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줄요약 : 상향이 차이가 크긴 한데, 또 큰 차이는 없음


 아마 나만큼 티아멧과 스트라이커즈를 영전에서 다양한 조합으로 굴려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 이번에도 몇몇 조합으로 클리어해본 소감임. 


 클리어 인증들 펼치기, 스샷 안 찍은 조합이 더 많음

 


 

  ◎ 뭘 상향받았는가?

 

 지난 6월 정도까지 티아멧이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았음. 2스가 체력 소모해서 쓰는 필살기인데 보무없음 단일타겟인 것도 서러운데 파워인플레에 밀려 딜도 딸리고.

 

 그래서 전번에 1스로 친 타겟을 연달아서 2스로 칠 때 3.5배 정도의 어마어마한 딜이 추가로 들어가는 상향을 받았는데, 이것도 데미지 자체는 엄청나게 나오지만 준비하기 번거롭고 쓸만한 상황이 잘 안 나온다는 문제가 있어서 이번에 또 수정이 됨.

 

 티아멧과 비슷한 스킬셋의 리제가 딜이 2배 가까이 느는 상향을 받은 것을 따라 비슷하게 상향을 받음. 기존의 1스, 2스 연계기가 사라져 최대딜 포텐셜이 많이 깎인 대신 평균딜이 올라감. 회피나 각종 패시브 등도 조금씩 올라가긴 했는데 이건 거지런 쪽에 도움이 되는 거고 영전에서는 그냥 소소한 도움 수준.

 

 

 

 

 ◎ 상향 이후는 어떤가?

 

 상향 후 영전에서 굴려보면 상향이 체감이 되는 듯 하면서도 되지 않는 좀 기묘한 경우가 됨. 딜이 올라갔으니 이전에는 딸피 남아서 두 대 쳐야 되는 적을 한 번에 잡을 수 있게 되어 진행이 좀 빨라지긴 했는데, 여전히 보무없는 단일딜의 특성상 깨기 어려웠던 걸 쉽게 깰 수 있게 되는 건 아니고, 위협적인 적을 2스로 한 방에 대부분 컷할 수 있었던 건 예전도 비슷해서.

 

 거기에 현재는 자동으로 다 쓸어버리고, 수동으로도 광역으로 한 번에 10만, 지원공격 한 번에 10만씩 찍는 빌드들이 넘쳐나는데 체력 관리 때문에 몇 번 쓰기도 주저되는 티아멧 2스로 보호 잘 피해서 20~30만 박는 걸론 애정픽을 벗어나긴 힘듬.


 사실 이런 식의 필살기형 고딜링 스킬이 상당히 애매한 게 남들도 다 적을 한 방에 잡을 수 있으면 딜 좀 높아도 장점이 없고, 반대로 여러 번 쳐서 잡아야 할 정도로 체력이 높은 적이 막 나와도 자주 쓸 수 없으니 장점이 약해짐.


  솔딜러로 쓰러면 여러 문제점을 감안해야 하니까 결국은 티아멧이 서브딜러 개념으로 가고 보무 광역기 있는 주딜러를 따로 쓰는 게 편한 것은 변함없음. 그럼 주딜러 있는데 티아멧이란 서브딜러를 굳이 넣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으로 가게 되고...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으로는 2스 딜이 대폭 올라간 만큼, 그리고 리제는 그게 되는 만큼, 이번 상향으로 철파르탄을 혼자서 2스 한 번에 썰 수 있게 되면 티아멧이 수동 서브딜러 용병으로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던 거였음. 기존에는 티아멧으로 1스를 쓰고 2스를 써야 철파르탄을 잡을 수 있었거든.



 그런데 그 용도로는 계수가 조금 낮아도 패시브와 전장으로 오버방관을 간단하게 달성 가능한 리제가 아무 도움 없이 혼자서도 2스 한 번에 철파르탄을 벨 수 있을 정도로 더 유리하더라. 티아멧은 혼자서 하려면 수정구/전폭/대경장 OS 등을 써서 작정하고 스탯을 맞춰 줘야 되는데 그러면 다른 데서 손해를 보는 거라서. 등급차, 체력 페널티, AP 소모량까지 티아멧이 리제보다 조건이 훨씬 더 나쁜 거 감안하면 생각만큼 쉽게 못 잡는 게 좀 아쉬웠음.


