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드라코는 예쁘다. 귀엽고 단정한 이목구비, 그와 대조되는 야한 몸매, 은근히 나긋한 목소리, 존재하지 않는 거리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구김살 없는 활발함.


햇살처럼 웃고, 먹구름처럼 울고, 화를 낼 때는 불 같아도 사과하면 물을 끼얹은 것처럼 순식간에 식어버리는, 그리고 즐거울 때는 너무 즐거워서 견딜 수 없다는 것처럼 즐기는.


겉보기 이상으로 천진난만한 그녀를 사령관은 사랑했다.


그러나 천진난만함도 정도가 있었다.


“사령관. 누구 좋아해? 나한테만 말해봐.”


사랑의 증거인 반지를 받고도 이런 태도를 보이는 스틸 드라코 때문에 사령관은 짜증이 났다.


당당하게 스틸 드라코를 좋아한다고 말해도 되련만……스틸 드라코의 둔감함, 혹은 무지함은 사령관의 심술궂음을 자극했다.


사령관의 태도는 이해할만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한다는 증거까지 제시했는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허탈하다 못해 짜증이 날 것이다.


사령관이 이러한 방법을 쓴 것도 그 짜증의 연장이었다.


“스틸 드라코. 비밀의 방으로.”


사령관은 스틸 드라코를 비밀의 방으로 호출 했고, 스틸 드라코는 사령관의 호출에 즐거워했다.


어찌 되었건 스틸 드라코는 사령관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했고, 여타 바이오로이드들이 비밀의 방으로 호출 되는 것을 즐기는 것을 보아와 비밀의 방에는 즐거운 일이 가득하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사령관, 나왔어.”


스틸 드라코는 천진난만하게 비밀의 방으로 들어갔다.


“스틸 드라코 이쪽으로 와.”


사령관은 스틸 드라코를 자신의 앞으로 오라고 손짓 했고, 스틸 드라코는 스스럼없이 그의 앞으로 갔다.


“사령관. 무슨 일이야?”


스틸 드라코는 순수한 눈빛으로 사령관을 바라보았다.


사령관은 그 눈빛에 죄책감을 느꼈지만, 동시에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배덕감까지 동시에 느꼈다.


“스틸 드라코.”


사령관은 스틸 드라코의 이름을 부르면 그녀를 끌어안았다.


“아? 하하하.”


스틸 드라코는 갑작스러운 포옹에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해 했지만 웃으면서 사령관을 마주 끌어 안았다. 스스럼 없는 포옹. 둔감하기는 했지만 스틸 드라코는 사령관을 좋아했다. 사령관의 좋아함과는 다른 좋아함이었지만.


사령관의 가슴에 스틸 드라코의 커다란 가슴이 닿았다.


그 감촉에 사령관의 배덕감은 배가되었고, 동시에 성욕까지 솟구쳤다.


“스틸 드라코.”


“응?”


사령관은 스틸 드라코를 바라보았고, 스틸 드라코는 사령관을 올려다보았다.


사령관은 잠시 스틸 드라코와 눈을 마주하다가 스틸 드라코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스틸 드라코의 커다란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어린 아이가 아무에게나 입을 맞추는 것처럼. 혹은 귀여운 애완동물에게 입을 맞추는 것처럼 스틸 드라코에게 입맞춤은 성적인 면이 없었다.


사령관은 스틸 드라코의 부드러운 몸을 만끽하며, 스틸 드라코의 입에 자신의 혀를 집어 넣었다.


스틸 드라코의 눈이 커졌다.


사령관의 혓바닥이 스틸 드라코의 입속을 유린했다.


스틸 드라코는 예상치 못한 침입에 당황했으나 이내 이 또한 놀이의 일종이라고 여기며 자신의 혀로 그 침입자를 상대했다


혀와 혀가 얽혔다.


사령관은 그 얽힘에 성적인 즐거움을 느꼈고, 반면에 스틸 드라코는 미지의 놀이에 대한 즐거움을 느꼈다.


