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고어한 내용을 담고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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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화성으로가서 스마트팜도 만들고

가져온 핵연료와 대규모 태양열발전기로 전기도 생산하며

그럭저럭 먹고 살겠지만

시간이 지나 인구가 증가할수록 물과 자원, 전력이 부족해지겠지

처음엔 소행성 지대에서 얼음으로 이루어진 파편으로 물을 보충하고

금속으로 이루어진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취해서 자원을 보충할꺼야

지구에는 철충과 별의아이때문에 접근하기 너무 위험하고

지구는 중력이 강해서 돌아오는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소행성지대는 가는데 시간이 걸려도 출발할때와 도착후 방향 전환할때만 연료를 쓰면되고

소행성끼리의 충돌도 1000만년에 한번만 일어날 정도로 간격이 떨어져있으니 아주 안전하게 왕복할 수 있지


그렇게 오비탈와쳐의 도움으로 자원은 느리게나마 보충하고

페어리와 와쳐오브네이쳐, 퍼블릭서번트의 도움으로 식량과 산소는 계속 생산해나가며 어렵게나마 살아가고있었어


그러나 화성에 모래폭풍이 일어나버려

하지만 화성은 대기가 거의 없어서 폭풍이 물건을 부수거나 기지를 날러버릴정도로 강력한 폭풍은 아닌 황사가 날리는 정도여서 처음엔 다들 개조된 스팅어가 오길 기다리며

충분히 모은 전기와 핵융합코어에 전기를 믿고 버티고있었어

원인이 밝혀지지않은 무언가로 스마트팜이 폭파되지 않았다면

그로인해 농사의 지식이있는 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이 얼어죽지 않았다면


화성의 모래폭풍때문에 운석을 감지하지 못했을까?

철충이 스텔스 미사일을 발사한걸까?

아니면 쉬지않고 작동된 스마트팜이 과부하로 터져버린걸까?

하지만 그런걸 생각할 시간은 없었어

스마트팜의 3분에2가 얼어붙어서 사용불가가 됐고

배양육은 더이상 생산하는게 불가능해졌어

농산물 수확을 위해 스마트팜에서 작업을 하던 많은 바이오로이드가 얼어붙어서 농사를 지을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바이오로이드와 일을 도와주기위해 모인 착하고 귀여운 어린 바이오로이드, 작업을 위해 투입된 바이오로이드들이 한순간에 쓰러졌어


수많은 전투속에서 살아남고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한 너의 바이오로이드 너를 기다리며 수십년을 버틴 바이오로이드들은 허무하게 얼어붙어 죽어버렸어

하지만 괴로운건 거기서 끝나지 않았지

거기에있는 물과 씨앗 그리고 흙은 그대로 얼어버려서

100만이 넘는 바이오로이드들을 먹여살릴 방법을 찾는게 더 중요했지

태양빛을 모두 차단한 모래폭풍이 끝나려면 몇개월은 더 기다려야하고

소행성지대에 자원을 채굴하러간 스팅어들이 돌아오려면 몇년은 남았으니까


처음 스마트팜을 복구하러고 ags를 투입했지만

모래들이 기기사이에 끼어서 ags는 하나 둘 씩 고장나버려


처음엔 모든 통조림과 육포 비상식을 풀었어

물론 수가 한정되어있어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자

오르카에 있던 모든 동물들을 도축해버려

보리, 펭순이같은 동물들이 죽더라도 인간 바이오로이드들은 살아야했으니까

최대한 식량을 아끼며 오비탈와처의 ags들이 자원을 가져올때까지 버텨야했으니까

식량은 배급제로 바뀌고

바이오로이드들은 "죽지 않을 정도"의 식량만 배급받게 되었어

하지만 아직은 희망을 잃지 않았지

오비탈 와쳐가 돌아온다면 그 자원으로 빠르게 스마트팜을 복구하고

이번엔 파괴되지 않을 튼튼한 기지를 만들자며 밝은 미래를 꿈꾸고있어


햇빛을 보지못해 우울해하는 바이오로이드들이 있지만

모두함께 모여 이겨내려하고 이겨내려는 의지도 강해

그리고 아직 농사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바이오로이드는 남아있어


그 다음엔 ags들이 작동을 멈추고 분해되어 자원으로 변했어

Ags들이 사용하는 전력을 줄이고 ags들의 격납고를 스마트팜으로 바꿔 하루빨리 식량을 생산해야하니까


하지만 불행이 계속해서 찾아오는것 처럼

태양풍이 화성에 직격해버렸어

오르카의 많은 전자장비들이 그대로 고장나 버렸고

고칠 수 있는 장비들이 더 많았지만

슬프게도 자원이 부족해 생존의 필수적인 장비가 아니면

모두 분해됬어

덕분에 바이오로이드의 행복도는 서서히 줄어들고있었지

처음엔 수많은 스팅어들이 오면 해결될꺼란 믿음을 가지고

동료를 잃은 아픔을 극복해 동료들의 죽음이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는 각오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어


