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는 프로레슬링 상대가 필요했다. 마이티는 힘은 좋았지만, 기술의 차이가 심했고, 라비아타를 건들기에는 목숨이 부족했다. 그 몸으로 레나에게 드롭킥만 꽂아도, 아마 레나가 오르카 1호 사망자가 될 것이 자명했다. 그래서 레나는 계획을 바꾸었다. 프로레슬링을 모두에게 전파하자고. 그리고 그 첫 타겟이 안드바리였다. 안드바리는 창고를 털려고 하는 알비스와 좌우좌, 브라우니로 인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오르카호 전체에 퍼져있었다.

"안드바리양. 안녕."

레나는 창고 앞으로 가서 안드바리에게 인사를 했다. 당황한 듯한 안드바리. 하지만 그녀도 인사를 받아주었다.

"안녕하세요."

"요즘 도둑들 때문에 힘들지?"

"네. 에휴. 걔네들이 맨날 창고에 들어와서 참치도 훔치고, 초콜릿도. 다 먹어요."

"아이고 힘들었겠다. 내가 조금 도와줄까?"

"마음은 고맙지만, 괜찮아요."

"아니야. 나 요즘 시간이 조금 남아 돌거든. 나에게 한번 프로레슬링 배워볼래?"

"네?"

안드바리는 사실 별로 내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르카호 인원에게 총을 쏠 수 없어서, 알비스나 좌우좌는 몸으로 쫒아내야 하였다. 그래서 혹시 관절기 한 두개정도 익히면 편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한 번. 배워볼게요."

안드바리는 15일어치 휴가를 내었다. 창고키는 레오나에게 주었다. 




좌우좌와 알비스는 창고를 열심히 털어먹고 있었다. 일단 레오나는 이 둘에게 절대 열쇠를 주지 않았지만, 다른 발할라 멤버를 꼬드겨서 한 개, 두 개 챙겨갔다. 그리고 안드바리가 돌아오는 날, 그들은 원래대로 창고를 노렸다. 하지만 안드바리의 몸에 생긴 미세한 근육을 눈치채지 못했다.

"안드바리, 오랜만."

"꺼져."

"어?"

알비스는 매우 당혹스러웠다. 내가 아는 안드바리는 저렇지 않은데. 

"you suck!"

안드바리의 욕설. 이것은 레나가 가르쳐주었다. 안드바리가 시청하던 옛날 레슬링 비디오, 그 영상에서는 한 대머리 남성이 등장할 때마다 관객들이 모두 음악에 맞춰 이상한 말을 했다.

"레나언니, 이게 뭐에요?"

"이것은 커트 앵글의 유명한 챈트야. you suck."

you suck. 이 말은 안드바리에 입에 착 감겼다. 그래서 안드바리도 레나와 연습할 때, you suck이란 말을 계속 했다. 다만 이 욕을 처음 듣는 입장에서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를 못했다. 일단 알비스는 정면돌파를 시도해보았다. 내가 이러는 동안, 좌우좌가 침입하는 전술. 하지만 안드바리는 알비스를 들어서, 거꾸로 들었다. 그리고 오르카호 바닥에 그대로 꽂힌 바디슬램. 

"끄학!"

당황한 알비스가 일어나려고 했을 때, 안드바리는 알비스를 일으켜주었다. 하지만 안드바리는 알비스의 목을 겨드랑이에 끼우고 있다.

"잠깐, 안드바리?"

안드바리는 몸을 뒤로 날려서, 알비스의 머리를 바닥에 꽂았다.

ddt. 순식간에 알비스를 기절시켰다. 이러는 사이, 좌우좌는 창고에 침입하였다. 그래서 아는 위치대로 초코바와 참치를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 위치에 존재하지 않았다. 

"좌우좌씨? 참치는 반댓쪽에 있어요."

"어 고맙. 어?"

좌우좌 앞에 있는 것은 누가봐도 분노한 안드바리였다.

"알비스! 도와줘!"

"참치 51캔. 초코바 56개."

"알비스!"

좌우좌는 본능적인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이 안드바리는, 내가아는 안드바리가 아니다. 좌우좌의 결론이었다.

"내가 나간 15일간 사라진 것. 배로 갚아주겠다."

좌우좌는 바로 무릎을 꿇고 빌었다. 상황판단. 그렇게 30일, 아니 30초. 안드바리는 좌우좌를 안아주었다.

"살려주는...거야?"

하지만 안드바리의 팔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좌우좌를 거꾸로 들어올렸다. 그리고 툼스톰 파일드라이버. 이것을 탈론허브에서 본 레나는 '언더테이커 같다'라는 소감을 남겼고, 사령관은 '저걸 왜 가르쳐서'라는 평을 남겼다. 레나 더 챔피언은 '난 저거 안 가르쳤어.'라는 답을 남겼다고 한다. 그 사유는 저 기술은 본인 무릎이 나가기 좋아서. 그래서 창고에서의 싸움은, 알비스의 척추와 목 부상, 좌우좌의 목 부상, 안드바리는 다치치는 않았다. 이 상황은 우연히 반 병신이 되어가는 알비스를 발견한 켈베로스로 인해, 안드바리가 좌우좌에게 크로스페이스를 쓰지는 못했다. 다만, 이 사건 이후 한동안 그들이 창고를 터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수복실로 실려간지 15일 이후, 안드바리는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다. 사령관도 안드바리가 이렇게 밝게 웃는 모습은 처음본다는 평을 남겼다. 안드바리는 새 취미가 생겼다. 레나에게 프로레슬링 비디오를 받아서 보면서, 배게로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원래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욱 빠져있었다. 그렇게 연습을 하던 어느 날, 그들이 또 창고에서 나타났다. 안드바리가 없는 사이, 창고를 뒤지고 있었다.

"야. 뒤지고 싶은 놈부터 덤벼라."

안드바리는 창고의 문을 안에서 잠가버렸다. 하지만 그들은 두렵지 않은 듯, 중얼거렸다.

"타임 이즈."

"존 시나."


-to be continue.


ps. 야구 곧 시작이라서 막썼다 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