사령관의 포옹이 더 강해졌다. 사령관의 손이 스틸 드라코의 머리를 감쌌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장발. 그녀의 성격과 그녀의 무지함을 생각하면 관리가 안 되는 쪽이 더 어울리겠지만 그녀의 머리카락은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스틸 드라코가 스스로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 누군가가. 높은 확률로 그녀가 소속된 몽구스 팀의 누군가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이 관리됨은 그녀가 같은 팀원에게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에 대한 증거일 것이다.


사령관은 그것을 생각하며 스틸 드라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랑받고 있는 그녀를 더럽히는 것에 대한 배덕감이 그의 성욕을 돋웠다.


스틸 드라코는 웃고 싶었다. 하지만 사령관과 입맞춤을 하고 있는 그녀는 그러지 못했다. 그녀는 다만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그녀에게는 그녀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모종의 느낌이 싹 트고 있었다.


머리가 멍해지고 가슴이 간질간질해지는 느낌.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리 사이가 축축해지는 그러한 느낌.


스틸 드라코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감각에 당황했지만, 그녀의 수더분함은 그 감각에 몰입되지 못하게 했다.


입맞춤이 끝났다.


사령관과 스틸 드라코의 입술 사이로 침의 다리가 늘어지다가 끊어졌다.


스틸 드라코의 표정은 살짝 몽롱했다.


“사령관?”


이 알 수 없는 감각에 당황하며 스틸 드라코는 사령관을 불렀다.


사령관은 스틸 드라코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주물렀다.


“아!”


스틸 드라코는 사령관의 손길에 당황했으나 그 손길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스틸 드라코는 사령관이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는 것에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사령관을 좋아하기는 했던 것이다.


“사령관, 내 가슴이 좋은 거야?”


유혹하는 말이 아닌, 순수한 호기심.


그러나 그 순수함이 때로는 의도적인 유혹보다 더 강렬할 수도 있었다.


사령관은 스틸 드라코의 가슴을 가리는 부분을 밑으로 내렸다.


그러자 스틸 드라코의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리며 노출되었다.


“아! 사령관. 그러면 안 돼!”


스틸 드라코는 무지했지만, 노출에 대한 수치심을 모를 정도로 무지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노출된 가슴을 가리며 사령관의 손을 막았다.


“네 가슴을 보고 싶어.”


힘으로, 혹은 명령을 내릴 수 있겠지만 사령관은 솔직하게 말했다.


“으으.”


스틸 드라코는 사령관의 말에 고민했으나 오래지 않아 그녀는 가슴을 가리던 팔을 내리며 말했다.


“조금만이다?”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얼굴은 붉었다. 사령관의 명령과는 별개로 그녀는 사령관의 부탁을 들어 줄 만큼 그를 좋아하고 있었다.


스틸 드라코의 커다랗고 예쁜 모양의 가슴과 분홍빛 유륜과 유두가 사령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예뻐.”


사령관은 솔직하게 말하며 스틸 드라코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한 손으로는 가려지지 않는 커다란 가슴. 부드러운 가슴. 모양이 예쁜 가슴. 따뜻한 가슴이었다.


스틸 드라코는 사령관이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자 그녀로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부끄러움을 느꼈다.


사령관이 스틸 드라코의 가슴을 주물렀다. 그러자 스틸 드라코는 간지러움을 느꼈다. 손이 닿는 부위에 대한 간지러움이었지만, 동시에 가슴 안쪽의 심장, 혹은 무언가가 눅진눅진해지는 느낌이었다.


“으으.”


알 수 없는 느낌에 스틸 드라코는 작게 신음을 흘렸다.


사령관은 가슴을 주무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사령관의 손이 스틸 드라코의 다리 사이로 이동했다.


“아읏!”


스틸 드라코는 사령관의 손이 다리 사이에 닿자 가벼운 비명과 함께 다리를 오므렸다.


“안돼, 사령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스틸 드라코는 본능적으로 사령관의 손길을 거부했다.


사령관은 스틸 드라코의 거부의 손길을 버텨내면서 말했다.


“가만히 있어.”


명령.