모든 ags가 분해되어 자원으로 쓰였지만 아직 자원이 더 필요해서

사령관은 화성곳곳에 떨어진 옛 인류의 탐사선을 찾아 분해시키기로 결정했어

거기에있는 자원을 얻으려는 목적이 있긴해도

넓은 화성에서 정지한 로봇을 찾는건 매우 힘든일이 되겠지

아직도 화성의 모래폭풍은 끝나지않아 한치앞도 보이지않는 어두운 상태여서 목표까지 도달하는 바이오로이드는 거의 없을꺼야

가다가 굶어죽는 바이오로이드도 있을꺼고

찢어진 우주복으로 얼어죽는 바이오로이드도 있을꺼고

길을 잃어 헤매다가 죽어버리는 바이오로이드도 있겠지

하지만 방법은 없었어

지나치게 많은 먹을 입을 조금이라도 줄여야했으니까


희망찬 소식이 있어

멸망전 중공이라 불리던 테러리스트 집단에서 만들어진

탐사위성이 바이오로이드들을 공격해 우주복이 찢어졌고 많은 바이오로이드가 얼어죽었어

축하해 먹을 입을 줄였구나

그리고 화성에있는 올림푸스 화산으로도 바이오로이드를 보내기 시작했지

올림푸스 화산이 지금도 활동한다면

거기있는 에너지로 기지를 다시 일으킬 수도 있으니까

물론 올림푸스 화산이 30억년전에 활동을 멈춘건

그곳으로 향한 바이오로이드에게 알려주지않았어

우주복은 바이오로이드들이 화성에올때 모두가 입고 와서 남아돌았지만

식량은 그렇지 않으니까

먹을 입을 줄여야했으니까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길을 찾지못하고 너에게 미안해하며 죽어갈 바이오로이드들이 있을꺼야

올림푸스산에 올라갔지만 절망하며 죽어갈 바이오로이드들이 있을꺼야

언젠간 절망하며 죽어간 바이오로이드들의 시체들은 지구에있는 에레베스트산의 시체 이정표처럼 길을 알려주겠지

하지만 지금은 어쩔수 없잖아 안그래? 덕분에 많은 바이오로이드들

너는 자원과 식량을 보존하는데 성공한거야


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을 "탐색"보내고 시간이 지나자 지금은 이름마저 잊어버린 한 바이오로이드가 너에게 분노하며 항의하기 시작했어

자기의 동생을 죽게 만들었다며

자기의 동생을 사지로 보냈다며 분노하며 항의했어

너가 그녀의 말을 무시하며 조용히 너의 방으로 들어가

그녀가 어떻게 그걸 알아냈는지 생각하기 시작했지

그리고 너가 그녀가 그걸 알아낸 방법을 떠오르고 메모하는 순간

그녀는 너의 방문을 부수기 시작했어

그녀의 주먹이 한번 두번 세번 내리치기 시작하자

튼튼한 너의 방문은 금이가는 중이었고

그녀가 문을 6번 정도 내리치자

너의 튼튼한 문은

오르카호의 함장실에서 뜯어낸 아주 튼튼한 문은

상쳐투성이가 된 그녀의 손에의해 부서져 버렸지


그녀가 절규하며 너에게 항의하자

너는 아주 좋은 생각이 떠올랐지

모두에게 고기를 제공해줄 방법을

일시적으로나마 모두의 행복도를 높힐 방법을



너는 그녀가 문을 부순점을 근거로 그녀가 더 미쳐버리면

문이아닌 벽과 유리를 부숴서 모두를 죽일 수 도있다며

그녀를 처벌했어

그녀의 사지를 잘라 구석에 버려두고

그녀를 수술하여 돼지를 생산하는게 가능하도록 개조했어


그리고 이제 그녀에겐 식량이 아닌 콘돔에 있는 정액, 바이오로이드의 소변같은 어짜피 버릴 것들을 주면되니까

사지가 잘려 평소보다 소비할 식량이 적어졌으니까

가축이 아닌 사람이 먹을 식량이 늘어나게됐어


그녀가 그런 비참한 가축으로 떨어졌지만

너는 죄책감을 가지진 않기로했어

그게 그녀가 가진 소망일 수도 있으니까

평소에 너 전용 암퇘지가 되고싶다 말했으니까

그녀는 아주 유명한 마조히스트였으니까

사지가 잘려 돼지처럼 기어다녀도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에게 얻어맞으며 멸시당하는걸 봐도

그게 그녀의 소망을 이루어주는거며

그게 그녀에게 행복을 주는거라며

그게 그녀를 미치게 만들어 동생들을 잃은 슬픔을 떠오르지 못하게 하는거라며

너는 자기 합리화를 하며 얼마남지않은 술을 들이켰어


일시적으로나마 아군에게 사기를 올려 마음을 다잡고 다시 기지를 일으키려할때 아주 나쁜 소식이 왔어

슬프게도 소행성지대에서 귀환하던 스팅어들의 소식이 사라졌어

하지만 이제 모래폭풍은 저물어 태양이 보이고있어

화성의 푸른 일출도 보이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