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설정과 다를 수 있음


불초, 금란... 주인님께 인사올립니다.


주인님을 만나뵈옵고 어느덧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 제게 다가와주신 주인님의 넓은 배려심... 어찌 잊겠습니까. 


그저 주인님의 검이되어, 주인님의 곁을 지키는 것.


그것이 저, 금란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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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께선 모두의 지아비 되시는 분.


주인님의 곁을 지키는 검이되어, 주인님의 곁에 머무는 난초가 되어.


그저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주인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주인님의 여자가 되어, 저 또한 행복해 마지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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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경지수, 밝은 거울, 그리고 잔잔한 호수와 같이.


항상 고요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인님의 곁에 머무는 것.


그것이 제가 바라는 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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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필귀정, 그 어떠한 일이라도, 반드시 제 자리를 찾는 법.


주인님의 뜻이 제 뜻이되어, 주인님이 원하시는 일을 이루는 것.


그것이 제가 바라는 삶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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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하늘이 점지해 준 시간이 흘러,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제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 날.


그저 잠깐만...


그렇게 제 손을 붙잡고, 곁에 계셔 주신다면...


그것으로 제 모습이 주인님의 기억에 남는다면...


망설임 없이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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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께선 제 눈을 보고싶다 말씀하신... 첫번째 분 이십니다.


제 눈을 바라보고 아름답다 말씀해주신... 


첫 남자이자, 제 마지막이 될 남자. 


주인님의 곁을 허락해 주시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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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감각은 분명 고통스러운 낙인일지도 모르나...


주인님의 곁을 지키는 검으로, 주인님의 곁에 머무는 난초로...


그 감각은 낙인이 아닌 선물이 되어, 제게 축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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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떨리는 마음을 홀로 삭였습니다. 주인님... 저.. 아니,


신첩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자리는 오직 주인님의 곁 뿐입니다.


신첩, 주인님의 난초가 되어 머물것이며..


신첩, 주인님의 검이되어 곁을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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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이 검이 그 빛을 잃을 때 까지.


부디, 이 보잘것 없는 목숨이 다 할때까지.


주인님의 곁을 허락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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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지교(金蘭之交), 주인의 검이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