 물론 아예 못 잡는 건 아니고. 동료가 티아멧에게 버프 좀 걸어주거나 철파르탄에게 디버프 좀 걸어주거나, 혹은 기존처럼 1스와 2스를 연계하는 방식으로도 한 방에 잡을 수 있고, 티아멧 2스는 받피감 무시도 있고 계수도 더 높아 보통은 리제보다 딜이 더 잘 나오니까 내 욕심이 과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좀...


 아무튼 티아멧이 넣고 쓰면 늘 똥꼬쇼를 해야 하는 그런 폐급 전투원은 아님. 깡딜 오른 것만으로 나름의 활약은 충분히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조건이 많이 까다로운 것뿐이지. OP급들과 비교할 수는 없는 거고.

 

 

 

 

  ◎ 조합은 어떻게 짤 것인가?

 

 

 


 여러 조합 짜봤지만 결국은 다들 알듯이 사기캐에 끼워넣어서 캐리당하느냐 아니면 좀 구려도 그나마 활약하느냐의 차이로 가게 되고, 그거 감안하면 이 정도가 제일 무난하다고 봄. 게다가 시너지는 애매하지만 (티아멧이 상향되면서 버프범위가 늘어났는데 미나 보호범위인 4번 자리는 여전히 해당 안 됨) 그래도 같은 스트라이커즈 부대원인 미나를 써야지.



 - 씹사기 레모네이드의 효저깎, 광역보호해제, 적 명중, 사거리감소, 아군 기동 적중, 사거리 증가, 중장 행력 버프.

 

 - 알프레드가 중장 행력 버프 받아서 계속 턴밀과 동시에 받피증/방깎 + 아군 기동 행력, 회피 버프.

 

 - 승급 미나가 적 명중감소와 회피 버프 받아서 회피탱하고, 늘어난 행력과 사거리와 적중으로 화속뎀과 방깎을 넣고, 십자배치로 광역기를 버팀.

 

 - 티아멧이 이런저런 소소한 버프 준 뒤에, 보호해제되고 방깎에 받피증 걸린 적을 열심히 때림.

 


 이 넷의 조합으로 좀 느리지만 나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음.

 

 나머지 한 자리를 누구에게 주느냐가 문제인데, 자신이 시간이 넘치고 요즘 세상 사는 게 너무 편해서 스트레스 좀 받고 싶다면 2번 자리에 익스프레스나 키르케 정도의 지원기를 넣어주고 티아멧 솔딜로 굴리면 됨. 아무래도 솔딜러라서 행동을 많이 하면 좋으니까 주유 하나는 잘하는 익스프레스가 무난하지만 엘라나 아르망이나 뭐 대충 그런 애들로도 되기는 함.

  

 


 광역기 없음이야 좀 느리게 잡는다고 하면 참을만하지만 보무없음이 왜 문제인지 알게 되는 문제의 그 솔저칙 웨이브임. 체력 보면 알겠지만 9턴까지 끌리면서 레모네이드가 1스만 써서 커맨더를 잡기 직전까지 갔음. 솔저칙이 이동하는 게 랜덤이다 보니 이렇게까지 질질 끌릴 수가 있음.

 

 절대다수의 라붕이들은 이런 걸 보고 싶지 않을 것이므로 지원기 대신에 보무, 광역기 달린 좋은 물리 딜러를 하나 넣으면 됨. 원래 강한 승급 이오 정도면 아주 이상적이고 이외에도 승급 드리아드, 에밀리, 앨리스, 하르페이아, 기타 등등 알아서.


