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대원들에게 선물을 주면서 한가지 궁금한게 생겼다.
' 비밀의 방이 아닌 지금 내 앞에서 호감도가 낮은 섹돌이 케이크를 먹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
그래서 특별히 한번에 호감도가 100까지 차는 특별한 케이크를 가져왔다.
테스트 대상은.. 아무래도 평소에 관심이 좀 덜한 녀석으로 해야겠네. "
" 뭐야. 사령관. 나는 왜부른거야? "
칼리스타.
현재 호감도가 10인 상태.
칼리스타를 전투에 내보낸지도 벌써 년단위가 되어버렸네.
그만큼 평소에 관심을 못받는 녀석이다.
" 뭐야. 불러놓고 뭘 그렇게 빤히 보는거야? 어디 아파? "
" 칼리스타. "
" 응. 말해. "
" 명령이야. "
" ? "
" 지금 당장 이 케이크를 먹어. "
" 뭐..뭐야.. 이거.. 선물? "
" 에이 뭘 이런걸 주고 그래.. 부끄럽게.. "
" 가져가지 말고 이 자리에서 다먹어. "
" 뭐? "
" 여기서 다 먹으라고. "
" 뭐..? 지금 이걸 어떻게 다먹어! 엄청 많은데.. "
" 지금 이걸 내가 왜 다먹어야 하는데!? "
" 명령. "
" ..... "
칼리스타는 별 말 하지 못하고 케이크를 잘라 한입씩 먹기 시작했다.
" 으음. 맛있네. "
칼리스타의 얼굴에 행복이 피어났다.
인간이던 누구던 맛있는걸 먹으면 그 순간 만큼은 행복해진다고 한다.
잠시후.
케이크의 반을 먹어버린 칼리스타는 지친듯 포크를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 으으. 더는 못먹겠어.. 사령관. "
" ..... 그럼 좀 쉬어. "
나는 가만히 칼리스타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칼리스타에겐 어떤 반응이..
" .... "
그때 나와 칼리스타의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칼리스타의 눈이 빠르게 다른곳을 향한다.
근데 이녀석...
볼은 벌써 홍조를 띄고 있었다.
케이크 효과가 엄청난 모양이다..
나는 조용히 칼리스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 ..... "
칼리스타와 나의 거리가 거의 10cm정도가 되자 칼리스타의 얼굴이 여느때보다도 빨개졌다.
" .... 칼리스타..? "
" 뭐..뭐.. 왜.. "
" 너 얼굴이 많이 빨개졌는데.. "
" .....티나? "
" 엄청. 혹시... 너... "
" ...당연하지... 명령을 내리는 사람한테... 반하는건...
흔한 일이라구... "
... 묻지도 않았는데 술술 말해버리네..
근데 칼리스타는 고작 케이크 먹으라고 명령내리는 사람한테 반한건가..
도대체 저 케이크에는 뭐가 들었길래..
" 말해줬으니까.. 이.. 이제 뭘 할거야? "
" ? "
" 아이.. 왜 모른 척 해.. 그런거 있잖아... 그...
...에이... "
갑자기 칼리스타가 슈트를 벗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나는 당황했다.
하지만 말릴 틈도없이 칼리스타는 슈트를 벗어던졌다.
" ..... "
칼리스타가 속옷을 드러내자 나는 멍하니 칼리스타를 보았다.
평소에 관심을 주진 못했지만..
칼리스타는 생각보다 예쁜 녀석이었다.
" 그.. 그렇게 가만히 서있을거야..? "
" ... "
칼리스타가 고개를 숙이며 엉거주춤한다.
그러자 나는 칼리스타의 하반신에 눈길이 갔다.
칼리스타의 하얀 팬티가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보니...
젖어있다.
이를 본 나는 이성이라도 잃은건지 어느새 셔츠의 단추를 가장 아랫쪽 단추까지 스스로 풀어내고 있었다.
" 잠깐. "
" 사령관.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
" ..... 확실하게 대답해줘. "
뜸을 들이네.
도대체 무슨 질문일까..
" 내..내가... 아까 널 좋아한다고 스스로 커밍아웃 했잖아.. "
" 사령관도.. 내가 좋아..? "
....
방금 셔츠 단추를 풀어내는걸 보고도 이런 질문을 하다니.
나는 대답하지 않고 칼리스타의 턱을 살짝 들어올려 입을 맞추었다.
칼리스타의 살갗이 내 품에 안겨온다.
나는 양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칼리스타의 고운 피부가 손가락 사이로 파고들어왔다.
" .... "
키스가 끝나자 칼리스타는 웃고있었다.
그리고 그 웃는 얼굴에서, 눈물이 한방울씩 뺨을 타고 내리고 있었다.
눈물은 줄기가되어 칼리스타의 뺨을 타고 흘렀다.
" ....흑...흑... "
칼리스타가 운다.
방금전까지 누구보다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었던 녀석이,
지금은 누구보다 행복한 듯한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 고마워.. 사령관... 나...
사령관이... 날 잊어버린줄 알았어....
평소에는 별로 신경 안썼는데.. 아까 그 케이크를 먹고 난 뒤로 사령관이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지난 과거가 떠올라버렸어.. 흑..흑...
정말... 고마워.. 사령관.. "
칼리스타는 한이 맺힌듯이 눈물을 가득 쏟아냈다.
그렇게 한참을 울던 칼리스타는 눈물을 팔로 닦아냈다.
" 훌쩍.. 미안.. 좀 추태스러웠지? 헤헤.. "
칼리스타가 멋쩍게 웃어보였다.
조금 틱틱대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 그럼... "
칼리스타가 내 바지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 오늘은.. 날 마음대로 해도 좋아... "
" 아니, "
" 그렇게.... 해줘.. "
" 아이.. 역시 이런 말은 나한테 안맞아.. "
" 하지만.. "
" 다... 진심인거, 알지? 사령관? "
그렇게 호감도가 낮았던 칼리스타와의 하룻밤이 특수 케이크 하나로 성사되었다.
비록 특수케이크를 사용해서 벌어진 일이지만 칼리스타가 행복해졌다면 어떤 수단이었던 간에 상관 없었을 것이다.
오늘밤은 좀 길었으면 좋겠다.
어제인가 칼리스타 떡밥 살짝 돌때 생각나서 쓰고있던건데 뭔 내용이지 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