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https://arca.live/b/lastorigin/33617962?showComments=all&notiId=88289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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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요


"자, 이제 끝을 내줄게요, 이 악당!"

"얌전히 내 매지컬 문라이트 쏘우에 정화된다면 내세에는 선하게 환생시켜주마!"

"히...히이익! 마족살려!"

"도망치지마!"


 대마왕 뽀끄루의 괴인이 침공했던 도쿄 시내.


 자신이 이끌고왔던 전투병이 전멸하고 자기 자신도 부상을 입은 뽀끄루의 괴인, 스톤 레이디는 간담을 서늘하게하는 날이 선 도검과 위협적으로 돌아가는 톱을 든 두 마법소녀가 서서히 다가오자 다급히 몸을 일으켜 도주하는것을 선택했다. 


 이에 두 마법소녀 역시 땅을 박차고 달려나가 그녀를 뒤쫓으려는 찰나 세 사람의 귓가에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실패자에게... 죽음을...."

"히,히,히....히익!!!! 카...카..카..."


 태양조차 얼어붙게할듯한 낮고 차가운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들은 세 사람의 몸이 그대로 굳어버린 사이, 악마의 두개골을 척추째 뽑아만든듯한 대낫을 든 검은 로브의 사신이 벽을 통과하며 나타났다.


 대마왕 뽀끄루의 심복이자 마계의 무자비한 처형자의 모습에 제대로 말조차 잇지 못하며 덜덜떨던 스톤 레이디는 뒤늦게 그것이 들고 있는 낫이 자신의 목에 걸렸음을 깨달았다.


"사,사... 살-"


 뎅겅!!

 

"허억!"

"같은 편을 저렇게 잔인하게....!!"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신은 무심하게 낫을 잡아당겼고, 스톤 레이디의 잘려나간 목으로부터 피가 분수처럼 솟구쳐올라 회색 아스팔트에 물감처럼 흩뿌려졌다.


 아무리 패배했다한들 같은 편일 마족을 그렇게 처참히 죽여버리는 모습에 모모와 백토는 할말을 잃고 그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그제야 두 사람을 쳐다본 사신은 낫을 고쳐잡으며 입을 열었다.


"마왕님의 적에게.... 죽음을..."

"읏...! 해볼테면 해보세요! 이 악당!"

"당신도 월광의 힘으로 정화해주겠어!"


 사신의 위협에 무기를 고쳐잡은 두 마법소녀는 그대로 도약하여 사신의 몸을 베어버렸다. 아니 정확히는 베어버리려했다.


후웅!


""통과했어?!""


하지만 그녀들의 공격이 사신에게 닿는 일은 없었다. 


 아니 사신은 피해를 입기는 커녕 두 마법소녀들 마저 사신을 통과하여 그의 등뒤로 이동해버렸다.   이에 모모와 백토가 당황하는 사이 사신은 등을 돌려 백토에게 낫을 휘둘렀다.


"죽어라... 마법소녀여..."

'큿, 피하기엔 늦었어. 일단 막아야---'

"어?"


서걱!


 도약하느라 몸이 공중에 떠있던 백토는 사신의 낫을 막기위해 자신의 매지컬 문라이트 쏘우를 들이댔다.


 하지만 방금전 자신이 사신의 몸을 통과한것처럼 사신의 낫은 백토의 문라이트 쏘우를 통과해 그녀의 몸을 노렸다.


 이에 백토는 무의식적으로 전기톱을 놓고 팔로 옆구리를 가드했다. 


 그 재빠른 반사신경이 아니였다면 그대로 백토의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되었으리라.


 그러나 사신의 낫은 확실히 백토의 팔뚝을 서걱하고 썰어버렸고 자신의 잘려나간 팔을 내려다본 백토는 그대로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아....아아아악!!!!"

"백토야!!"

"끝이다..."

"꺄아악!"


 부상을 입은 백토와 그녀를 보호하기위해 달려온 모모를 한번에 처리하겠다는듯, 사신은 낫을 높이 치켜들었다.


 이에 모모는 백토를 감싸안으며 눈을감고 비명을 질렀고 그와 동시에 사신의 낫이 두 사람에게 휘둘러졌다.