 



 사실 파밍에서도 쓰이지만, 마지막 멤버로 반격을 달아주는 승급 미호를 미나 뒤에 놓는 속편한 방법이 있음. 보호 안 풀리는 칙 커맨더는 미호가 저격하고 잡몹들은 미나가 반격으로 빵빵 때려잡으면서 꽤 편하게 진행 가능함. 미나는 적을 죽이면 행동력과 공격력, 회피 버프를 일시적으로 얻고 주변에도 뿌리는데 자신이 반격으로 꽤 적을 잘 잡고, 미호가 지원공격으로 잡은 것도 자신이 잡은 걸로 처리되므로 상당히 좋음. 편히 진행하고 싶다면 추천함.

 

 

 

 

 ◎ 스탯과 장비는 어떻게 줄 것인가?

 


 개인취향인데 딜러는 적중 250, 치명 50, 나머지 올공, 적을 때릴 일이 있는 지원기는 적중 400 이상으로 하는 편이고 이 조합에서도 다르지 않음. 적중 버프가 많으니 딜러 적중은 좀 덜 줘도 될 것 같긴 함.

 

 미나는 방탱 해봐야 기동답게 꽤 물몸이니 올회피로 셋팅해주고, 링보는 사거리 한 칸 늘려주고, 미호가 붙을 경우 회피를 약간 빼서 공격적으로 셋팅할 수 있는데 역시 하이브리드 기동탱이라 회피나 방어가 취약한 순간이 오니 좀 주의할 필요는 있음. 가령 불멸 익스큐셔너가 부활한 후의 공격 같은 건 그냥 맞으면 바로 빈사 될 수 있음. 미리 2스를 준비해두자.

 

 티아멧의 장비는 평범한 딜러답게 영전 에팩, 가속기 력, 대타입 OS, 이런 걸로 주면 됨. 마찬가지로 링보는 법디법이 좋음.

 

 

 

 ◎ 진행은 어떻게 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티아멧은 1스를 주로 쓰고, 2스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만 써야 됨. 공적치 티아멧은 2스를 쓸 때마다 한 200~300 데미지 정도 먹고 체력이 4300 정도니까 한 15~20번 정도 쓰면 죽어버리는데, 그럼 대충 웨이브당 3번을 쓸 수 있음. 적지 않은 숫자 같지만 문제는 네가 실수해서 적에게 맞아버려 체력이 깎이는 상황이 올 수 있고, 둠이터처럼 무차별 광역기 쓰는 놈도 있거든. 그래서 체력을 아끼는 게 좋음.


 다행히 1스가 상향되면서 1스 위주로 싸워도 그렇게까지 힘들지는 않음. 그러다가 2스가 필살기인데 지금 써, 말아? 고민하는 게 나름 티아멧 운영의 재미라고 보는데...뭐 이건 개인 취향이고.

 보통 레모네이드로 1스 디버프 혹은 2스 보호해제하고, 때릴 적에게는 미리 미나 1스로 방깎하고, 아프게 맞을 것 같으면 미나는 2스로 방어태세 걸고, 알프레드로 위협적인 놈들은 1스 행깎 혹은 2스 AP깎 걸고, 남은 마지막 한 자리가 지원기면 티아멧에게 주유하고, 딜러면 딜하고, 기타 등등.

  


 ◎ 실전 케이스

 

 

 철파르탄은 방어력이 무지막지하게 높은데, 전열의 두 놈이 고적중이고, 후열의 두 놈은 아군에게 방관깎 디버프를 걸어서 딜이 안 들어가게 막음. 다소 주의할 점으로 뒷놈들이 죽으면 나머지에 효저 100%가 떠버리므로 좀 시간이 끌리게 됨.

 

 아까 말했듯 티아멧 단독 2스로는 철파르탄을 한 번에 못 잡으나, 버프가 빵빵한 상황이던가, 미나와 알프레드가 한 대씩 쳐서 디버프 두 스택 쌓아주면 그냥 잡을 수 있음. 그러니 탱커가 회피로 못 버티면 전열 두 놈을 2스로 먼저 잡고, 버틸 수 있으면 후열 두 놈을 2스로 먼저 잡으면 나머지는 다같이 1스 일점사만 하면 비교적 빠른 시간에 잡을 수 있음. 사실 방관깎 디버프는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고, 레모네이드 1스가 효저깎을 걸며 전투원들이 대부분 받피증이나 방깎이 있으니 탱이 버틸 수만 있다면 한놈씩만 계속 패기만 해도 언젠가 잡히긴 하지.

