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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설정과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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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리리스였다.


콘스탄챠와 다프네가 그녀의 존재를 눈치챘지만 너무 늦었다. 이미 리리스는 방어쇠를 당겼다.


"꺄악!"


콘스탄챠가 재빠르게 몸을 숙인 덕분에 아이는 총알을 피했지만 콘스탄챠는 그러지 못 했다. 

어깨에 스친 총알은 그녀에게 고통을 선사했고 그녀는 아이를 안은채로 침대에서 굴렀다. 한쪽 손에 수갑이 채워진 탓에 그녀는 도망치고 싶어도 못 도망쳤다.


"드디어 잡았네. 이 더러운 계집.." 


리리스는 깨진 창문으로 들어와 콘스탄챠를 쳐다보고는 그녀의 머리에 권총을 겨눴다. 콘스탄챠는 괴로워하면서도 아이를 놓지 않았다.


"당신...그만두세요..."


다프네가 리리스에게 무언가 겨누고있었지만 리리스는 아랑곳하지않고 다시 콘스탄챠에게 눈을 돌렸을 때였다.


"그만두시라니깐요!"


다프네가 리리스에게 초록색의 캡슐같은 것을 던졌다. 그것은 리리스의 피부에서 터졌다.  안으로 파고들어가더니  점점 그녀의 피부를 녹이기 시작했다.


"으아악! 이 씨발년! 이게 뭐야?!"


"닿는건 뭐든지 부식시키는 로봇이에요! 이제 그만하고 투항하세요!"


"으으윽...! 이 년이!"


리리스가 권총을 겨눴지만 리리스의 한쪽팔이 떨어졌다. 아마도 그녀의 팔골격을 전부 부식시킨거 같다.


"아아악! 이 씨발! 넌 뒤졌어!"


리리스가 다프네를 덮쳤고 남은 팔 한쪽으로 그녀를 죽일 각오로 다프네를 패고있었다. 완전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이 방을 벗어나기 위해 콘스탄챠는 주위를 둘러보았고 리리스의 팔을 녹인 로봇의 잔해를 본 그녀가 끙끙대며 수갑을 그 로봇을 향해 가져갔고 로봇은 수갑의 사슬 부분만을 부식시켰다. 


"됐다!"


겨우 자유의 몸이 된 그녀는 아이를 안고 재빠르게 방을 빠져나왔다. 아이는 아까 총성과 리리스의 고함, 그리고 침대에 굴렀던 탓에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아이는 계속 울었던지라 목이 쉬었다.


"엄마가 어떻게든 지켜줄께..!"


콘스탄챠는 아이의 귀에다가 속삭이듯이 말해주었다.


"다음은 이제....어라?"


리리스가 다프네를 처리했을 땐 이미 콘스탄챠는 그 자리에 없었다. 그녀는 온몽이 피투성이었지만 전부 그녀의 피가 아니였다.

떨어진 자신의 팔에서 권총을 다시 잡고 콘스탄챠를 다시 추격했다. 그러나 리리스의 앞에 누군가가 서있었다.


"너, 안 비켜? 난 지금 바쁘단 말야...너 같은건 상대할..."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리리스의 뺨엔 피가 흘렀다. 이건 다른 바이오로이드의 피가 아닌 자신의 피였다.


"너같은 해충을 죽이는게 내 일이라서 말야.."


리제는 커다란 가위를 두개로 갈라서 리리스에게 다가갔다.


"아무래도 나쁜 리리스가 되야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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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챠는 더 이상 달릴 수 없었는지 어느 건물에 들어가 주저앉았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자신의 아이를 보았다. 그런데 아이의 상태가 이상했다.


"아가야...? 왜 그래...?"


아이는 얼굴이 잘익은 토마토처럼 새발갛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몸은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우렁차게 울던 아이는 가래끓는 소리가 나더니 숨이 넘어갈 듯 이상한 소리를 냈다.


"아아...아가야? 왜 그래? 아파..? 왜 그래!?"


