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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 스타킹에 감싸인 발을 충남의 고간 위에 살포시 얹는다.

 

 

"교수. 아니. 여왕한테 복종을 맹세해."

 

 

아무래도 공부한 자료가 잘못된 모양이었다.

 

술 기운을 빌려서 고백하려 했는데 술에 잡아먹혀서 이성이 꿈처럼 몽롱하다. 자기도 모르게 고백 이후에 하려던 일들이 튀어나온다.

 

 

충남이를 나한테 헤어나오지 못하게끔 조교시켜야지.

 

 

티타니아는 서른 중반까지 성 경험이 전무했다. 성욕은 인간의 삼대욕구인만큼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타인에 비해서 적다.

 

지금까지는 손가락으로 음부를 비비는 간단한 행위만으로 해소됐다.

 

그러나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동토가 녹아내리며 연심이 싹 트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지금껏 성욕이 적었던 사실이 거짓말 같이 성욕이 넘쳤다.

 

일과가 끝나고 침대에 누워 사랑하는 남자의 얼굴을 떠올리면 자기도 모르게 가랑이가 젖는다.

 

애타게 제자의 이름을 부르면서 천박하게 물을 흘리는 둔덕을 달래어보지만, 한층 더 애가 탈 뿐이었다.

 

스케쥴이 없는 주말에는 밥도 안 먹고 하루종일 자위만 한 날이 있다. 사춘기부터 농익은 삼십대 여인까지 성욕이 한 번에 찾아온듯 싶었다.

 

충남아, 충남아. 제자의 이름을 애달프게 불러본다.

 

이윽고 호칭이 연인을 부르듯 충남씨로 변한다. 처음에는 이름을 부르는 일만으로 절정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성욕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갔다.

 

실 경험이 없는 티타니아의 야릇한 상상은 곧 한계에 봉착했고. 가랑이에 흘러넘치는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어덜트 비디오 사이트 탈론허브를 교보재로 삼았다.

 

그녀가 주로 시청하는 장르는 여성상위와 여성 주도 SM이었다.

 

이유는 두 가지.

 

첫째, 남자 아래 깔려서 오호옥 오고곳 신음 흘리는 영상은 아랫입으로 눈물을 흘릴만큼 무서웠으니까.

 

둘째,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 받고 싶다는 욕구의 삐뚤어진 표출이었다.

 

가랑이를 벌리고 박아주기만 기다리면 질리지 않을까?

 

 

티타니아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여자가 되고 싶었다.

 

 

그러던 중 SM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여왕 아래 깔려서 조교되는 남자는 자지를 아플 정도로 발기시킨 채 여왕님의 보지에 넣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저거다.

 

 

마약처럼 남자가 헤어나올 수 없는 여자가 되자.

 

 

“교수님. 갑자기 무슨.”

“여왕이라 부르랬지. 나를 거부할 셈이야?”

 

 

서릿발처럼 차가운 눈으로 수컷을 깔보면서 발바닥에 체중을 싣는다. 손으로 잡는 것 이상의 자극은 고통스럽고 동시에 흥분됐다.

 

 

“저희는 연인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잖아요.”

“흥. 말은 번지르르한 주제에 기분 좋은 얼굴이잖아.”

 

 

매끈한 발바닥이 위아래로 슬금슬금 움직인다. 현악기를 연주하듯이 섬세한 손놀림. 아니, 발놀림이었다.

 

충남은 입술을 잘근잘근 씹어대며 필사적으로 발기를 통제했다.

 

상대는 교수님이다. 어떤 이유로 이러시는 줄은 몰라도 일단은 참아야 해.

 

그러나 생각과 다르게 자지가 기분 좋다고 끄덕끄덕 고개를 흔든다. 참담한 심정을 대변하듯이 요도에 맺힌 쿠퍼액이 손수건 대신 팬티를 적셨다.

 

티타니아는 발바닥 너머 상상보다 커다랗고 늠름한 남근의 형태와 온도를 느끼며 겁먹었다.

 

진짜 남성의 성기란 이렇게 긴 거야?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매일밤 탈론허브를 시청하며 잠에 드는 티타니아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흑인의 거근.

 

그 이상.

 

본능적으로 알아버린다. 이것은 여자를 함락시키는 물건이다.

 

 

“그렇게 튕긴 주제에 결국 스승의 발로 흥분했구나.”

 

 

두려우면서 흥미가 솟구친다

 

 

“그야 스승이기 이전에 아름다운 여자니까요.”

“열살이나 차이가 나는데?”

 

 

피식.

 

되묻는 발언에 충남이 살풋 웃었다. 마흔이 된 옆집 미망인을 짝사랑하는 중인 남자에게 우스운 질문이었다.

 

동시에 티타니아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충남은 소년만화의 남주인공마냥 둔감하지 않았다.

