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 https://arca.live/b/lastorigin/35206608

※ 원본 게임의 설정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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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서 당신의 손을 치워주시고 공포에 사로잡혀 떨지 않게 해 주십시오.

-욥기서 13장 21절.

•쉬운성경 편찬위원회,  『슬림형 쉬운성경』, (한국: (주)아가페출판사, 2005), p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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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호에서 막 나와 유럽-영국에 거점을 뒀을때의 일이었다. 유럽과 아프리카쪽에서 보급문제로 거점하나를 두기 위해 영국런던에 자리를 잡기 위한 작전을 펼쳤고 DP 월드 런던 게이트웨이 포트를 중심으로 거점을 점령했다.

 런던 외곽을 중심으로 오르카호의 인원들 중 일부를 착출해서 근처에 있을 낙오자들을 찾기 위해 수색작전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많은 낙오자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지 보름이 지나자 4,000명이 넘는 대인원이 항구를 중심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이것은 현재 진행형으로서 런던중심부에 숨어있는 인원들이 만약 모인다면 최대 10,000명까지 나올수 있으리란 예상이 되자 좀 더 수색지역을 넓혔다.


그렇게 되자 자연스럽게 오르카호의 인원들도 바빠지기 시작했고 사령관도 빠지지 않았다. 며칠 동안 갑자기 몰려온 일거리에  쪽잠과 밤샘을 번갈아 지새웠고 20일이 넘었을때 즈음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 날은 지휘관들에게 일을 맡기고 편하게 잠을 자던 도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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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서 북서쪽에 있는 가까운 마을인 코링헴(Corringham) 마을 자세히 조사했던 몽구스 5팀은 그 보다 더 먼 북쪽의 바실던(Basildon)으로 가서 수색하려고 했다. 북쪽의 바실던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가려던 도중에 마을 '테마파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바실던 마을 중심이 아닌 대학병원에서 서쪽으로 더 가야 했지만 그래도 왠만한 경찰서나 소방서 그리고 쇼핑센터 등이 있었던 것을 보면 하나 정도는 있었다고 봐도 된다.


물론, 오르카호의 인원들-특히 인간들과 가까이 있었고 좀 더 음습한 인간의 욕망을 알았던 인원들이라면 저 '테마파크'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았다. 과거 테마파크에 대한 사건 이후 테마파크의 운영자인 키르케 개체가 없다면 바로 파괴하라고 메뉴얼로 만들었다. 


몽구스 5팀은 테마파크에 들어가서 A구역만 들어갔다. 굳이 B급과 C급에 들어가서 PTSD를 겪을 생각은 없었다. 괜히 충격을 먹어서 임무에 지장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수색팀의 리더인 홍련은 A구역의 관리사무소에 들어갔고 이내 아무도 없는 곳임을 확인하였다. 그래도 혹시라도 있을까 생각해서 A구역을 더 수색했지만 10분도 안되어서 관리자가 없음을 알게 되었고 곧 둠브링어 부대에게 정밀폭격을 요청했다.


20분 뒤, A-87 밴시와 P-18 실피드가 주축한 포격부대가 공역에 진입하게 되었고 테마파크를 정밀포격하려고 했다. 그러나 공역 주변에서 돌기만 하고 밴시는 포격하지 않았다.


"여기는 비둘기 알파, 사냥개 엡실론에게 입감."

"여기는 사냥개 앱실론, 말하라."


밴시가 홍련에게 무선요청을 하게 되었고 홍련은 그걸 받았다.


"거기 부대원들 거기서 빠져 나온거 맞어?"

홍련은 밴시의 물음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의 팀원들은 이미 테마파크에서 빠져나왔고 포격범위에서도 멀리 떨어진 상황이었다.


"아무도 없는데 왜 그런가?"

"테마파크에서 데인저 클로즈 경고음이 계속 떠서 그래. 자꾸 포격하려는 범위에 아군이 있다고 레이더에서 경고음이 계속 떠서 말이야. 거기 누구 있어?"

아군이 있다니? 홍련은 순간 얼굴을 찡그렸다. 아니 누가 있다는 거야?


"거기엔 아무도 없다. 우리가 수색할때 그 곳은 아무도 없...어?"

순간 홍련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자신들은 A구역만 수색했지. B구역과 C구역은 확인하지 않았다. 아무도 없다면 데인저 클로즈 경고음이 울릴리가 없다. 그렇다면 B와 C구역에 누군가 있단 뜻이었다. 홍련은 급히 포격부대에게 포격취소를 요청했고 바로 본부에 수색부대를 보고를 올렸다.