콘스탄챠는 아이를 꼬옥 안고 어르고 달래보았지만 아이는 계속해서 이상한 소리를 냈다. 아직 2살밖에 안된 아이가 이런상태일리가 없었다.

순간 그녀는 아까 다프네가 말했던 것이 생각났다.


'인간과 바이오로이드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모체한테서 유전받는 오리진 더스트에 향상된 신체를 버티지 못 해요.'


'우리가 아무리 사람하고 똑같다지만 우린 사람하고 달라요. 그 애는 사람의 아이가 아니에요.'


콘스탄챠는 아이를 꼬옥 안아 계속해서 아이를 불렀지만 아이는 엄마의 부름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불덩이같던 몸이 어느새 차갑게 식어가기 시작했다.


"아냐...아냐...아가야...아가..."


콘스탄챠는 애써 부정하면서 아이를 꼬옥 끌어안았지만 이미 아이는 그녀의 품에 있지않았다. 


'철컥'


누군가가 그녀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 콘스탄챠는 리리스가 자신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고있었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아이를 부르고있었다.


"엄마가 어떻게든 지켜줄께...우리 아가...엄마가...."


"이 씨발년이 뭐라는거야?"


리리스가 콘스탄챠의 상태를 보고 이상함을 감지했는지 총구로 살짝 포대기에 감싸져있는 아이를 확인했다.


"....."


리리스는 허탈감에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콘스탄챠는 주저앉은 리리스를 보며 울먹이면서 말을 했다. 


"아이를 가졌을 땐 희망을 얻었다고 생각했어요...아이가 크면 바이오로이드와 사람은 다르지 않다는 걸 가르칠려고 했죠..."


콘스탄챠는 자신의 품에 있는 아이를 다시 쳐다보았다. 아이는 눈을 감지도 못한채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근데...오늘 한가지 깨달았어요...사람하고 바이오로이드는 다르다고..결국은 우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우리가 낳는 아이는 사람의 아이가 아니라는 걸요..."


콘스탄챠가 말을 끝냈을 때 리리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더니 콘스탄챠의 머리에 총구를 다시 겨눴다.


"으아아악!!!!!!"






'탕!'






리리스는 총을 던지고 콘스탄챠의 품에서 아이를 가져와서 콘스탄챠에게 말을 했다.


"지금까지 최후의 인간인 아이를 맡아줘서 고맙다..콘스탄챠 S2..이제부터 이 블랙 리리스가 아이를 보살피겠다...."


그녀가 누워있는 콘스탄챠에게 말을 하고 뒤돌았을 때 차가운 무언가가 닿았다. 붉은색을 반짝이며 리리스를 지켜보던 철충은 신기하다는 듯이 그녀를 보고있었다.


"하..결국 이렇ㄱ...."


그녀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나이트 칙 실더가 리리스를 찍어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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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가 둘을 겨우 추적했을 때 이미 둘은  바디백에 담겨져있었다. 콘스탄챠에게 아이를 안겨주면서 마리는 그녀에게 경례했다.

그리고 부대원들에게 바디백을 묻어달라 부탁하고 그녀는 뒤로 물러났다.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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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간을 찾을 수 있긴한거야..?"


"찾을 수 있을거에요..."


건물 잔해에서 수색을 하는 콘스탄챠랑 그리폰은 땀이 폭포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말야...거의 몇년동안 찾았는데...아직도 없는건...."


"그래도 찾아봐야죠.."


그리폰이 투덜거리면서 앉아서 물을 벌컥벌컥 마셔댔다. 콘스탄챠는 쉬지않고 잔해들 속에서 수색을 했지만 역시나 허탕이었다.


"콘스탄챠도 좀 쉬면서 해..."


'제가 쉬면....어..?"


잔해 속에서 발견된건 사람의 모습이었다. 아직 숨이 붙어있었다.




사람의 아이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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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끝냈습니다. 그냥 꿈에서 본 거 적은건데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첫장편이라 이상한부분도 부족한 부분도 많아서 불안했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가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