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시간이었다......


6개월간의 혈투.....


무친 분량.....


하지만!!

이제 끝이다!!!!


우와아!!!!


나는 자유다!!!!


대회기간 동안 올린 문학 갯수: 41편

문학들의 총 글자수: 347006자



솔직하게 말하면, 나는 내가 이 대회 1등 할 줄 알았다. 예전에 타 커뮤니티에서 이런 대회를 했었을 때 수상했던 경험도 있었고, 그 대회는 이 대회보다 훨씬 압박이 심한 대회였으니까.


그래서 패기롭게 댓글문학이라는 병신 같은 문학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그것도 2주짜리 문학들을 버려가면서. 멍청한 새끼.


그런데 이 대회가 점점 길어지고, 댓글 문학으로는 점점 숨막힐 듯 조여오는~♩ 시간의 압박~~♫. 아니 시발 분명히 내 계획대로였다니까? 사람들 다 떨어져 나가고, 이제 몇 명 안 남았었는데, 나 빼고 3명 더 괴물들이 있었어......


루이나의 도서관: 컨셉은 댓글 문학. 사람들이 댓글에 원하는 주제를 적으면, 그 주제로 소설을 써오는.... 그런 방식이었는데.... 뎃? 왜 댓글이 전부 아카콘인데스? 내 계획은 이런게 아니었뎃챠.....!! 댓글 안 달리면 그대로 끝내려고 했는데, 소설 시작하자마자 끝날 뻔했어......


개관 :7177자, 조회수 1045, 추천 26, 댓글수 15(본인 제외)


정말 병신처럼, 대회 시작 일주일전에 올린 소설이다. 내 계획은 분명히 대회 시작 1주일 전, 그러니까 수요일에 이 소설을 올린 다음, 일주일 동안 소설 써서 올리면 되겠지? 크크루삥뽕ㅋㅋ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병신이 따로 없다. 씨발 수요일에 써서 글감 찾고 개요 짜면 글을 쓰는 건 일월화가 되잖아..... 미친 빡대가리 새끼야.... 현생 안 살아? 회사 버려? 동료 버려?


'루이나'라는 창작 바이오로이드가 나와서 사람들이 거부감을 가지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잘 받아줘서 조금 감동이었다. 아 참고로 이름은 '그 게임'에서 따온 거 맞다.


오픈 더 커튼~♪


사탕스러운 사람 :8686자, 조회수 660, 추천수 27, 댓글수 6(본인 제외)


달달한 러브스토리, 라는 주제로 쓴 소설.


위에서 말한 완벽한 계획이 병신 같다는 걸 알아차리고, 그래서 그 주 일요일에 바로 올린 소설. 진짜 병신 같다. 그냥 그 다음 주 일요일에 올리면 안 됐던 걸까? 덕분에 소설 2개를 날렸다. 병신.


내용을 구상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달달한 러브스토리 → 달달 → 사탕 → 어? 마침 사랑이랑 어감이 비슷하네? → 사탕, 사랑, 사람? → 사탕이랑 어울리는 바이오로이드가 누가 있지?

하고 나온 티아멧이야기..... 사실 나는 티아멧이 최애캐다. 요정마을 거지런을 회피 티아멧으로 돌았으니까.  초코여왕에서의 일 때문에 혐성 밈도 솔직히 조금 불편했고..... 그래서 뭔가 더 간절하게 쓴 듯한 기분이 든다. 이 소설로 티아멧의 이미지를 바꿀 수 만 있다면..... 하는 느낌으로 썼다.


작중에 나온 대사들의 해석을 쓸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아무 말 없는 거 보면.... 이해한게 맞겠지?


아무튼 티.아.멧.애.껴.요.


하늘과 땅과 그 사이의 어딘가 :글자수 15967자, 조회수 620, 추천수 25, 댓글수 9(본인 제외)


주제는 메이와 더치걸 이야기.


사실 메이는 내 최애캐다. 내가 라오에 복귀한 계기이자, 첫 서약, 첫 올 스킨, 그리고 첫 딸감이 된 바이오로이드. 픽시브에 있는 한여름의 멸망이라는 메이 CG집이 얼마나 꼴리던지...... 그거 보고 복귀했다.

그래서 나는 킹치만거리는 메이의 이미지가 싫었다. 분명히 내가 알던 메이는, 아토믹 섹시 수영복을 입고 사령관을 유혹하던 아이였는데..... 왜 지능이 저 지랄이 난건지.... 네 이놈 스작!!!!


그렇게 분노의 5700자 메이 이야기를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위에 땃쥐 이야기 가능? 이라는 댓글이 보였다. 


어라? 더치걸하고 메이? 뭔가 안 어울리는 조합인데? 그런데 짜잔, 생각하면 할수록, 완전히 정반대 아니겠는가. 


평생을 땅 속에 갇혀 하늘만 바라보는 꼬맹이와, 평생 하늘을 날아다니면 대지를 폭격하는 꼬맹이.

B급과 S급.

멸망 전부터 있었던 최하급 바이오로이드와, 멸망 후 새롭게 만들어진 최고급 바이오로이드.


와, 이거 각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15000자라는 미친 분량이었습니다......  


하늘(메이)과 땅(더치걸)과 그 사이의 어딘가.

사령관님들은 그 어딘가가 어디였으면 좋겠나요?


힘내라! 좌우좌! :글자수 6549자, 조회수 538, 추천수 27, 댓글수 8(본인 제외)


쓰면서 가장 힘들었던 소설.


사실 할 말이 더 없다. 내용 자체는 병신 같지만, 진짜 그 어떤 소설보다 힘들게 썼는데.... 알아차린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모든 대화문의 앞 글자와 뒷글자를 이어봐라. 


암사자의 사랑법 :글자수 17193자, 조회수 814자, 추천수 29, 댓글수 13(본인 제외)


레오나 웨딩기념 소설.


사실 레오나는 내 최애캐다. 게임을 시작했을 때, 공짜로 뿌리긴 했어도 가장 먼저 먹은 SS급이었으니까, 사령관의 일지도 먹였다. 그래서 아직도 레벨이 90렙이다. 씨발.


그래서 나는 혐성 레오나 밈이 마음에 안 들었다. 솔직히 그 창작물이 쩔기는 했지만.... 레오나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런데 짜잔!! 레오나 웨딩이 나오자마자 잘못한 건 발키리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각이다.


그래서 쓴 발키리가 쓰레기인 치정극 소설. 사령관도 잘한 건 아니지만, 레오나가 행복하다면 된 거 아닐까?



-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