스틸 드라코는 그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스틸 드라코는 사령관의 손을 밀어내던 손에 힘을 빼고 사령관의 손길에 자신의 여성기를 바쳐야 했다.


스틸 드라코의 다리 사이는 이미 습기를 띄고 있었다.


사령관은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물었다.


“자위, 얼마나 자주해?”


스틸 드라코는 대답했다. 물었다.


“자위가 뭐야?”


아. 이 얼마나 무지한가. 얼마나 순수한가. 얼마나 배덕적인가.


자위조차도 모르는 순수한 소녀를 농락하고 있다는 배덕감이 사령관을 사로잡았다.


사령관은 스틸 드라코가 몸을 빼지 못하게 한 팔로 그녀의 몸을 감싸 안으며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여성기를 쓰다듬고 주무르고 문질렀다.


무지하지만 둔감한 몸은 아니었다. 야한 몸을 가지고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옷 위로 쓰다듬던 손길이. 참지 못하고 옷 속으로 파고 들어 살결을 직접 문질렀다.


“사, 사령관.”


스틸 드라코는 미지의 느낌에 당혹하여 사령관을 불렀다.


“왜?”


“이. 이상해. 몸이 이상해.”


스틸 드라코는 순수하게 자신의 상태를 사령관에게 알렸다. 그 알리는 것이 사령관을 자극하는 것조차 몰랐다.


“어떻게 이상한데?”


사령관의 질문에 스틸 드라코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사. 사령관이 만지는 부분이 간지러워. 오싹오싹해져. 찌릿찌릿해. 마려워.”


그 말이 얼마나 자극적인지 그녀는 모를 것이다.


사령관의 손가락이 여성기에 난 구멍 주위를 더듬다가 살짝 그 안으로 파고들었다.


“시. 싫어.”


스틸 드라코는 미지의 침입감에 자신도 모르게 거부의 말을 내뱉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마아.”


그렇게 말하는 스틸 드라코의 눈가에는 투명한 눈물이 맺혀있었다.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자신의 몸이 자신의 몸이 아닌 것 같은 그런 미지의 공포가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전투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앞장서는 용감한 그녀가.


그러나 ‘가만히 있어.’ 이 짧은 사령관의 명령이 그녀를 옭아매고 있었다. 


사령관의 손가락이 그녀의 질을 유린하자 그녀의 몸은 자연스럽게 남성기를 받아들이기 위한 액체를 분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의 몸은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흐윽! 흐윽! 흐윽!”


쾌락이 섞인 신음소리. 스틸 드라코는 눈을 감고 자신도 모르는 세에 여성의 기쁨에 눈을 뜨고 있었다.


사령관은 그런 스틸 드라코가 야해서, 귀여워서 사랑스러워서 그녀의 귀를 깨물며, 그녀가 질 안, 건드리면 그녀가 가장 크게 소리를 내는 부분을 눌렀다


“흐으으으으응!”


지금까지 오르가즘을 몰랐던 몸이 처음으로 오르가즘을 느꼈다.


스틸 드라코는 몸을 빳빳이 하며 부들부들 떨었다. 그런 그녀의 다리 사이로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렸다.


힘이 빠진 그녀가 쓰러지지 않은 것은 사령관이 그녀의 몸을 끌어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아! 하아! 하아!”


스틸 드라코는 사령관의 품에 몸을 기대며 절정의 여운을 느끼며 숨을 골랐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낀 절정으로 인해 그녀의 얼굴에는 쾌락과 의아함이 뒤섞여있었다.


그 표정을 보고 참을 수 있는 남자는 없을 것이다.


사령관은 자신의 우람한 심볼을 꺼냈다. 그리고 그것을 스틸 드라코의 여성기에 갖다 대었다


뜨거운 것이 자신의 다리 사이에 닿자 스틸 드라코는 아래로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뭐. 뭐. 뭐야? 사령관? 뭐야?”


스틸 드라코는 물었고. 사령관은 행동으로 대답했다.


사령관은 자신의 심볼을 스틸 드라코의 여성기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철용이 서약 대사 추가 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