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더 많은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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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에 까지고 녹슬었지만 틀림없는 스카이나이츠의 로고였다.


"근데 왜 이게 여기있는거야?"


"글쎄요..."


둘은 의아해하면서 문을 바라보고있었다. 


"마이티R! LRL! 어딨어?! 들리면 대답해봐!"


멀리서 누군가 그녀들을 애타게 찾고있었다. 아마도 사령관이 소식을 듣고 부대원들과 찾아온 것이 분명했다.


"앗! 권속이다! 우릴 찾으러 온거야!"


"그럼..다행이네요..일단 이걸 빨리 알리자고요.."


둘은 사령관과 부대원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갈려하던 그 때였다.


"가....지....마......"


벙커의 문이 저절로 열렸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방금.....그 소리....들으셨나요....?"


".....귀....귀....귀신인가....세...상에...그런게..어딨어..."


"그....그쵸...?"


둘은 벌벌 떨면서 그 목소리를 애써 부정했다.


"가지..마...."


목소리는 한번 더 들려왔다.


"흐기이이익?!?!? 귀신이다!!!"


"앗! LRL양! 먼저 가지마세요! 같이 가요!"


둘은 그 자리에서 바로 뛰쳐나왔고, LRL이 제일 먼저 사령관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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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문이 저절로 열렸고, 안에서 목소리가 나왔다 이 말이지?"


"응....엄청 무서운 목소리였어..."


LRL은 리리스의 품에 안겨 훌쩍였다. 어찌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었다.


"주인님...아무리 그래도 귀신이라는게 과연..."


"아니야! 진짜라고! 마이티R도 들었다고...!"


사령관과 리리스가 쳐다보자 마이티R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령관이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에 손전등을 비추자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였다.

하지만 계단은 중간부터 끊겨져 있었다.


"아무래도 조사를 해봐야겠어.."


"주인님! 겨우 귀신때문에 저 곳을 조사하겠다고요? 만약 철충이라도 있으면..."


리리스가 말을 이어가던 그 때였다.


"도...와줘...."


어둠 속에서 또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LRL은 리리스의 치맛폭에 숨어서 엉엉 울어댔다.


"아무래도 스카이나이츠 로고도 그렇고, 저 목소리도 그렇고 조사를 해봐야겠어."


"알았어요....LRL양..이제 제 치맛속에서 나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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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그니스와 포츈, 네오딤, 에키드나, 리리스가 조사에 자원을 했다.


"무슨일 있으면 바로 무전하고, 위험하다싶으면 지원병력을 보내줄께."


"마침 무료하던 참이었는데 잘 됐어.."


에키드나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뱀 위에 앉아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르는 사과를 한입 베어먹고있었다.


"에키드나..우리 놀러가는거 아니니깐.."


"흥, 나도 그 쯤은 알아."


네오딤이 핀잔을 주자 괜시리 삐진거 같았다.


"LRL, 누나랑 이그니스가 뭔지 알아보고 올테니깐 사령관하고 얌전히 있어야한다?"


"알았어...귀신이 뭔지 빨리 알아보고 와.."


"후후...알았어."


포츈이 먼저 새끼손가락을 내걸자 LRL도 새끼손가락을 꺼내고는 서로 약속했다.


"야옹아, 내가 없는 동안 주인님을 잘 보호해야한다..?"


"언니도 참...알았어요.."


서로 각자 인사를 나누고 조사팀은 벙커로 들어갔다. 네오딤과 에키드나의 능력으로 안전하게 지하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으...뭔가 으스스하네요.."


발전기는 없었는지 벙커는 칠흑같은 어둠이었다. 금방이라도 뭔가가 튀어나올거 같은 분위기에 대원들은 살짝 움츠려들었다.


"흥...이런게 뭐가 무섭다고...."


"에키드나...다리 떨고있어.."


"으이익! 시끄러!"


"잠깐...! 두분...조용히 좀 해보세요.."


리리스가 손에 귀를 대고 소리에 귀기울였다.


"방금 소리 들었어요?"


"아니 못 들었거든...?"


"잘 들어보세요..."


모두가 숨을 죽이고 리리스의 말대로 귀를 기울였다.


"거...긴...위험..해....빨리...도..망..."


"위험하다니..그게 무슨.."


"어...어려분..? 저기 앞에..."


이그니스가 뭐라도 발견했는지 전등을 비추고 있었고 그 곳에는 한 AGS가 서있었다. 스파르탄이나 쉐이드 같은 전투기종이 아니였다. 처음보는 기종이었다.


