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요약 있음 

태클, 개인의견 환영



일단 나는 복각초코때 유입된 라붕이야. 통발류겜은 처음이지만 분해효율연구도 1달전에 다 끝냈고 애들 옷도 사입혀주고 점점 뉴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해.


거의 4달 가까이하면서 라오하면서 느낀 장점은 캐릭터를 정말 잘 찍어낸다는 거랑 유저친화적인 운영방침, 이 두 개임. 

특히 잘못했을때  유저들한테 도게자도 박고 평소에도  어떻게든 유저들 조금이라도 챙겨주려고 신경쓰는게 보여서 인간적으로 호감이 갈 수 밖에 없었음.


근데 그걸 빼고 솔직히 라오가 게임으로써 잘 만들었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함.


일단 게임에 접속해서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뭐가 있나 생각해보면 기지 외전이야기 메인스토리 한정이벤 철탑 외부통신 영전이 있음


여기서 기지는 말 안해도 알거고

외전이야기는 몇달째 방치 중

철탑도 개인적으로 재미를 느끼는 사람은 있겠다만 운영자들도 본래 개발의도랑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인정하고 개선하겠다고 직접 말한만큼 로그라이크로서의 모습은 부족한게 많음

그리고 영전은 한달 중 절반동안밖에 못하는 한정적

컨텐츠

외부통신은 일회용이고

메인스토리야 처음 라오시작할때 깨는거니까 뉴비일때 처음 밀고나면 몇몇 지역빼곤 할 일 없음

그럼 결국 남은건 이벤트스토리밖에 없음. 


평소에 게임 들어가서 할 게 많다면 모를까 들어가서 자원런 돌리거나 로비에서 섹돌들로 장난치는거 밖에 할게 없으니 사람들이 이벤트에 매달릴 수 밖에 없게 되버림.

그러니 게임에서 한정이벤트의 비중이 너무 커지고 저번 성역처럼 잘짜여진 스토리에 파밍도 잘되고 인권캐들도 먹을 수 있던 이벤트 기간동안은 갓겜소리 듣지만 반대로 이번 연꽃같은 완성도 부족한 이벤트가 나오면 순수한 이벤트의 자체 퀄리티에 대한 실망보다 더 크게 실망할 수 밖에 없는거임.


왜? 떡밥 굴릴것도 없고 게임들가서 할 것도 없는데 다음 이벤트가 나올때까지 할 게 없으니까


게임사 측에서 봐도 라오는 구조상 몇달에 한번 꼴로 나오는 한정이벤트만으로 돌아가는 게임인데 거기에 계속 찍어내는 신캐들도 녹여내야되고 그리고 기존캐들도 비춰줘야되고 진지한 스토리를 원하는 사람 가벼운 개그 스토리를 원하는 사람 등 다양한 니즈도 맞춰줘야되고 게임적으로도 사람들이 라오를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드랍이랑 교환소 물품 목록도 잘 짜야하는데 그걸 한정이벤트만으로 다 하기에는 솔직히 힘들다 봄. 

이번 연꽃이 그 사이에서 조절실패를 한 케이스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연꽃에서는 장화의 주서사를 다루고 오르카호애들이랑 사적인 만남 등은 장화 외전이야기를 따로 내서 다루던가 아니면 애초에 미니이벤트 분량으로 냈으면 안됐다고 생각함.



두번째 문제점으로는 캐빨겜인데 캐빨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생각함


일단 스토리면에서 봤을 때 인기많고 스토리상 주요한 s~ss급 유닛을 제외하면 스토리에서 2번이상 보기가 매우 힘듬. 1번 얼굴이라도 비추면 다행이지 스파토이아 애니 오렐리아 퀸오브메인 드리아드 이런애들이나 b~a급은 그냥 구석에 방치되어서 죽어가고 있어.

난 이번 글 쓰기전까지 스파토이아 얼굴도 몰랐음


근데 전투원은 175명이나 되는데 돈은 벌어야하니 신캐들은 계속 나오고 스토리는 또 새로 찍은 신캐 위주로 진행해야하다 보니까 기존캐들 얼굴 비추기가 매우 힘듬


여기서 첫 번째 원인이랑 이어지는데 캐빨하는 사람들은 항상 자기 애정캐 비중있게 다뤄지고 새로운 소식 나오기만을 바라는 사람들이잖아.


근데 현실적으로 스토리에서 한 번 얼굴보기도 힘든 마당에 애정캐가 다뤄진 스토리가 망한다? 그럼 그 캐릭은 캐릭터창에서 볼 수 있는 사령관과의 면담 텍스트 몇줄이랑 그 망한 스토리를 가지고 기약없는 기다림을 할 수 밖에 없음.


그렇기 때문에 팬들의 2차창작이나 공식만화가 아닌 게임차원에서 이번 미니이벤트 정도의 볼륨의 스토리랑 버려져있는 외전이야기가 지금보다 훨씬 많이 나와야함


라오가 주가 되어야지 라챈이나 공카가 주가 되어선 안되잖음 그래도 게임인데


그리고 게임면에서 봤을때 티타니아 빙룡 이터니티 레아 에이다 같은 특정캐들만 쓰임

난 앨리스를 좋아하지만 게임에 들어가면 빙룡덱과 거지런 에이다밖에 안 씀. 왜? 얘네가 더 좋으니까.


물론 적들을 분석해서 최적의 스텟이랑 템을 주면 컨셉덱들도 짤 수 있다지만 위의 인권캐들을 쓸 때보다 더 많은 걸 고려해야되고 더 좋은 장비를 껴줘야함. 그렇게 해서 짠 덱이 더 좋냐고 하면 그건 모르겠음.

물론 자기가 만든 덱으로 클리어하고 공략을 짜는 사람들은 거기에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의 비중은 적음


결국 겜에서 쓰여야 얼굴도 비추고 애정도 주는거임. 예를 들어 발키리도 라할배들이야 옛날에는 발키리가 필수였다 하지만 나는 발키리는 그런 추억회상얘기 들을 때 빼곤 겜에서도 챈에서도 본 적이 없기에 발키리에 대한 아무런 접점도 애정도 없음


더 다양한 캐릭들이 쓰일 수 있게 밸패와 다양한 컨텐츠가 필요함


어쩌다보니 라오를 까는 글이 되버렸는데 난 오늘만 해도 홍련 처음 먹고 인증샷까지 찍을 정도로 아직 라오를 좋아함. 내가 좋아하는 캐릭들을 더 오래 볼 수 있었음 하는 바램에 4달동안 느꼈던 점을 써 봄.



요약

이벤트에 너무 많은 걸 기대하게 만드는 기본적인 컨텐츠의 부실이 문제

신캐 찍는 것보단 기존 캐릭터들의 팬들을 위한 추가적인 스토리 추가와 밸런스패치가 필요


근데 회사도 돈벌려면 신캐 찍어내야함

스킨과 창고가 아닌 과금요소 추가를 통한 회사의 성장이 있어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