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이 대장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들리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소문이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냐는 속담처럼 이런 소문이 그냥 퍼질 리 없을 것이다.


 

그 소문이라 함은...


 

메이 대장이 가슴 크기를 키우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


 

거기서 더 커져서 뭐하게?


 

키는 좆만이요, 가슴은 젖만이인 대장이 가슴을 더 키워봤자 징그러워지기만 할 뿐이지.


 

헛소문이겠지...


 

......


 

그래도 부관 되는 자로서  이 소문을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노릇.


대장의 명예를 위해서, 둠 브링어의 명예를 위해서 소문에 대한 진상을 파헤쳐보자.




 

소문에 따르자면 메이 대장이 이 사람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아, 안녕하세요, 나이트 앤젤.


 

안녕하세요, 마이티 R.


 

하하. 오늘 둠 브링어의 대장이랑 부관을 둘 다 만나네요.


 

(소문이...)


 

저희 대장이랑 무슨 이야기를 하셨나요?


 

메이 대장이 요즘 운동에 관심이 많은가봐요.


 

저한테 가슴을 키우는 방법을 묻더라고요.


 

......


 

그래서 어떻게 대답하셨나요?


 

대흉근을 키우는데 용이한 운동이랑 식단을 알려드렸죠.


 

......


 

아...예...


 

혹시 저희 대장 어디로 가셨는지 아시나요?


 

세레스티아에게 간다고 들은 것 같아요.


 

감사해요.


 

나이트 앤젤.


 

네?


 

우리 같이 열심히 운동하자고요?


 

네? 아. 예. 뭐. 나중에 기회가 되면요.




 

소문이 사실로 판명났다.


 

그 젖탱이를 가지고 뭘 더 키우려고?


 

있는 년이 더 한다더니.


어머? 나이트 앤젤?


 

(뭐지? 입었으면서 다 보이는 저 옷은? 자기 과시? 자기 젖 과시?)


 

(젖같네)


 

나이트 앤젤?


 

아, 죄송해요. 잠시 생각할 것이 있어서요.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혹시 저희 메이 대장 보셨나요? 여기로 왔다고 하던데.


네~ 방금 전에 저한테 우유를 받아갔어요.


 

직접 짜신 건가요?


네~


 

가슴이 크니 젖도 많이 나오겠군요.


어휴, 말도 마세요. 하루라도 젖을 안 짜주면 제대로 운신도 못 한다니까요.


 

거 엄청 부럽네요.


어머? 그러면 나이트 앤젤도 젖짜기 해보실래요?


 

짤 게 있어야 짜죠.


걱정마세요.


젖소는 많으니까요.


 

......


 

아...젖소.


왜 그러시나요?


 

아뇨...단지 컴플렉스 때문에 살짝 오해해서요.


어떤 컴플렉스요?


 

묻지 말아주세요.


 

그나저나 저희 메이 대장 어디 갔는지 아시나요?


닥터한테 간다고 들었어요.


 

감사해요.


뭘요.


아. 나이트 앤젤.


 

예?


우유 좀 가져가세요. 맛있고 몸에도 좋아요.


 

......


 

가, 감사합니다.




 

이 우유 맛있네.


 

그래봤자 가슴은 안 크겠지만...매일 리터 단위로 우유를 마셔도 살만 찌지 가슴은 안 커져서 포기했었지.


 

어? 나이트 앤젤? 무슨 일이야?


 

......


 

(얘는 왜 또 어른 상태인거지? 더군다나 옷은 또 저게 뭐고? 자기 과시? 자기 젖 과시?)


 

(젖같네)


 

무슨 일이야?


 

메이 대장이 여기 있다고 들어서요.


 

아깝네... 방금 전까지 있었는데.


 

대장이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나요?


 

음...의뢰자 기밀 유지 의무가 있어서 말은 못해줘.


 

대장이 가슴 키우는 방법을 수소문한다던데 사실인가요?


 

......아...거기까지 알고 있었어?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응. 맞아.


 

(있는 년이 더 한다니까.)


 

뭐. 어차피 알게 될 테니까 말해 줄게.


 

가슴 키우는 기계랑 약을 나한테 얻어갔어.


 

(있는 년이 이하 생략)


그 ㄴ...대장 어디로 갔는지 아세요?


 

코헤이 교단으로 간다고 했어.


 

네, 감사해요.


 

저기, 나이트 앤젤.


 

네?


 

나중에 말해줘.


 

네?.....예.


 

(대장이랑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알려 달라는 건가?)



 

코헤이 교단이라...


 

어째 영 내키지 않는데.


길 잃은 어린 양이 빛의 인도로 교단을 방문하셨군요.