"저거...건설용 AGS거든..? 근데 왜 저기에..."


"일단 벗어나죠...뭔가 이상합니다.."


모두가 살금살금 뒷걸음칠 때였다.


'땡...그르르르...'


리리스가 그만 바닥에 떨어져있는 깡통을 발로 차버린 것이다.


"사...살...덩이..?"


AGS가 고개를 돌려보았다. 검은색의 오염과 빨간 눈동자. 철충에 감염되어있던 기종이었다. 한 녀석이 말을 하자 천장과 문 환풍구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렸다.


"사...살덩이..?"


"살덩...이?"


"ㅅ...ㅏ...ㄹ...ㄷ...ㅓ...ㅇ..ㅇ...ㅣ..?!"


"사....살덩이..?!"


"살덩이!"


"살덩이!"


순식간에 수가 불어난 철충은 그녀들에게 뛰어왔다.


"젠장..! 뛰어요! 뛰어!"


리리스가 블랙맘바를 장전하고 철충들을 향해 쏘았지만 그것들은 잠시 쓰러졌을 뿐 다시 일어났다.


"말도 안돼..!"


"리리스씨! 물러나세요!"


이그니스가 방독면을 쓰고 화염을 내뿜자 그것들은 기겁을 하며 물러났다.


"불...! 끼에에엑!"


"불 싫어!"


"저 살덩이...싫어억!"


그 틈에 네오딤과 에키드나가 능력으로 그것을 찢어 나갔지만 수가 너무 많았다.


"수가 너무 많아!"


"우리도 못 버티겠어!"


"뒤로...나와서...왼쪽..."


귀신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일행은 그 목소리를 애써 무시했지만 계속해서 들려왔다.


"리리스! 일단 저 녀석 믿어도 되는걸까?!"


"으으..."


철충들은 계속해서 쏟아져 나왔고 이그니스의 화염방사기의 가스도 점점 떨어져가고 있었다.


"일단 믿어보죠..! 이그니스! 제가 신호하면 화염방사기를 끄세요! 네오딤! 에키드나! 이그니스가 불을 끄면 여길 막으세요!"


"알았어요!"


"알았어.."


"맡겨만두라고.."


일행은 그 목소리를 믿어보기로 했다. 


"하나...둘...셋! 지금이에요!"


리리스가 신호를 내리자 이그니스가 화염방사기를 껐고 그 틈에 네오딤과 에키드나가 능력으로 철을 끌어모아 복도를 막았다.


"뛰어요!"


일행은 어두운 복도를 뛰어나갔다. 뛰는 도중에도 철충들이 튀어나왔지만 그녀들은 그것들을 제압해 나가며 그 목소리가 지시하는데로 나아갔다.


"왼쪽.."


"오른쪽.."


"직진.."


목소리가 말하는데로 뛰어가자 격납고라고 적힌 문이 보였다.


"거기야.."


일행은 간신히 격납고로 들어왔고 포츈이 문을 용접하여 막았고 드디어 일행은 쉴 수 있게 되었다.


"후아...하...저거 뭐야...쏴도 계속 일어나..."


"새로운 놈들이에요...주인님께 알려야..."


리리스가 무전기를 들고 사령관에게 연락을 했지만 잡음만 들릴 뿐 사령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젠장..."


"우리 잠시 숨 좀 돌리자고...나나 네오딤이나 아까 능력을 너무 많이 썻어..."


"그러고보니 아까 그 목소리는? 여기에 도착하니깐 아무것도 안 들리거든..?"


"그러게요.."


포츈과 이그니스가 손전등으로 주위를 살펴보았다.


"저게 뭐죠..?"


손전등으로 가리킨 곳에는 쇠사슬에 무언가가 걸려져있었다.


"생김새만 보면 우리 팀의 쉐이드 같이 생겼구나..."


"응...쉐이드랑 닮았어..'


일행은 다가가서 유심히 살펴보았다. 몸통을 제외하면 쉐이드랑 전혀 닮지않았다.


"와줬구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당신은 누구죠? 이제 슬슬 모습을 보이시죠?!"


"맞아! 누군데 우리한테 여기로 오라고 한거야?!"


"난 여기있다..."


갑자기 쇠사슬에 걸려있는 쉐이드를 닮은 무언가가 움직이더니 이내 해치를 열었다.


"...!"


그 속에 있던건 수복제의 물에 담긴 상반신만 남은 바이오로이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