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를 수 있습니다.


창작 철충이 나옵니다.


이야기를 보기 전에 보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수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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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더...거의....."


리리스는 날카로운 조각을 잡을려고 더 뻗었다. 그녀의 팔과 다리를 감싼 물질은 끈적했지만 질기지는 않았다.


"거의....조금만...."


손을 더 뻗자 조각이 손가락에 닿았고 간신히 조각을 손에 넣었다.


"됐어!"


그녀는 재빠르게 조각으로 물질을 잘라냈다.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된 리리스는 포츈도 풀어주었다.


"포츈씨...일어나보세요.."


"으윽....리리스? 어떻게 된거야...?"


"습격 당했어요,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해요. 이 철충들은 뭔가 이상해요."


리리스가 포츈을 부축하자 복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놈들이 오고있거든? 빨리 숨어야해!"


무장도 전부 빼앗긴 그녀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겨우 숨는 것 밖에 없었다. 캐비닛에 겨우 둘이 몸을 우겨넣어서야 간신히 숨을 수 있었다.

아까 리리스의 볼을 훑었던 징그러운 철충이 무언가를 띄운채로 들어왔다. 다시봐도 저 수많은 발과 눈은 징그럽기 짝이 없었다.


"살...덩이...없다....내...살덩이....이이익!!!"


철충은 그녀들이 사라졌다는 것에 크게 분노하며 촉수와 알 수 없는 물건을 날리면서 시설을 파괴하고 있었다.


"리리스...저 녀석..."


"쉿..."


그것은 화를 전부 토했는지 물러났다.


"갔어요..."


"휴...다행..."


안도의 한숨을 내쉬자 리리스가 가지고있던 무전기에서 연락이 왔다.


"리....리스..? 아무나...대답 좀...해..."


사령관의 목소리였다. 시끄러운 잡음이 났지만 사령관의 목소리가 틀림없었다.


"리리스..! 그거 빨리 꺼..! 녀석이 올거야..!"


"잠깐만요...좁아서...!"


좁은 캐비넷에 성인 둘이 겨우 들어갔으니 잘 움직이지를 못 했다. 리리스가 겨우 무전기를 찾았고 포츈이 다시 캐비넷의 틈으로 바깥을 내다보았다.


"거기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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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직도 연락이 없는거지..혹시 무슨 문제가 있나..?"


"역시 우리가 들어가야겠군."


칸과 그녀의 부대원들이 나서려고하자 사령관이 고개를 저었다.


"저기...유미...아직도 연결이 안됐어...?"


"사령관님...연결이라는게 보기보다 쉬운 일이 아니라고요..."


사령관이 커넥터 유미를 목마 태우고 벙커 안에 있는 대원들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었다.


"사령관님...조금만 더 높게...거의...됐어요!"


"이렇게 말야...?"


사령관이 까치발을 서고 유미가 곡예를 하듯이 장비를 높게 들자 그제서야 연결이 됐다.


"리리스...? 아무나...대답 좀 해봐..!"


말을 해보았지만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잡음만 들릴 뿐이었다.


"역시..우리 앵거 오브 호드가 들어가겠다."


"아니, 당신들만 영광을 가져가게 할 순 없지, 우리 시스터즈.."


"무슨 소리! 포병인 AA캐노니어가 나서야지!"


"시가전은 우리 몽구스팀이.."


다른 지휘관급 대원들이 서로가 나서겠다며 난리를 피워대는 통에 사령관은 머리가 아찔해졌다.


"저...저기...다들 싸우지말고...좀만 조용히..."


까치발을 서고 유미를 서커스하듯이 목마를 태우고 있던 사령관은 이제 슬슬 한계가 왔다.


"주...주인님..? 제...말 들리시나요..?!"


사령관은 정신없는 와중에도 그 목소리를 들었다. 자신의 경호원인 블랙 리리스의 목소리였다. 잡음이 섞여서 이상하게 들리긴 했지만 그녀의 목소리였다.


"리리스? 괜찮아?! 무슨 일이야?!"


"주...주인님.. 여기...철충이....있...저리 안가?! 이거 놔...!"


무언가 쾅쾅대는 소리와 리리스와 포츈의 비명이 들려왔다. 사령관과 서로가 들어가겠다고 싸우던 지휘관들은 모두 벙찐 채로 서있었다.


"주인님...! 빨...리...도망..."


무전은 여기서 끊겼다.


"리...리리스..?"


더 이상 대답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