 카앙!!


"잘 버텼어 모모, 백토."


 그러나 두 사람이 낫에 베이기 직전 모모와 낫의 사이에 끼어들어 그것을 쳐낸 여인이 있었다.


 적색 장발머리를 지닌 정장을 입은 여인. 선대 마법소녀 매지컬 스칼렛이 사신의 낫을 맨손으로 막아낸것이다.


"스칼렛 선배!!"

"크으윽... 서..선배님..."

"...매지컬.... 스칼렛... 철신의 마법소녀...."

"아, 은퇴한지 제법됐어. 지금은 매직 젠틀맨의 비서일 뿐이야."

 

 모모와 백토는 물론 사신마저 그녀를 알아보고 경계하자 그녀는 너스레를 떨며 대꾸했다. 그러고는 모모와 백토를 일으켜세우며 씩 웃었다.


"자 후배들, 여기는 이 믿음직한 선배님께 맡기라고!!"


....

.....

.......


 카앙, 카앙


 마치 대장장이가 잘 단련된 쇳덩이를 묵직한 망치로 내리치는듯한 소리가 울려퍼진다.


 허나 이 자리에 망치를 두드리는 대장장이 따윈 없었다.


 그저 거인의 척추를 뜯어온듯한 불길한 디자인의 새하얀 대낫을 든 사신과 그의 낫을 양팔로 받아내며 맞부딫히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적색 더벅머리의 여인만이 있었다.


"흐음, 제법이네, 처형인 나리? 과연 일반 괴인들따위랑은 격이 달라."

"........"

"뭐야, 이쪽은 모처럼 칭찬해줬는데 아무말 안하기야?"


 그 적발의 여인, 매직 젠틀맨의 대리인이자 선대 마법소녀로 활동하던 '철신(Steel Body)의 스칼렛'은 자신의 팔을 벨 기세의 사신의 낫을 막아내며 여유롭게 말했다.


 상대방이 얼마나 단단한 갑옷을 둘렀어도 손쉽게 베어내던 자신의 낫을 그저 맨몸으로 막아내는 그녀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듯.

 안그래도 조용하던 사신은 낮고 음산한 목소리로 조용히 그르렁댔다.


 한편 이를 지켜보는 두명의 소녀가, 두 사람의 아래에 있었다.


"스칼렛 선배...굉장해..."

"그러게.... "


 사신에 의해 팔이 잘린 백토와 그녀를 보필하던 모모는 자신들은 상대도 못하던 사신을 상대로 두려움 없이 싸우는 선배의 모습을 보고 존경스럽다는 눈길을 보내고있었다.


"자, 이쯤에서 관두는게 어때? 우리 둘다 서로 공격할 수단이 없어."

".....그 말대로군... 이 늙은자의 낫은 그대를 베지 못한다."

"그치? 그럼 어서 돌아가는게...."


 그렇게 사신과 대치하던 스칼렛은 그에게 휴전을 제시했다. 이에 사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낫을 등에 걸었고 이에 스칼렛은 안도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허나 그대는 이미 졌도다."

"어? 이게 무슨- 커헉!!"

""선배!!""


 그러나 사신은 어느새 그녀의 코앞까지 다가와 손을 뻗었고 그 손은 이제까지처럼 스칼렛의 몸을 통과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스칼렛은 무슨짓인지 따지려고 입을 연순간 흉부에서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피를 왈칵 토해냈다.


  그렇게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스칼렛과 지상에 있던 마법소녀들의 눈에는 사신의 손 위에서 아직까지 뛰고있는 심장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마왕님의 적에게.... 죽음을."


 그렇게 말하며, 사신은 자신의 손안에 있는 심장을 그대로 쥐어짜 터뜨렸다..... 

 


<마법소녀 매지컬 모모 시리즈 무인편 12화 공포의 처형인>


2.시작 전의 이야기


 덴세츠 최고의 역작인 마법소녀 매지컬 모모 시리즈는 잔혹한 묘사와 권선징악의 왕도적 전개의 절묘한 콜라보로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런 매지컬 모모 시리즈에서 기념비적인 주인공측의 첫 패배 에피소드이자 유사 호러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공포의 처형인' 에피소드의 메인 악역이자 이후로도 마법소녀들의 강력한 적으로 등장한 카론은 본디 마법소녀들에게 패하고 하늘의 별이 되는 뽀끄루를 하늘을 나는 나룻배로 수거하는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로 구상되었다.

