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폐급 씹덕도 아니고, 그렇다고 출중한 미남도 아니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딱 평균적이고 표준적이라 할 수 있는 평범한 남주인데


이성관계 연애전선에 대해서는 매우 냉소적이고 회의적이며 무심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고장난 것 같은 그런 타입의 인간인거지.


그래서 애시당초 NTR도, BSS도 성립하지 않을 정도인 그런.



이놈이 얼마나 지독하냐면, 당장 옆에서 자기 보라는 듯이, 마치 자기들이 떡치는 걸 보면서 열등감에 들끓으면서도 성욕의 무저갱 속에서 헤엄치라는 듯이 열심히 떡을 쳐대며 교성을 질러대는 한 쌍의 남녀가 있어도 정작 이놈은


"야. 떡치는 건 좋은데 다 하고 나서 뒷정리는 해라."


라고 딱 한 마디만 하고는 평범하게 자기 할 일만 하는 그런 놈인거야.



혹여 이런 타입의 남주에게 열등감을 불러일으키고 패배의식을 심어놓고서는 거기에 성욕이란 조미료를 뿌려서 NTR 서사를 완성시키려고 하는 금태양 같은 요리사들조차 이런 놈 앞에서는 분위기가 짜식어서 도저히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남녀 관계에 무심하고 냉소적인 그런 남주가 등장하는 서사 어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