷을 들고 오겠습니다!"
"너만 믿을게! 안들키고 잘 할 수 있지?"
"그럼녀!!"
그 말을 끝으로 세이렌이 함장실을 나간다.
"허미 씹헐! 하마터면 섹돌 팬티나 튀겨먹는 좆간으로
찍힐뻔했네 ㅋㅋㅋㅋ"
"역시 부군이시옵니다. 소첩, 다시한번 부군의 그 영민함에
감복하였나이다."
"이제 안정적인 팬티 공급처가 하나 더 늘었으니 요리
바리에이션이나 늘려봐."
"맡겨 주시옵소서. 그럼 소첩도 이만 새로운 요리를 연구하러
가보겠나이다."
"그래, 나가봐. 고생하고."
사령관의 업무실 눈에띄지 않는 한 구석, 업무차 보고를 하러 왔다가
사령관과 세이렌의 대화를 듣고 슬쩍 숨었던 용이 나갈 타이밍을 잃고
모든 대화 내용을 듣고 말았다.
"쉽지 않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