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글 제가 안 썼다니까요? 저는 그 동안 언니랑 밴시와 같이 부대원들 먹을 간식 장보고 있었다고요. 애초에 전 그다지 사이트 이용도 안하는데...."






"대령님 말씀이 옳습니다. 저희는 다 같이 세일 간식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내 동생은 불만이 있으면 대놓고 당사자에게 말하지, 이렇게 인터넷에서 찌질거리지 않는 다고. 얘는 자기 가슴과는 달리 완전 쪼잔하지는 않으니까."






"야."







"아야야야! 배는 꼬집지 마... 아얏! 아무튼 이건 아무래도 나이트의 계정을 누가 훔쳐서 쓴게 분명하니 아이피를 추적하는 게.... 아야야야!!!"







"그렇긴 하겠네요..... 협조 감사합니다....."





"으으..... 그렇다면 누구지? 우선 아이피를 보니 둠 브링어의 와이파이가 확실한데..... 그렇다면 범인은 다른 둠 브링어 대원 아니면 그 주변에서 생활하는 사람으로 좁혀지지만....."






"그게 어디 한 둘 이냐고...... 하아......안 되겠어, 우선 전문가들에게 부탁해야지......"









(잠시후......)





"신캐는 분명...... 바로 서약 대사도 나오고........스킨도 조만간 나온다.....두고봐라......"

타닥타닥!





덜컥!





"드디어 찾았다! 이 똥글러!"






"역시 당신이었군요! 어쩐지......"








"뭐, 뭐야?! 당신들이 어떻게 나를......"







"당연히 몰래 카메라 덕분이죠! 저는 이 오르카 곳곳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했으니까!"







"와씨..... 여기에도 설치해 두었다고? 이거 완전 개또라이 변태년 아니야?! 너가 이러는 거 칸 소장님도 아시니?"






".....네..... 전 그동안 잘 숨겼다고 생각해왔는데.....으아앙!!!!!"






"그래서 자살 소동이 일어날 뻔 했죠. 그 땐 정말 골때렸는데......."






"......레알 답 없네......"






"하지만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죠! 도대체 왜 그런 일을 하신 거죠? 왜 툭하면 대령님을 포함한 다른 사람 계정으로 그런 글을 싸지르시는 거냐고요!"






"....뭐긴 뭐야..... 당연한거 아니겠어? 당연히 나에 대한 취급 때문이지!"







"초기 캐릭터 대우가 이게 뭐야?! 심지어 놀림 받는 요안나씨도 중파는 있는데, 난 없다고! 서사도 없어, 스킨도 없어, 심지어는 지니야도 있는 서약 대사 마저...... 도대체 다들 나에게 왜 이러는 거야?"






"성능이 안 좋아도 웃음거리라서 2차 창작이 활발한 존재들도 있는데, 난 아니라고! 심지어 내 갸루 컨셉도 묻혔단 말이야...... 으앙!!!!"






"그래서 그 슬픔과 분노를 풀기 위해 그런 글들을....... 사정은 안타깝지만, 이거랑 잘못은 별개에요. 법대로 하겠습니다. 당신은......"







"너의 고통...... 잘 알았다!"







"뭐야? 어디서 들리는 목소리지?"





툭!



".....여러분, 안녕하세요....?"







"에, 엘리?! 방금 목소리, 그거 엘리였어요?"






"하지만 엘리양 목소리와는 확연히 다르 던데..... 설마?!"






".....안타깝지만, 그 설마에요......"







"불쌍한 내 신세!!!!!!"







"콜록콜록! 뭐, 뭐야?!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누구긴 누구겠어? 바로 너의 동지지!"







"너, 너는?!"







"그렇다! 나 아이언 애니다!"






"애, 애니?! 아니 뭐..... 구해준건 고마운데..... 왜 이런 짓을....."







"이건 너를 구해주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또다른 목적은 복수와 동시에 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함이지!"






"조, 존재를 알린다고?!"








"그래! 나는 공식에서나 창작에서나 존재감이 없는 존재! 그래서 모두에게 나의 존재감과 위험성을 널리 각인시키기 위해 이런 짓을 벌인 거지! 계속 이러면 날 무시할 수도, 내 요구를 거절 할 수도 없게 될꺼야!"







"그런 의미에서....... 너도 나랑 함께하지 않을래 실피드?"







"나, 나도?!"






"그래! 왜냐하면 너도 나 처럼 존재감이 없어 주목받지 못한 존재! 심지어는 넌 초기 전투원인데다, 그 둠 브링어 소속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넌 나를 뛰어넘는 홀대의 아이콘이지! 그러니까 같이 복수하자 실피드! 넌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어! 우리의 존재감을...... 모두에게 알리자!"








"그래 네 말이 맞아....... 나도 함께 하겠어 애니! 우리 힘을 합쳐 우리의 존재감을 알리자! 우리를 무시하던 녀석들이..... 다시는 우리를 무시할 수 없게 해주자고!"







"그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구! 얼른 서두르자! 우리의 존재를 알아야 할 사람들은 아직 많으니까!"







"우리들의 싸움은......지금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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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애니랑 같이 활동한지 1년째..... 이제 우리를 모르는 사람도, 무시하는 사람도 없게 되었다......그나저나 애니가 무슨 소식을 가지고 온다는데, 언제 오는 거지?'







"미안 실피드! 오래 기다렸지? 내가 엄청난 희소식을 들고 왔어!"







"희소식이라고? 그게 뭔데?"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봐봐!"







"? 어디 보자........ 뭐?! 나랑 너의 서약 대사와 웨딩 스킨이 나온다고?!"







"게다가 우리 둘을 주역으로하는 이벤트까지........ 엉엉! 우리의 노력이 드디어........드디어 결실을 맺었어!"





"그래 맞아..... 우리가.... 우리가 해냈어! 해낸 거라고! 우린 이제 더 이상 홀대 받지 않게 될꺼야! 으앙!!!!"







"헤헤......이 바보야....훌쩍! 이런 기쁜 날에...... 울면 어떡하니? 훌쩍!"







"그러는...... 훌쩍! 너가 먼저 울었는걸..... 헤헤!"







"헤헤.....이게 꿈이냐 생시냐..... 아, 너무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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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 음냐.....우린 더이상.....홀대 받는 존재가 아니야......헤헤.......음냐......"








"......가엽게도......"









"꾸고 계십니까, 두 분. 꿈의, 계속을....."







"어? 쟤들은 난동 부릴 계획 세우다가 바로 마취총 맞고 제압 된 애들 아니야? 이름이 기억 않나네..... 그나저나 너네 혹시 쟤들이랑 아는 사이야? 왜 그러고 있어?"






"아뇨. 처음 보는 사람이에요."






"그럼 왜 묵념하듯이 눈을 감고 이상한 말을 한건데?"







"음.....왠지 그냥 그렇게 말해봐야 할 것 같아서....."







"음침이도 그렇고, 공순이도 그렇고, 쟤들도 그렇고..... 난 왜 주변에 이상한 애들 밖에 없는 거지?"







두 사람이 영원히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