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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  -치직-........

 

..........반.....-치직-......아........려...-칙-..

 

....어서......-칙-.. -치지직-... ...막아.....

-치직-..... 라.....이 들아.... .....들리.... -치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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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붕......들아 들...리면 빨리.... .. -치직-....를 막아...! ........

 

 

 

 

 

 

2027년 라스트 오리진은 출시 3000일을 맞이하게 된다. 수많은 버그와 사건사고를 지나 10년차가 18년차로 진화할 때까지 라스트 오리진은 우리들의 가슴과 쥬지를 울리며 유저 친화적 정책으로 가늘고 길게 운영을 해왔다.

 

물론 사건사고와 불타는 커뮤니티가 없는 라오는 머리보다 큰 가슴이 있는 나앤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이 자리까지 오는 데에도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악명높은 '6지역'부터 시작해서 2.0, 낙원 이벤트 스토리, 흑충 뷰지 실종 등 오르카호는 쉴 새 없이 불탔었고, 그런 일들을 지난 라붕이들의 멘탈은 강철처럼 제련되어 단단해져 왔다.

 

레모네이드 델타가 세이렌, 테티스급 로리캐로 나와 불탔던 일이나 5년이 지나도록 메이가 아다를 못 떼 스작이 캐릭터 차별을 한다고 분탕들이 난리난 일, 몇 년전 있었던 3대 오랜지에이드의 퇴사로 인해 수많은 라붕이들이 통곡을 했던 일 등 기억나는 건 많이 있지만 지금은 중요한 얘기가 아니기에 넘어가도록 하겠다.

 

아무튼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3000일 기념 아라이에서 발표한 라스트 오리진 서비스 종료보다도 더 충격적인 일은 없었다고 수많은 퍼붕(구 라붕)이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당시 채팅창에는 "이제 철충들 정리하고 별의 아이만 남았는데 여기서 끊냐", "철남충이었던 이유가 3000일만큼 서비스라서 그렇냐", "알바트로스는 8년이 지나도 서사 하나 안뿌리냐" 등 여러 반발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라붕이들은 폰게임이 이정도 서비스했으면 충분했다면서 3000만큼 사랑했다고 눈물을 흘렸었다.

 

아라이 이후 모든 라붕이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한 지 2주가 지났을 무렵, 한 게임이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심의등급 심사를 신청하게 된다.

 

그 게임의 이름은 '퍼스트 오리진'으로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에서 인간과 바이오로이드 사이에서 태어난 신인류들의 조상이 된 사령관의 실종의 비밀을 밝히고, 이전 세대에서 실패한 별의 아이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지구를 되찾으려는 사령관 2세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략 모바일 게임이었다.

 

긴급 아라이를 통해 새로운 게임의 출시를 알린 공이사는 “라스트 오리진 게임의 개선과 최적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스파게티 코드를 해결하는 것보다 새롭게 게임을 만드는 것이 더 낫다.”는 개발진들의 판단으로 퍼스트 오리진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마지막까지 함께하자는 말을 남겼다.

 

2.0과 3.0을 지나오며 재의 귀인이 된 라붕이들은 십팔(욕 아님)년차의 코딩 실력과 이전 라스트오리진 오픈을 생각하며 또 정식 오픈을 2번 할 것이라면서 모두들 큰 기대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다들 속으로는 원조 젖겜의 귀환에 위와 아래에서 눈물을 흘렸다.

 

퍼스트 오리진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신세계’였다. 하늘의 요새라 불리는 다이달로스 비행 함선에서 세계를 누비며 별의 아이들과 싸우고 사령관과 오르카호의 발자취들을 따라 세계를 돌아다니는 사령관 2세들(통칭 지휘관)의 이야기는 라붕이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으며, 이전과는 다르게 캐릭터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걸 볼 수 있는 함선 내부, 베일에 쌓여 있던 요안나 아일랜드의 출시 등 많은 사람들이 원해왔던 콘텐츠들을 직접 마주한 수많은 라붕이들은 ‘스마조가 외계인을 납치했다!’며 이러한 발전들을 믿을 수 없어 했다. 


콘텐츠 외에도 AP의 삭제, 속성 추뎀의 개편 같은 시스템적 큰 변화가 있기도 했으며, 출렁출렁거리는 애니메이션 컷 신이 들어간 이벤트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홀리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할머니가 된 좌우좌를 다시 만났던 이벤트가 가장 최고의 이벤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100년 넘게 살아가는 동안 체내의 더스트가 전부 소진되어 늙어버린 좌우자가 지휘관의 손을 잡고 사령관을 추억하며 눈을 감는 장면은 수많은 퍼붕이들의 눈물을 중국 당면처럼 뽑아냈으니 말이다.

 

각설하고 본론을 말하자면 지금 퍼스트 오리진은 폭망 직전의 사태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몸집이 커진 스마트 조이는 회사 유지를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수익이 필요했고, 결국 가챠를 넣을 수밖에 없었다. 첫 가챠는 함선 내부를 꾸미는 장식품으로, 게임 내에 영향이 별로 없었기에 유저 모두들 ‘회사 유지 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움직이는 가구, 상호작용이 추가된 레어 가구들이 추가되자 수많은 퍼붕이들은 너도나도 가챠를 돌리기 시작하였고, 챈에서는 가구 비틱질이 끊이질 않았다. 이후 돈맛을 알아버린 건지 ‘철충 포획’이라는 캐릭터 가챠가 출시되기 시작하였고, 여러가지로 불타는 상황에서도 세종문화회관에서 홀로라이브를 열겠다는 희대의 뻘짓을 예고하자 수많은 유저들이 캐릭터들을 갈아버리고 떠나갔다. 


말재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너희에게 말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때문이다. 우리가 있는 우주는 스마트조이의 몰락으로 끝나게 되지만 아직 너희들이 속한 우주는 늦지 않았다!

 

이 일들을 너희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너희가 속한 우주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시공간을 지나 메시지를 보내는 데에는 오차.가 생길 수밖에 없지..만, 내 계산으로는 아마 지금이 1000일 기념 오라...이 이전일 것이다.

 

라붕이들아! ..잊지..마라!

...라이가 변환점이...다! -치직-

 

...를 조심해! 잊...지마....라!

...-치직-...다!

 

라스......-치직-.......의 미래.........는 -칙-....에게 달려 있.......!

 

 

절대 ............를......-칙-....선 안......-치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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