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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아드의 일상 (걍 문학) - https://arca.live/b/lastorigin/28932442 

아쿠아의 일상 1화 (콘문학) - https://arca.live/b/lastorigin/35422547



흐음...다프네 언니에게 장난이라...어떤 게 좋을까...?


큭큭큭...황금의 날개여. 무언가 고민이 있느냐? 짐의 유구한 지혜로 너를 도와주겠노라.


 

어? LRL?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LRL이 아니고 진조의 프린세스라니까!


흠흠. 짐이 잠시 흥분하였구나. 여하튼 황금의 날개여. 그대의 고민이 무엇이냐? 짐이 도와주도록 하겠노라.


 

음...그게. 별 건 아닌데...다프네 언니랑 친해지려고 장난을 쳐볼까 하는데...어떤 게 좋을지 모르겠어. LRL은 어떻게 생각해?


LRL 아니라니까...에이. 몰라. 나도 내 맘대로 할거야.


흐흥. 장난 말이냐? 그것이야말로 짐의 특기. 다프네 언니라면 황금의 날개의 셋째 언니일 터, 연장자에게 장난을 칠 때는 힘조절이 중요한 법이니라. 마침 저기 에이미가 지나가고 있구나. 짐이 시범을 보여주겠노라.


 

시범? 굳이 그렇게까지는 안 해도...어라. 벌써 가버렸네...


어머나? 우리 귀여운 꼬마 아가씨. 언니에게는 무슨 일인가요?


흐흠! 에이미여. 진조의 프린세스가 특별히 에이미에게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러 왔노라. 저 쪽을 잠시 보도록 하여라.


저 쪽? 뭔가 있나요? 흐응...!


(에이미가 고개를 돌린 사이에 냅다 에이미에게 똥침을 놔버리는 LRL)


후하하. 에이미여 어떻느냐! 이것이 새롭게 익힌 진조의 힘이니라!


후후후. 아이 참. 꼬마 아가씨는 정말 장난꾸러기네요. 자. 언니 품으로 오세요. 언니의 관심이 필요했던 거죠?


응? 아..그게...우웁......후에에......에이미의 품 속...기분 좋아아...


후후훗. 언니랑 같이 가서 간식이나 먹도록 해요. 그럼 멀리 있는 꼬마 아가씨도 안녕~



아...진짜 통하네...? LRL은 대단하구나. 흐음...그럼 나도...


(수복실로 향하는 아쿠아. 수복실에는 다프네와 리제가 함께 있었다.)


 

다프네 언니! 나 왔어!


어머? 아쿠아 왔니? 후후훗. 잘 왔어~ 마침 오늘은 조금 여유가 있던 참이야. 마실 것 좀 가져다 줄까?


아쿠아? 왠 일이야? 어디 다쳤어?


응? 아...아냐! 나 멀쩡해!  

'으엑...리제 언니는 왜 여기에 있는거야?!'


자. 오렌지 주스야. 아쿠아는 이거 좋아하지? 많이 먹으렴.


 

와! 오랜만에 보네! 고마워 언니! 잘 먹을게!


'흐음...아쿠아도 가만히 보면 귀엽기는 해.'


 

'으응...나 뭐 잘못했나...? 리제 언니가 자꾸 째려보는 것 같은데...무서워...'


아쿠아. 오늘은 그냥 놀러 온거니? 만약 언니들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온 거면 부담없이 말해줘. 전부 도와주지는 못할지도 모르지만 최대한 도와줄게.


 

으응. 그런 거 아냐. 그냥 언니들 만나러 왔어.


'후후훗. 이제보니 아쿠아도 참 착하네. 아쿠아한테 뭔가 해줄만한 게 없을까? 그러고 보면 그동안은 내가 아쿠아에게 꽤 무신경했던 것 같기도 하고...'


