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이 덱은 풀수동으로 철탑 260층 오르는 미친새끼나 재밌다고 좋아할 법한 순도 100%짜리 월클병에디션임. 착한 어린이 여러분은 따라하지 말고 구경이나 합시다....








 


난 예전에 영전 공략을 여러 번 쓰면서, 아군을 3명만 배치하거나 레모네이드의 기동 시너지를 땡겨서 일부 위협적인 적들의 사거리를 압수하는 플레이를 즐겨 했음. 이 방법을 사용하면 사거리가 압수된 적들이 봉인되면서 한층 안전한 환경이 보장되고, 딜찍누는 꿈도 못 꾸는 똥덱이라도 장기전을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었음


근데 아군을 3명만 쓰고 또 거기서 기동시너지까지 땡겨오면 어떻게 될까? 사실상 모든 적에게 사거리 -2를 꼴아버리는 셈인데, 이거 재밌을 거 같더라. 기존의 사거리 -1 플랜 이상으로 시간을 존나게 질질 끌면서 진정한 숟가락살인마로 각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해 보니까 되더라고.








티아멧


사실 얘를 후열에 처박아 놓고 쓰는 건 좀 재능낭비긴 한데, 높은 계수의 극딜과 방관+피감무시 등 공격 관련 유틸이 풍부하여 이번 컨셉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봤음. 그에 더해 1스에 붙은 회피 비례 스킬위력 증가 효과가 생각보다 강력하더라. 1스 딜도 장난 아니게 나옴


후열에 박아야 되니까 정밀관측 줘봤고, 1공행칩 + 대경장 줌

스탯은 전투 중 치명 110에, 적중은 간파 디버프 박고 타란튤라+사감디텍터 상대로 레모2스 박은 뒤에 확정적중 될 정도로 줬음






티아멧 친구 미나


놀랍게도 모든 기동형 보호기 중 자력으로 가장 많은 받피감을 땡길 수 있는 게 바로 미나다


26층5웹 같은 곳을 상대하려면 몸빵뿐 아니라 회피도 필요함. 회피를 165%까지 올리면 솔저칙의 공격을 확정으로 피할 수 있음

보조장비는 26, 30층에서는 미니리리스를 끼되, 27/8/9층에서는 철파르탄 속성에 맞는 깡통들을 착용했음






그리고 레모네이드. 풀링이 뭔데 십덕아 ㅋㅋ


덱의 핵심 원리인 사거리깎에 더해 아군의 적중을 더해 주고 2스로 적의 회피도 깎을 수 있어서 적중컷을 어느 정도 타협하게 도와 줌 


스탯 초기화하기 귀찮아서 회행칩으로 적중을 땡겼고, 홀로그램을 장착함

중장 시너지가 없기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느리게 움직일 거임. 생각 잘 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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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덱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자.







26층5웹


솔저칙은 적중 딸리고, 치프틴은 팔이 안 닿고, 커맨더는 간지럽기만 하니, 아무리 시간을 끌어도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음. 질 수가 없음

치프틴 둘 적절하게 잡아 준 뒤에, 솔저칙의 가드가 안열리면 놀다가 열릴때 때리면 됨





27층 1웹


이곳에서는 사거리로 무력화할 수 있는 적도 딱히 없고, 티아멧이 적들에게 건 회피 디버프가 적들을 충전시켜 버리고, 미나가 자체 전기 저항도 없어서 좀 힘든 편임. 운 나쁘면 리트해야 할 때도 있더라


1라운드부터 바로 2스 박아갖고는 프라이어들을 잡을 딜이 안 나오니까, 1라운드에는 일단 대기하고 2라운드부터 프라이어 쉘들에게 2스 꼴아박아서 잡으면 됨. 레모네이드가 꾸준히 중열의 라봄들에게 짤딜 넣어서 끊어 줘야 함


쉘들과 라봄들이 다 죽었으면 남은 잔챙이들은 쉬움. 헤드들은 티아멧이 1스만 계속 박아도 방깎 누적돼서 잡을 수 있고, 후열 라봄은 팔 안 닿아서 놀고, 슈터는 미나가 1스 쓰면 적중 딸려서 못 때림




27/8/9층 3웹


이 곳이야말로 사거리 압수가 빛을 발하는 맵임. 다른 애들은 이런 곳에서 함부로 시간을 끌었다가는 피감무시랜덤버프 받은 치프틴 같은 애들한테 대가리 터지는데, 우리는 대가리를 터뜨려야 할 적들이 모조리 팔이 안 닿아서 놀고먹으니 너무나도 쉽게 시간을 끌 수 있음