 빙파르탄은 미나로 프로스트바이트와 칠러에 일단 불 한 번씩 댕겨주고, 칠러는 미나가 우선적으로 잡아주자.

 

 불파르탄의 경우는 살짝 다른데 후열에 있는 친구가 매턴마다 도트 데미지를 줘서 체력이 중요한 티아멧을 골치 아프게 함. 마찬가지 방법으로 얘부터 제일 먼저 디버프 걸고 티아멧 2스로 잡아 도트뎀을 최소화한 뒤, 대포 쏘는 애들을 빠르게 하나씩 잡으면 됨. 슬래셔는 빗맞추면 다음부터 존나 쎈 공격 하니까 함부로 건들지 말자.

 

 

 


 26층 솔저칙도 끔찍하지만 27층부터 29층까지 솔저칙 웨이브는 티아멧에게 최대의 난관인데, 솔저칙은 해제불가의 보호를 걸고 있고 이게 보호하고 있는 칙 커맨더가 죽지 않는 한 무한 부활함. 솔저 칙들이 한참 노닥거리다가, 가로막고 있는 다른 적이 없으면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문을 열어줌. 그래서 솔저칙이 막고 있으면 커맨더를 칠 방법이 없고, 솔저칙이 비키고 나서도 바로 아래의 테스투도가 보호를 걸고 있음. 그리고 테스투도를 포함한 다른 적들은 칙 커맨더가 턴당 1회 부활을 주므로 한 턴에 2회를 죽여야 완전히 죽음.

 

 가뜩이나 무한부활인데 적을 죽일 때마다 강해지는 테스투도와 칙 커맨더, 적 3마리 이상 죽으면 광역기 쓰는 칙 엠퍼러, 솔저칙 비키라고 기다리고 있으면 점점 강해지는 팔랑스에 랜덤으로 반격이나 온갖 버프가 뜨고, 어중간한 구성으로 끌고 가면 그야말로 개발진의 악의를 볼 수 있음.

 

 그래서 미나가 2스로 방어버프 유지하면서 버티고, 레모네이드는 2스로 테스투도의 보호 풀고 후열의 칙 엠퍼러의 사거리를 깎아놔서 공격을 못하게 해야 됨. 기다렸다 문 열리면 그 턴에 칙 커맨더만 티아멧 2스로 잡고 대기, 다음 턴에 모아둔 AP로 몰아서 처리해야 됨.

 

 물론 귀여운 에밀리처럼 보무가 있는 메인 딜러가 따로 있을 때는 걱정없음.

  

 

 

 29층 디스트로이어는 알프레드 2스를 계속 중앙에 박아서 턴밀 몇 번 해주면 되고, 이외에 센츄리온 엘리트 및 각종 보스전이야 티아멧 2스만 기회 봐서 몇 번 잘 박으면 대충 되고, 스피커도 선턴에 알프레드가 턴밀고 잡을 수 있고, 30층 3웹이야 선턴에 중앙 물통에 티아멧 1스, 4번 자리의 커맨더에 2스 박아주고 빨파리는 둠이터가 먹게 놔두면서 천천히 정리하면 됨. 5웹은 네스트 바로 아래에 티아멧 2스, 그 다음 턴에 네스트에 2스로 정리 가능.

 

 뭐 그렇다. 상향해준 건 고맙고 티아멧의 보무없음 체력소모 단일 폭딜러라는 컨셉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고 버릴 필요까지야 있냐 싶지만, 이번에 단점만큼의 장점이 생겼냐고 하면 그건 좀 그래.





  ◎ 결론

 

 어쨌건 가끔 귀엽고 불쌍한 티아멧 보면 애호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