 

관심 없는 남자에게 여자로 보이는지 아닌지 신경 쓸 리가 있나? 이유까지는 모르겠지만 교수님 나를 좋아하시나 봐.

 

 

“과일은 잘 익은 과일이 맛있고 고기는 숙성된 고기가 맛있는 법이에요 여왕님.”

 

 

수컷이 바지의 단추를 풀며 대답했다.

 

연인이 아닌 상대와, 그것도 사제 관계면서 몸을 섞어도 되나 고민을 뭉쳐서 휴지통에 던져버린다.

 

홍련에게 죄책감이 들었지만, 이미 섹스 프렌드가 둘 늘었는데 한 명 늘어난다고 달라질 일 없다.

 

까짓 것 박고 나서 생각하자.

 

 

“바지와 팬티를 벗도록 허락해주세요. 여왕님 보지에 들어가고 싶어서 불끈불끈해요.”

 

 

푹 빠져있는 수컷에게 요구된다. 티타니아는 스승에게 호명된 제자처럼 ‘네’ 대답할 뻔한 자신을 가까스로 억눌렀다.

 

 

“건방지기는. 네가 들어오는 게 아니라 여왕이 사용해주는 거야.”

 

 

발바닥이 바지에서 떨어트리고 의자를 끌고 와 앉는다. 다리를 꼬면 가터벨트에 눌린 허벅지가 충남의 시선을 강탈한다.

 

꼴깍.

 

충남은 완숙한 여성의 색기가 튼실하게 찬 다리에 자기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다.

 

아.

 

바지와 속옷에서 해방된 남근은 티타니아의 탄성을 부르기에 충분했다.

 

두툼한 귀두는 질벽을 긁어내기에 최적화되었고 굵은 핏발이 선 기둥에서 물씬 남성미가 풍긴다.

 

발바닥에 느껴진 감촉만으로 상상한 것 이상의 흉악 자지다.

 

충남은 자지가 벌떡 서듯이 몸을 일으키려다 실패했다.

 

 

“내 허, 허락 없이 움직이면 아, 안 돼…!”

 

 

여왕의 발이 손처럼 자지를 감싸안았다. 행동과 다르게 떨리는 목소리에 그녀의 위엄이 한풀 꺾였다.

 

충남은 티타니아의 귀여운 면모에 마냥 웃지 못했다. 바지 너머가 아니라 음경에 직접 닿는 스타킹의 감촉이 신음이 나올 정도로 기분 좋았으니까.

 

심지어 아까와는 달리 의자에 앉아 두 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었다.

 

오른발을 갈고리처럼 구부려서 기둥에 걸고 당긴다. 반대로 왼발은 기둥을 누르듯이 즈려밟고 위아래로 스윽스윽 문댄다.

 

으. 으오옥.

 

입을 오므려 신음 뱉는 수컷을 보자 여왕은 허리를 파르르 떨었다.

 

신음이야말로 숨길 수 없는 티타니아의 성적 솜씨에 대한 인정. 평생 레아라는 쌍둥이와 비교되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없었던 그녀에게 짜릿한 쾌락으로 다가왔다.

 

내가 수컷을 지배할 수 있다.

 

아랫배에 위치한 자궁에서 비롯된 전율이었다.

 

사정시키면 더 기분 좋겠지.

 

 

“후, 후후후후… 여왕의 발로 가버려.”

 

 

발놀림이 변한다. 남자가 자위할 때 손으로 자지를 잡듯이 두 발을 사용해 자지 기둥을 꾹 잡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스타킹에 배인 땀이 천연의 로션이 되어서 매끄럽게 훑는다.

 

일방적으로 당하는 일은 충남의 성미에 맞지 않았지만.

 

티타니아 교수님이 이렇게까지 기뻐하는 얼굴 본 적 있던가? 희열에 찬 여왕을 보고서 조금만 더 어울려주기로 결심했다.

 

 

“가버려요. 여왕님 발보지로 간다!”

 

 

발보지에 호응하여 실제 보지에 자지를 찔러넣듯이 허리를 튕긴다. 상호 합의 하에 발생한 마찰이 사정을 가속화한다.

 

물총처럼 푸슉푸슉 튀어나간 정액이 티타니아의 다리뿐 아니라 상체까지 더럽혔다.

 

 

“여왕을 더럽히다니 벌을 받고 싶은 거구나.”

 

 

경멸하는 말과 다르게 옷을 더럽힌 정액을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찍어서 입으로 가져간다. 츄릅 핥아내고 오물오물 씹은 후에.

 

학자의 탐구심이었을까?

 

꿀꺽 삼킨다.

 

 

“쓰고 냄새 나.”

 

 

미간을 찌푸리고는 몸을 돌려 테이블 위에 남은 맥주를 입으로 가져간다.

 

한 바퀴 회전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여왕의 다리가 자지에서 떨어졌고 노예는 자유의 몸이 됐다.