셋 다 운영법은 똑같음. 빅칙실더 잡고, 테스투도 보호 풀어 놨다가, 솔저칙들이 다 상행으로 이동하면 커맨더 본체 1스 2번으로 찢어버리고 남은 적들 여유롭게 하나씩 조지면 됨. 체력 아까운데 2스 쓸 것도 없음


보호무시가 없으면 어떠냐 대신 사거리 압수해서 공격무시를 쓰는데 ㅋㅋ






27층 5웹


약간 배치를 바꿔서 들어가고, 0턴에 디텍터 자르고 시작하는 거 잊지 마셈


레모네이드가 둠붕이에게 효저깎을 먼저 걸어 놓고, 스킬사용불가를 제때 유도해서 시간을 좀 끌다가 극딜타이밍에 티아멧 2스 2번 박으면 녹음


영상에서는 4라운드에 레모네이드가 1스를 2번 쓰는데, 그러지 말고 1번만 쓰고 대기했다가 5라운드에 또 스킬사용불가 걸어서 퉤에엣을 차단하는 게 맞았던 듯







28층 1웹


프리져들은 미나의 높은 냉기저항에 흠집도 낼 수 없고, 보호무시 공격을 해야 할 프로스트바이트는 사거리를 압수당해서 아무것도 못 하니 시간은 우리 편임


미나가 1스로 상행의 쉘과 프바를 때려잡는 동안 티아멧이 2번 자리의 칠러HV에게 2스를 박아서 먼저 잘라 버리면 좋음. 얘가 자꾸 주변에 피감50 뿌려서 귀찮게 함


그 뒤에는 하나씩 잡으면 뭐 어렵지 않음





28층 5웹


불붕이 생각보다 무섭더라. 게임을 질질 끌다 보니까, 낮은 확률로 터지는 피감무시도 충분히 여러 번 맞게 돼서 운 없으면 미나가 간당간당함. 그래도 근본이 좆밥이다 보니 타임어택 달리면 우리가 이김


배치를 좀 바꾸고 들어가서 1라운드에는 대기하고, 2라운드에 방패 4타 먹여서 잡고, 본체만 때리면 됨. 칼날들은 굳이 상대해 줄 필요 없이 레모네이드 2스만 박아가며 맨 뒤에 처박아 줘도 무방함






29층 1웹


27층3웹이 사거리 -1이 빛을 발하는 맵이었다면, 29층1웹은 사거리 -2가 빛을 발하는 맵임. 그 무섭던 슬래셔와 빅칙캐논G들이 팔 안 닿아서 놀고먹는 거 좀 보셈 ㅋㅋ


점화뎀이 티아멧의 2스 연료를 갉아먹다 보니 드라이어 헤드를 얼마나 빨리 해치우느냐가 관건임. 1라운드에는 티아멧이 전열의 빅칙캐논을 자르는 사이에 레모네이드가 1스로 헤드에게 효저깎을 먹여 줌. 그리고 2라운드에 1스를 한 번 더 먹여서 받피증을 확정으로 건 뒤, 티아멧 2스 꼴아박으면 깔쌈하게 끊을 수 있음


이제 점화뎀 안 받으니까 시간 끌면서 여유롭게 해도 됨. 미나의 화염저항 앞에 잔챙이들의 발악은 의미없고, 슬래셔들을 잡을 적중이 조금 모자라니까 걔들만 레모네이드 2스 박아서 회피 깎아서 때리면 됨







29층 5웹


여기서 고민을 가장 많이 했음. 디스트로이어의 실드가 켜지기 전에 전부 잡을 정도의 능력도 없고, 실드를 벗겨낼 정도의 타수도 없으니 죽창빔을 맞아 줄 수밖에 없음, 완전 가불기잖아?


이 곳을 돌파할 수 있는 핵심 원리는 바로 디스트로이어의 철충심리가 항상 전열을 우선 공격한다는 것임. 배치를 바꾸고 들어가서 레모네이드가 혼자 전열에 서도록 하고, 디스트로이어 한 놈만 일단 티아멧 2스로 잡아냄. 그리고 다들 AP를 아끼면서 적들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내비뒀다가, 죽창빔이 날아오는 바로 그 라운드에 미나가 이동하여 레모네이드 혼자 죽창의 대상이 되도록 유도할 수 있음. 죽창 2방을 레모네이드가 홀로그램으로 전부 혼자 받아내고, 미나가 라운드 중에 이동했으니 여전히 레모네이드에게 지정 보호를 해 주고 있는 상태라 후속 공격으로부터도 안전함


이제 AP 가득 채운 티아멧이 남은 두 디스트로이어 2스로 갈아버리고 여유롭게 잔챙이들 잡으면 됨




30층 1웹

레모2스로 토터스 보호 풀고 제너럴한테 티아멧2스박고 오토돌리면 이김







30층 3웹


깨는 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받는 피해를 최대한 줄이면서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행동 방법을 찾으려면 좀 더 생각을 해 봐야 할 거 같음