 

안녕하세요, 아자젤.


안녕하세요, 나이트 앤젤.


무슨 걱정이 있어 코헤이 교단을 방문하셨나요?


(오늘 마주치는 작자들 복장이 다 왜 이래? 젖 안 까면 죽는 병이라도 퍼지나?)


아아. 어린 양의 격정이 저에게 전해지는군요.


 

(평정심, 평정심)


 

아, 아자젤. 저희 메이 대장 보셨나요?


아아. 그 갸륵한 어린 양 말입니까.


물론입니다. 바로 방금 전까지 여기서 기도를 하고 갔지요.


 

(메이 대장이 기도를? 대장 성격을 생각하면 그럴 리 없는데?)


보통 기도는 이기적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메이 대장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했지요.


비록 빛을 섬기는 것은 거부하였으나, 진리를 추구하는 길이 다를 뿐 모든 이가 같은 곳으로 향하게 되는 법이지요.


 

혹시 저희 대장 어디로 갔는지 아시나요?


부대로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네, 감사해요, 아자젤.


나이트 앤젤.


 

네?


간절히 바라면 빛께서도 당신에게 길을 보여주실 거예요.


 

아...예...감사해요.




 

조금씩 조금씩 늦다가 결국에는 원점으로 돌아가네.


부관. 도대체 어디에 있었던 거야!


 

누가 할 말을...


 

그나저나...


 

(저 젖탱이를 가지고도 부족해서 더 키우려고 한다고? 무슨 전략병기로 만들 것도 아니면서.)


 

뭐야, 그 표정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그렇게 노려만 보지 말고.


 

대장.


 

왜?


 

있는 년이 더한 다는 말 아세요?


 

무슨 말이야, 그건?


 

거울 가져올까요?


 

영문을 모르겠네.


 

대장..요즘 제가 대장에 대한 소문을 하나 들었는데요.


 

요즘 대장이 가슴 키우는 방법을 찾으러 돌아다닌다고 하던데...사실인가요?


 

어......


 

들켰나 보네. 어쩔 수 없지.


 

자, 나이트 앤젤.


 

이건 뭔가요?


 

가슴 키우는 방법을 적어놓은 노트랑, 우유, 가슴 키우는 기계에 약.


 

이걸 왜 저한테?


 

......


 

대장...설마 가슴 키우는 방법들을 찾으러 돌아다니신 이유가...


 

내 부관이 가슴이 작다고 한탄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


 

당당해지라고, 부관. 너는 나 멸망의 메이의 부관이니까.


 

문제가 있으면 박살 내는 것이 둠 브링어의 방식이잖아.


 

대장...


 

이 방법들 찾는다고 동네방네 다 소문내고 다니셨어요?


 

응? 으? 응?


 

어쩐지. 어쩐지. 어째 만나는 사람들 마다 뭔가 힘내라는 둥, 열심히 하자는 둥 그런 소리를 하더니.


 

저기...나앤?


 

코헤이 교단은 왜 가셨어요?


 

기...기도하러.


 

뭐라고 기도하셨는데요?


 

가슴...키워달라고.


 

누구의?


 

부관의...


 

이제 신도 제 가슴이 작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젖같네.


 

흥..하지만 나앤 생각해 보라고.


 

이 방법들을 쓴다면 너도 더 이상 너의 작음에 대해서 고통스러워 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옛날에 다 써본 것들인데요.


 

으...응?


 

옛날에 다 시도해본 방법들이라고요.


 

한 발...아니 다섯 발 정도는 늦으셨어요, 대장.


 

......미안.


 

그래도 다행이네요.


 

대장이 그 큰 젖탱이를 더 키워서 흉물로 만들려고 그런게 아니라는 것이 판명되었으니까요.


나앤...화났어?


 

화 안 났어요. 났어도 저한테 났지.



뭔가 말하는 게 날이 잔뜩 서 있는데...


 

그러면 빡쳤나 보네요.



미안해.


 

어휴...


 

뭐 그래도...


 

대장이 절 위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녀준 건 고마워요.


 

......


 

효과는 차치하더라도 대장의 마음은 진짜일테니까요.


 

난 단지, 부관이 최선의 컨디션으로 자기 의무를 행했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뿐이야.


 

네. 네. 잘 알겠어요.


 

이런 좋은 대장을 모셔서 저는 참으로 행복한 부관이네요.


 

비꼬는 것처럼 들리는데?


 

마음이 삐뚫어진 사람에게는 그렇게 들리나 보네요.


 

흥.


 

그래도 내가 알아온 방법이랑 가져온 것들 써봐.


 

나도 해보니까 가슴이 커졌....


 

다죽었으면좋겠어요


부관이 이상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