  

 그러나 낫을 든 검은 로브의 사신 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렇게 낭비해선 안된다는 각본가의 만류에 그의 역할은 대대적으로 변경되었고. 그 결과 마법소녀들과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공포를 각인 시킬 처형자로 자리매김했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던 캐릭터를 처참히 죽인 원수로서 증오받던 카론은 마법소녀들에게 패하고 도망치던 실패자와 마계를 저버리고 지구를 지키겠다 선언한 배신자를 처형하는 모습등을 보여주며 '냉혈한 처형자'라고 재평가 되었다.



3.성격 및 상황, 가치관 특징 요소


3.1  가치관


 카론은 마계의 권좌라는 절대적 권위에 충성을 다하며, 한번 표적이 생긴다면 그 표적을 죽이거나 자기 자신이 행동불가가 될때까지 멈추지않고 표적을 노리는 무자비한 암살자다.


 이런 설정에 주목한것은 의외로 기업들의 비호로 권력을 유지한 제3국가의 독재자들로, 일부 독재자들은 약간 손을 본 카론 기체들을 자신들의 전용 암살자로서 그들을 즐겨 사용했다.


3.2 관계 설정


 카론은 자신의 상관인 '마계의 지배자' 이외엔 동료에게도, 심지어는 자신이 죽여야할 표적들에게도 일말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의 감정회로에는 오직 '주인에 대한 충성심' 만이 각인되어 있으며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카론은 문자 그대로 어떠한 명령이든 충실히 수행한다.


3.3 행동/언어적 표현


 카론은 상대방의 공포심을 유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낮고 음산한 목소리로 최소한의 단어만을 사용한다. 그가 길게 이야기 하는것은 오직 주인에게 무언가를 보고할 때이며 그 이외의 대상에게 보이는 유일한 행동과 말은 '그대에게 죽음을...'이라는 짧은 읇조림과 함께 낫을 들고 달려드는 것이다.


4. 능력 특징 요소


사신의 낫: 카론의 낫은 선대 대마왕 시절 그에게 반역을 일으킨 에레보스라는 악마의 척추를 뽑아와 만들었다는 설정이 붙어있으며, 그 탓에 악마의 두개골이 붙은 척추같은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낫에는 카론 본체와 마찬가지로 물질 투과장치가 장착되어 방어구를 무시하고 적을 벨수 있다.하지만 카론 본체보다는 그 능력 의 정밀도가 다른 물체가 점유하고 있는 공간에서는 능력을 해제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의도된 단점이였다는것은 본편을 녹화하기 직전까지 감독과 소품팀을 제외하곤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


심장장악: 그가 지닌 낫과는 달리, 카론의 본체는 다른 물질이 점유한 공간에서도 능력을 해제할수있다. 


 주로 상대방의 흉부에 손을 집어넣은 뒤 능력을 해제하여 그 심장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연출된 이 기술은 최후의 결전에서 모모의 심장을 뽑아내기위해 마지막으로 사용되었으나 처음부터 그것을 유도하고 있던 마법소녀들에 의해 실패한다.


사신의 자존심:카론은 거의 상시적으로 물질투과능력을 발동하고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나노봇으로 이루어진 그 동체는 대부분의 공격을 흘려넘긴다.

 매지컬 모모 본편에서도 이 기능은 충실히 발동되어 그는 자신을 향한 모든 공격을 흘려넘겼으나 마지막 결전에 마법소녀들의 함정에 빠져 거대한 자석으로 제압당한뒤 수몰당하는 최후를 맞이했다.


영혼 수확: 카론의 신체를 이루는 나노봇들의 자가학습 프로그램 덕분에 그는 전투를 반복할수록 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였다.

 

 이를 '영혼을 흡수할수록 강해진다'는 설정을 붙인 덴세츠 사는 초반부부터 최후반까지 등장해온 카론이 파워 인플레에 휩쓸리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