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설정과 다릅니다.


창작 철충과 바이오로이드가 나옵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를 보기 전에 보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바실리스크

컬렉터즈

공중요새와 인공지능 그리고 바이오로이드


더 많은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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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리스..?"


무전에는 시끄러운 잡음만 들릴 뿐 리리스나 포츈의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칸, 대원들을 구출하고 이 시설을 파괴한다. 너의 속도라면 신속하게 할 수 있겠지?"


"물론이다. 사령관, 해낼 수 있다."


"슬레이프니르, 칸을 서포트해라 널 따라올 녀석은 없겠지?"


"당연하지! 이제 마하 102...정도 낼 수 있거든!"


"커넥터 유미, 칸과 슬레이프니르와 같이 간다. 통신이 끊겨서는 안됀다."


"네...네!"


커넥터 유미는 거절할려고했지만, 사령관의 눈을 보자 거절해서는 안될거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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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스씨랑 포츈씨가 왜 아직도 안 오는거죠..?"


이그니스가 걱정하자 네오딤이랑 에키드나도 덩달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리리스는 오르카호 내에서 사령관이 믿는 바이오로이드였다.

그런 그녀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이다.


"시설 CCTV를 확인해본 결과 블랙 리리스라는 개체와 포츈이라는 개체는 컬렉터한테 당한거 같군."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가 적절하게 섞인 인공지능인 모비딕이 시설 내 스피커로 비참한 소식을 전했다.


"컬렉터라니? 그게 뭐지?"


에키드나가 강철 뱀에 앉아 다리를 꼰 상태로 스피커를 향해 물었다.


"이 시설에 있는 철충이다. 다른 철충들하고는 다르게 물건에 기생한다. 그리고 기생한 물건을 끔찍하게 아끼는 성향을 보이지. 그래서 난 컬렉터즈라고 부른다."


"이상하군요..철충이 바이오로이드한테 관심을 보이다니.."


"그 녀석들 중에는 물건을 수집하는 괴상한 취미를 가진 녀석이 있다. 아마 그 녀석한테 당했을거다."


"그럼, 빨리 구해야하지 않을까?"


"지금 섣불리 나갔다간 되려 당할 수도 있다. 바실리스크 소장을 어떻게든 수리할 수만 있다면 승산은 있겠지만.."


일행은 일제히 쇠사슬에 걸려있는 바실리스크를 보았다. 몸통과 팔 한쪽만 남은채로 대롱대롱 매달려있었다.


"수리라는거 어떻게 하면 되는건데..?"


네오딤이 뭔가를 결심한 듯 스피커를 바라보며 말을 했다.


"부품은 있지만 수리할 수 있는 AGS며 드론들이 전부 컬렉터즈한테 빼앗긴 상태이다. 절망적이지.."


"혹시말야 설계도 있어?"


"....뭘 할 수 있지?"


"내가 수리해볼께."


"...오른쪽에 있는 두번째 캐비닛 제일 아래에 있다."


모비딕은 네오딤의 각오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지못해 위치를 말해주었다.


이그니스가 캐비닛을 열어 설계도를 펼처보았다. 한 눈에 봐도 어려워보이는 설계도였지만 네오딤은 한참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네오딤양...? 할 수 있나요..?"


"응....예전에 사령관이랑 철제 수납장 조립해봤어.."


"그거랑 이거랑 같나요..?"


"할 수 있어."


네오딤은 설계도를 다 보았는지 손을 들어올려 부품들을 들어올렸다. 에키드나도 뭔가 결심했는지 강철뱀에서 내려와 설계도를 살펴보고있었다.


"나도 도와주지. 너만 활약하게 할 순 없으니깐.."


"고마워..에키드나.."


그녀들이 손을 뻗자 격납고에 있는 부품들이 전부 공중에 들어올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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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여기는 칸, 지금 시설 내부로 들어왔다. 커넥터 유미양이 있으니 연결이 끊길 일은 없을거다."


"알았어, 리리스랑 모두를 구하고 빠져나온 뒤 시설을 파괴한다."


"알았다."


칸과 슬레이프니르 그리고 커넥터 유미가 시설 안으로 들어왔다. 끈적한 물질들이 기분 나쁘게했지만 그것들을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으...너무 기분 나빠요..."


"좋았어, 빠르게 구출하고 나가는거야.."


슬레이프니르가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려고 하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도...도망치..세요.."


그 목소리의 정체는 모두가 잘 아는 목소리였다.


"리...리리스?"


"포츈씨...?"


'도망..치세요...여긴..."


팔과 다리가 무언가에 묶인채로 둥실둥실 떠있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그녀들 뒤에서 쳐다보고있었다.


"더...많은 살덩이...수집한다..."


"저게 뭐야...기분 나빠..으으!"


그것이 신호하듯이 수많은 눈을 반짝이자. 리리스가 블랙맘바를 들어올렸다. 팔에 묶인 무언가가 철충의 눈과 똑같이 반짝였다.


"도망...치시..라니...깐.."


그녀는 눈을 질끈 감은채로 방어쇠를 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