 

'으익...리제 언니 눈빛이 변한 것 같아. 으아아...이대로 있으면 위험할지도 모르니까 얼른 장난치고 나가야겠다.'


 

아...맞다. 다프네 언니.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줄래?


응? 뭐든지 말해줘. 아쿠아의 부탁이라면 기쁘게 들어줄게~


 

응~ 어려운 건 아니고~ 잠깐 뒤로 좀 돌아봐봐.


뒤로? 이렇게? 이 정도면...하아아앙~♡


(다프네가 뒤로 돌자 LRL에게 배운대로 냅다 똥침을 찔러넣는 아쿠아. 하지만 아쿠아는 중요한 포인트 2가지를 모르고 있었다. LRL은 그냥 가볍게 찌르는 척만 했지만 아쿠아는 긴장한 탓에 전력으로 다프네에게 똥침을 놓아버렸다는 것이 하나, 다프네는 똥꼬가 엄청나게 민감한 성감대라는 것이 둘.)


아...으....으으응...♡  

'아아아...엉덩이에 자극이 너무 세서......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어...'


 

어...? 다프네 언니? 괜찮아?  

'이...이게 아닌데? 에이미 언니 때랑은 반응이 너무 다르잖아!'


다프네? 괜찮아? 아쿠아! 너 뭐하는 거야! 왜 다프네에게 갑자기 똥침을 하고 그래!


 

으...으...아니...난 이러려고 한 게 아니고......


아...으응...♡ 언니......전...괜찮아요.....하읏.....


말도 똑바로 못 하면서 괜찮기는 뭐가 괜찮아! 다프네는 좀 누워있어! 그리고 아쿠아! 너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오늘 버릇을 단단히 고쳐줄테니!


 

으....우.......미안해 언니...난...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아쿠아? 언니는...괜찮아. 그...잠깐...놀랐던 거니까...응? 괜찮아. 아쿠아... 

'아으으...아직도 엉덩이가 찌릿찌릿한데...그치만...아쿠아를 안심시키는게 중요하니까...참아야지....'


다프네. 너 괜찮은 거 맞아? 안 누워도 되겠어?


네...언니. 괜찮아요. 잠깐 놀란 것 뿐인걸요. 그보다...아쿠아? 그...엉덩이는 급소라서 함부로 찌르면 안 돼. 알겠지? 앞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이런 장난 하지 않기로 언니랑 약속하자. 응?


 

으...흑......언니......그게 아니고......흑흑...미안해 언니...나는 그냥......언니랑 친해지려고...언니에게 가벼운 장난을......으아아앙~!


아쿠아. 울지 마. 언니가 아쿠아를 혼내려는게 아니니까. 그냥...잠깐 놀랐던 것 뿐이고...아쿠아도 잘 몰랐던 거니까...너무 속상해하지 않아도 돼.


 

흑...고마워 언니......흑흑...

'그래...지금이 기회야...다프네 언니에게 내 고민을 솔직하게 다 말해버리고 나면...좀 더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아쿠아가 울면서 진정하기를 기다리는 사이. 리제가 다프네에게 조용히 말을 걸어온다.)


그런데 다프네. 하나 물어볼 게 있는데.


네? 뭐든지 물어봐주세요. 언니.


너 왜 엉덩이로 느끼는거야? 설마 나 몰래 주인님이랑 둘이서만 뒤로 한거야? 지난 번에 나 도와주면서 앞으로는 무조건 같이 하기로 한 거 아니었어? 설마 날 속인거야?


아...아니에요! 지난 번에 언니와 함께 주인님 방에 갔던 이후로 저만 따로 했던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게다가 뒤로 하다뇨! 저도 간호사인걸요! 뒤로 하는게 얼마나 위험한지 아는데 제가 할 리가 없잖아요!


흐으응...그런 것 치고는 아쿠아의 손가락으로도 꽤나 느끼는 것 같던데...내 눈이 잘못됐다고 말하지는 말아줘? 내 눈이 너보다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눈에 옹이구멍이 달린 건 아니거든?