이극고 그 긴급보고는 한참 자고 있던 사령관에게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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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인 '요한'은 급하게 올라온 긴급보고에 처음에는 짜증을 냈다. 테마파크 어쩌구가 들어왔는데 메뉴얼을 몰라서 이렇게 깨우는 건가 싶었지만 그곳에 생존자가 있으리란 소식에 번쩍 놀라 옷도 갈아입지 못한채 사령관실로 달려갔다.


당일 당직을 맡고 있었던 사령은 오르카호의 마리였다. 그녀는 긴급보고가 올라온 뒤 스틸라인, 시티가드들 중 C구역에 대해서 아는 그리고 '음습하고 더러운' 인간의 뒷모습을 아는 인원들을 불러서 테마파크를 수색하라고 준비했고 곧 도착하면서 상황을 설명하자 요한은 보고를 들으며 콘스탄챠와 바닐라의 도움을 받으며 잠옷에서 정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은?"

"B구역과 C구역을 수색할 인원들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물론, 배테랑들을 미리 준비했고 그 외 다른 저희 부대들을 파견시켜 테마파크 주변을 수색하고 통제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테마파크를 수색할까요?"


"응. 바로 진행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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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과 켈베로스 그리고 렘파트/펍헤드가 B구역 안으로 들어갔다. 대규모 테마파크가 아니라 소형 테마파크였기에 총기류를 들고 있는 다른 인원들이 들어기가엔 그렇게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그러기에 리앤을 중심으로 B구역과 C구역을 수색하기엔 시티가드가 적합했다.


A구역보다 더 작고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터라 어둠컴컴한 모습. 펍헤드와 렘파트가 적외선 레이더를 이용해서 주위를 살펴보기 시작했고 곧이어 입구가 보였다. 작은 구역이기에 B구역과 C구역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을 본 리앤은 잠시 쉼호흡을 한번 쉬고 지옥문을 열었다. 


오랫동안 열리지 않은 탓에 쇠부딫치는 소음이 안쪽에서 밖까지 크게 사람이 비명지르듯이 냈고 이극고 펌헤드와 렘파트가 재빠르게 안으로 들어가 안쪽의 전원을 연결했고 펑-펑-거리는 불켜지는 소리와 함께 인간이 만든 지옥을 비춰졌다.


그리고 그 안쪽 구석의 철창안에는 쾽하기 그녀들을 바라보는 인 인간 모습의 바이오로이드가 억지로 연결된 링겔과 호흡기를 뻐끔뻐끔거리며 바라봤다.

그 뻐끔거리는 입에선 더 이상 소리조차 나오지 않았지만 뭔가 계속 이야기 했다. 리앤은 독순술로 그녀가 무슨 말 하는지 알았다.


"포격하지마. 포격하지마. 제발 포격하지마. 난 살아있어. 살아있다고. 제발 날 여기서 죽게 만들지마. 이 곳에서 난 죽기 싫다고! 제발 살려줘! 살려줘!!!"

몇 시간 전 포격부대가 테마파크를 날려버리려고 할때 데인저 클로즈라고 경고를 보내준 그녀. 그녀는 다른 이 지옥에서 살지도 못하고 죽지도 못한채 지내다가 자신에게 다가올 죽음에 저항하고자 미친듯이 발버둥 쳤었고 그 발버둥이 결국 닿았다.

리앤은 그 모습에 몇 초간 아무것도 못한채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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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시티가드와 퍼블릭 서번트가 주축이 된 수색대에선 B구역 4명과 C구역 3명의 생존자들을 구했다. 그리고 그 구역에 있던 희생자 150명을 화장시켜서 테마파크가 없었던 코링헴의 근처 공동묘지에 묻어주었다.

그리고 모든 수색이 끝난 뒤 테마파크는 포격부대의 포격으로 완벽하게 폭파시켜 그 곳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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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뭐 쓰다가 뭐 라오로 다른거 쓸게 없을까 막 찾다가 원본 보고 군침이 싸악 돌아 결국 쓰게 되었다. 난이도가 최상급인 것 같지만 군침이 싹 돌아서 어떻게 해서든 썼는데 다음화는 몰룽?이다. 뭐~~~ 미래의 내가 알아서 써줄 거라 믿는다. 얼마나 쓸지는 모르겠는데 지난번처럼 20화에서 30화 사이 정도로 쓸 것 같다.


 아무튼 나중에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