 

 

“잠깐. 뭣. 멋대로 손 대지. 읏.”

 

 

충남은 아침부터 사용했건만 아직까지 기운 넘치는 자지처럼 벌떡 일어났다. 곧장 무방비한 티타니아를 배후에서부터 껴안고.

 

결혼식장의 신랑이 신부를 번쩍 들듯이 들어올린다. 소위 공주님 안기라 불리는 자세.

 

아.

 

단단하고 안정적인 품에 안긴 티타니아가 탄성을 흘렸다. 나는 착각에 단단히 빠져 있었구나. 이 수컷은 조교되지 않아.

 

반대로 조교하는 쪽이야.

 

충남은 광폭한 여왕을 침대라는 이름의 처형장으로 옮겼다.

 

 

“여기는.”

“집주인의 침대에요. 제 침대보다 넓거든요.”

 

 

다른 여자가 사용하는 침대 위에 눕혀진 티타니아는 푹신한 감촉을 느낄 새도 없이 발목을 잡혀 가랑이가 천박하게 벌어졌다.

 

애액으로 푹 젖은 팬티를 옆으로 젖히자 순결한 음부가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고 벌름벌름 음란하게 숨 쉰다.

 

 

“와. 아름다워.”

 

 

충남이 감탄과 함께 뱉은 숨결이 순백의 보지털을 간지럽히자 긴장이 됐는지 처녀답게 조개가 꽉 닫힌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얼음이 녹아내리듯이 표정이 녹아내린다.

 

으으. 지금 얼굴 분명히 이상할 거야.

 

티타니아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교수님 방금 표정 엄청 귀여웠어요.”

 

 

칭찬에 꽉 닫힌 보지가 녹아내린다. 충남은 풀어진 보지에 키스하듯이 입술을 포갰다.

 

와인은 오래된 것일수록 좋다지. 삼십년 이상 숙성된 보지즙은 어떨지 기대를 담아서 혀를 집어넣는다.

 

무미.

 

수질 좋은 물을 마시는듯한 상쾌함이 느껴졌다. 얼마든지 마실 수 있을듯 싶다.

 

그렇다면 향은 어떨까? 입 안 가득 머금고 혀 앞 뒤로 돌리며 향을 퍼트린다. 이윽고 미미한 꽃향기가 후각을 가득 메웠다.

 

티타니아는 하반신에서 들리는 음란한 물소리에 눈을 가리던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히윽, 하읏.

 

숨 죽인 신음이 귀엽다. 귀여운 신음을 더욱 크고 많이 듣고 싶어진 충남은 질내가 아니라 음핵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사탕을 핥듯이 혀를 움직여 포피를 벗겨내면.

 

 

“잠깐, 멈춰엇. 이런 거 몰라…!”

 

 

개발되지 않은 음핵이 드러나면서 티타니아가 가볍게 절정에 도달한다.

 

허리를 아치처럼 들어올리고 움찔움찔 경련하면서 겁에 질린 목소리를 쥐어짜는 광경은 음란하면서 가련하다.

 

절정에서 복귀할 시간 없이 음핵을 날름날름 핥으면 몸을 비틀며 충남의 얼굴에 분무기처럼 조수를 찌익찌익 뿌려댔다.

 

보지에서 입을 떼고 촉촉한 얼굴을 손으로 닦아낸 충남은 자신을 향해 뻗어오는 티타니아의 손을 발견했다.

 

그녀의 손은 쾌락과 무지에서 오는 공포로 벌벌 떨리고 있었다.

 

 

“걱정 마세요 교수님.”

 

 

떨리는 손 위에 손을 포갠다. 깍지를 낀 손이 침대 위에 쓰러지고.

 

 

“당신 정말 아름다워요.”

 

 

손을 맞잡은 채로 자지를 찔러넣는다.

 

처녀의 질이 양쪽으로 벌어진다. 티타니아는 귀두만 들어갔을 뿐인데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다.

 

충남은 안심할 수 있도록 손을 한층 꼬옥 잡았다. 의지하듯이 티타니아의 손도 한층 강하게 얽혀왔다.

 

쯔윽. 쯔윽.

 

자지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아기구멍을 벌리면서 전진했다.

 

 

“아파. 아프지만.”

 

 

당신 손을 잡고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 그러니까 놓지 말아줘.

 

아기방출구가 아기방 입구와 쪽 입을 맞추는 동시에 충남이 티타니아의 입을 빼앗는다. 위아랫입 가릴 거 없이 끈적하게 얽혔다.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요.”

 

 

입술이 떨어지고 이번에는 귓가에 속삭인다.

 

교수님, 한 가지는 확실한 점은. 당신 질내를 내 자지 모양으로 바꿔놓을 셈이니까 각오하세요.

 

티타니아는 생각했다.


지금, 나 틀림없이 배란했어.





제가 드리는 추석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