아...으...그러니까...

'앗...그러고보니 아쿠아 앞에서 이런 이야기는...아직 이르기도 하고...너무 부끄러운데...'


(한창 리제와 이야기를 하다가 아쿠아의 존재를 깨닫고는 이대로 이야기하기엔는 너무 민망하다는 것을 깨닫는 다프네)


저기...아쿠아? 미안한데...언니가 리제 언니랑 잠깐 이야기할게 있어서...오늘은 돌아가주면 안 될까? 응? 미안해. 아쿠아. 다음에 언니가 놀아줄게.


 

으...응? 나...돌아가...?

'엑?! 이제 슬슬 눈물이 멈춰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뭐야...이러면 오늘도 얘기 못 하잖아...'


정말 미안해. 아쿠아. 이건 언니가 아쿠아 오면 주려고 준비해둔 선물이니까. 오늘은 이거 가져가서 친구들이랑 나눠먹으렴. 응?


'뭐...좋아. 아쿠아 앞에서는 체면이라는 게 있으니까. 돌아가고 나면 차근차근 들어야겠어.'


 

우...으...다프네 언니는 바보야! 맨날 리제 언니랑만 있으려고 하고! 으아아앙~!

'다프네 언니 바보! 내가 이야기를 하려고 얼마나 용기를 냈는데! 이젠 나도 몰라!'


(다프네가 주는 선물도 받지 않고 그대로 몸을 돌려서 나가는 아쿠아.)


아...아쿠아. 휴우...지금 화를 풀어주고 싶지만...어쩔 수가 없네...미안해...


이제 방해꾼은 사라졌네. 자. 다프네. 순순히 털어놓으렴? 솔직히 말해. 너 나 몰래 주인님이랑 했지?


그...언니...언니 몰래 한 적이 있기는 한데...지난 번에 같이 했을 때보다 훨씬 전에 있던 일이고...엉덩이는 그냥 원래 예민한 거에요.....그...주인님께서 손이나 입술로 만져주시면 금방 가버리지만......뒤로 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그래...? 나보다 먼저 나 몰래 주인님과 했단 말이지? 이히히히히......! 다프네...? 지금까지는 몰랐는데 너 해충같은 면이 있었구나? 게다가 주인님께서 네 더러운 구멍에 몸을 대도록 허락하다니......각오는 됐겠지?


어...언니! 제발 진정하세요! 그...그 때는 어쩔 수가 없었어요...그게...!


(다프네를 일방적으로 몰아치는 리제의 공격은 그녀의 2스킬처럼 쉴틈없이 퍼부어졌고, 결국 다프네는 다음에 3p를 할 때마다 리제를 전력으로 보조하기로 약속하고 흥분한 리제를 진정시켰다. 한 편, 아쿠아는...)


(페어리 숙소)


 

흑...훌쩍...우웅...언니들 바보! 내가 언니들이랑 친해지려고 얼마나 힘냈는데! 맨날 둘이서만 이야기하려고 하고! 이젠 정말 싫어!


 

리제 언니는 맨날 나 째려보면서 위협하기나 하고! 다프네 언니도 나한테 잘 대해주는 척 하다가 리제 언니가 뭐라고 하면 맨날 리제 언니만 챙기고! 둘 다 미워! 나도 이제 언니들한테 친한 척 안 할거야!


(그리고 아쿠아는 숙소에 혼자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숙소의 문 앞에서 조용히 아쿠아의 투덜거림을 엿듣고 있는 인영이 하나.)


어휴...아쿠아가 다프네와 친해지려는 기미가 보이길래 그냥 가만히 보고 있었는데...이대로는 안 되겠네...내가 나서지 않으면...휴우...어떻게 한다...? 뭔가 좋은 계기가 필요할 것 같은데...주인님께 말씀을 드려봐야 하나...?



- 2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