일단 아쿠아칙G부터 터뜨리고, 전열의 두 팔랑스H들을 잡으면 굶붕이가 확정으로 앰칙을 잡아먹음. 영상에서는 스토커의 공격을 절라리 아프게 맞는데, 이걸 막기 위해 2라운드에 미나가 1스를 쓰지 말고 2스를 쓰는 게 맞았던 거 같음


그리고 스토커들 잡고 라봄들을 굶붕이 먹이로 준 뒤에 잡으면 됨 





30층 6웹

2번자리 가디언에 티아멧2스 - 네스트한테 티아멧2스 -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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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상대하기 힘든 배치들



26층4웹에서는 걍 레이더한테 티아멧 2스 박아서 빨리 해치우셈. 사거리도 길고 보호무시 공격을 해서 귀찮게 굴더라




30층1웹 빼면 유일하게 제너럴이 보호를 받고 있는 맵인데, 그와는 달리 티아멧이 정찰 보너스로 더 빨라진 상태라 레모네이드가 먼저 보호를 풀어 줄 수가 없음

일단 1라운드에는 대기하고, 2라운드에 레모네이드가 중후열에 2스 박고 보호를 풀면, 제너럴은 1스 팔이 안 닿아서 대기하거나 2스를 쓸 거임. 그 틈을 타서 티아멧이 중열의 칙캐논들 좀 때리다가 제너럴한테 2스 박으면 됨. 제너럴 죽으면 캐논들 적중 떡락해서 착탄형 공격이 떨어져도 전부 확정 회피임



 


사감디텍터 + 타란튤라 나오면 좀 힘듬. 전열의 적을 안 잡으면 착탄형 공격에 맞고 뒤지고, 잡으면 타란튤라가 앞으로 기어나와서 자폭함 ㅅㅂ

이런 놈들과 싸울땐 그냥 아예 들어가기 전에 배치를 전열로 올려서 칙캐논이 착탄형 공격을 안 쓰도록 유도하는 게 나음. 1스 쓰게 내비두고 타란튤라들부터 최대한 빨리 해치우셈



 


근데 이거는 또 다름. 전열로 나와도 매머드의 1스를 유도하지 못하고 2스를 맞음

대신 전열의 FA빅칙은 적중 딸리는 찐따니까 전열을 비우지 않아도 됨. 매머드들부터 잡고, 타란튤라들은 잡을 수 있으면 잡되 못잡으면 걍 전열 3명을 잡지 말고 시간끌어서 자폭시키면 이길 수 있음




스피커 스펙터 같이나오면 존나 힘듬. 스피커도 문제지만 빅칙런처가 있다면 얘부터 최대한 빨리 잡아야 함. 스피커의 치명타깎을 처맞아서 1스로 한방컷이 안 날 수도 있으니, 공격이 착탄 직전이라면 과감하게 빅칙런처에 2스를 박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함

스피커는 항상 기동형을 우선 공격하니 티아멧이 확정으로 반격한다는 점을 신경쓰면 좋음




후열 스토커에 티아멧 1스 2번 박으면 터지면서 칙캐논들이 딸피가 됨. 하나는 티아멧의 2번째 1스로 자르고, 다른 하나는 미나랑 레모네이드가 쉬지 않고 점사하면 착탄 직전에 다 죽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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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거리 -2 플랜은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봄. 특히 그 무섭던 29층 1웹을 담당찐따로 전락시킬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듬


하지만 티아멧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음. 성능이 구리다는 이야기가 절대 아님. 지금처럼 3인팟에 2기동레모네이드로 사거리존나압수 플랜을 활용하는 덱을 만들고 싶다면, 티아멧이 (물론 빙룡 같은 생태계교란종은 빼고 볼 때) 그 덱에서 가장 먼저 채용하고 싶어할 1순위 공격기 정도의 수준은 되는 것 같음


근데 시발 이딴 똥덱에서 1순위 드래프트로 뽑히는 게 그렇게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지 않겠수?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태시의 뛰어난 손재주가 공사장에서 선호도가 매우 높은 능력이라고 해도, 그런 인재를 그림 그릴 때 안 쓰고 건물 지을 때 쓰고 앉아 있으면 세상에 그런 재능낭비가 없는 거잖아. 어찌 됐든 이렇게 쓸 수도 있기는 한데, 내가 지금 얘를 똑바로 쓰고 있는 게 맞긴 한 건가 생각해 보면 차마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겠더라


다행히 티아멧을 공사판에 보내지 않고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다른 프로공략왕들도 적지 않게 있는 거 같더라. 그래서 거기에 대한 깊은 고민은 더 하지 않기로 했음. 깼으면 됐지 몰라레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