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보니 세상이 망했다.


농담이 아니다. 차라리 농담이였으면 좋겠다. 정말 사람이라곤 한 명도 안보이고, 건물은 죄다 폐건물화가 되어있다.


"여긴 어디야..."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그래도 다니다보면 뭐 익숙한 흔적 정도는 있지 않겠나란 생각에 여기저기 걸어다녀봤는데 온통 폐건물에 무언가의 파편들 정도 밖에 안보인다. 이런 제기랄, 요새 잠이 부족하다 싶더니 기어이 세계가 망할때까지 자빠져 자기라도 한건가.


여튼 연신 새어나오는 육두문자를 고스란히 내뱉으며 한 방향으로만 쭉 걷다보니, 뭔가 딱 봐도 굉장히 수상해보이는 장소가 덩굴로 막혀있었다. 앞을 막는 덩굴을 어떻게든 열고 빠져나와보니, 망해버린 세계의 풍경 치고는 제법 아름다운 장소가 펼쳐져있었다. 온갖 폐건물에 자리 잡은 무성한 풀들, 인류가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이 무색해질만큼 맑은 공기와 하늘. 애초에 살아남은 사람 한명이라도 있는지 찾아다니고 있었다는 목적조차 잠시 잊어버릴 정도로 장관이기 그지없는 장소였다.


'... 근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동시에, 한 번도 와 본 적도 없어보이는 장소인데 이상하게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 기묘한 기시감이 들기 시작해 자리에 잠시 주저앉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애초에 세상이 망해버린 후의 풍경인데 내가 시간 여행자도 아니고 미래로 가서 이 풍경을 보고 왔을리는 없을 터. 당연히 멸망 전의 풍경도 이거랑은 억만광년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뭐지? 이 기시감은?


바스락, 바스락.


'?! 뭐지?!'


아까 내가 지나온 그 덩굴이 흔들리면서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순간 놀란 나머지 잽싸게 일어나 거리를 두며 덩굴을 바라보니, 이내 누군가가 덩굴을 헤집고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 얘네는?'


어딘가 낯이 익는 두 소녀. 자세히 볼 것도 없이 누가봐도 콘스탄챠와 그리폰이다. 더 생각할 것도 없다. 지금 나는 라스트오리진의 세계관으로 들어와버린 것이다. 계속 망상만 하더니 기어이 내가 헛것을 보는건가 싶지만 아무리 보더라도 직접 라스트오리진의 세계관에 들어와버린 것이 아니라면 뭔가 굉장히 악질적인 몰래카메라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다. 생각해보니 이 장소도 처음 스토리를 시작할 때 있던 그 시작의 장소다. 그렇지만 도대체 왜? 어떻게 여기로 들어온거지? 여전히 의문만 남던 찰나.


"... 주인님...?"


"... 인간...?"


그녀들의 반응을 살짝 훑어보고는 다른 생각에 빠지기 시작했다. 적어도 내가 읽었던 스토리대로라면, 이 아이들은 지금 나를 굉장히 호기심 넘치는 얼굴로 바라보며 오르카호로 인도해갈 것이다. 근데 반응이 사뭇 다르다. 이 두 아이들은 이미 나를 알고 있다는 반응이고, 거기다... 뭔가 굉장히 슬픈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뭔가를 중얼거린다.


"?! 뭐야, 왜 그래, 왜, 왜?"


"흑, 흐끅, 으흑..."


그러더니 일체의 망설임도 없이 내게 안겨서는, 정말 서럽게도 오열을 하고 있다. 내가 아는 게임으로 들어왔더니 내가 아는 것과 다른 전개가 펼쳐져 매우 혼란스럽긴 했지만, 우선 오르카호까지 무사히 가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두 소녀를 진정시키고, 나머지 이야기는 가서 듣자라는 얘기와 함께 오르카호로 향했다.


"... 뭐지? 왜 이렇게 깜깜해?"


"그게... 잠시만요."


마치 일괄적으로 전등이라도 킬 것처럼 얘기하더니, 꺼내든건 왠 손전등이다. 전기 생산은? 원래 자동 공급 된다고 하지 않았나? 이건 또 뭔 상황이래? 조금 혼란스러워서 콘스탄챠에게 물었다.


"저기, 혹시 전기는...?"


"... 그게... 주인님이 어느순간 갑자기 사라지신 이후로 시간이 너무 흘러서, 다들 지친 나머지 폐인처럼 변해가서 간신히 물에 떠있을 수만 있는 정도로만 전력을 유지하고 있어요."


갑자기 사라졌다고? 난 여기 직접 들어와보는건 처음인데? 아무리봐도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그냥 닥치는대로 아무거나 물어보기로 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데?"


"잠시만요..."


기억도 잘 안나는듯 옆에 있는 그리폰과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아마 시간이 얼마나 흘렀느냐는 질문에 대한 생각이려니. 그렇게 잠시 둘을 바라보며 기다리다 콘스탄챠에게 받은 대답은 가히 충격적이였다.


"대충... 500년 정도 됩니다."


"뭐?! 500년이라고?!"


바이오로이드의 최대 수명이 1000년 정도라고 들은 적이 있다. 그러니까, 인간 나이로 치면 약 50~60대의 중년이 될 때까지 그대로 방치가 되어있었단 이야기다. 아무 것도 손에 안잡히는 폐인이 되어있는데는 전혀 어색함이 없어보이는 세월이다. 오히려 이 기간동안 바이오로이드들이 어떻게든 살아있었다는게 더 놀라울 정도의 기간이다. 아니 그것보다도, 그 인간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500년이나 훌쩍 사라져버린거지?


이런저런 혼란이 오가고, 여러 얘기도 오갔지만 아무튼 오르카호에서 가장 중요한 인간이란 존재가 다시 나타났으니 오르카호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갔을 터. 오는 길에 누군가와 무전을 주고 받는 모습을 봤던걸 생각하고 있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깜깜한 오르카호 내부가 밝아졌다. 당장은 전력이 원활히 공급 되진 않았는지 빛이 조금 약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무전도 갔으니 소식도 퍼졌겠고 오르카호 안에 있을 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이 몰려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봤지만, 소문이 퍼진 것과는 달리 이상할 정도로 제법 고요한 풍경만이 이어지자 콘스탄챠에게 되물었다.


"근데... 다른 아이들은 내가 왔다는걸 알아?"


"알고는 있죠, 그렇지만 다들 움직이는 것도 힘든걸요."


"시간이 500년이 흘렀는데, 다들 힘들 수 밖에 없지."


그 인간이 자리를 비운 것이 몇주에서 몇개월로. 1년이 되어가더니 점차 10년 100년이 되어가며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세월이 되어가자 기다리던 바이오로이드들도 더 이상 오열할 기력조차 남아 있지 않을만큼 지쳐버려, 거의 대부분은 최소한의 생명 유지만 가능할 정도의 활동만을 지속해온지 오래라고 한다. 그러니 당장에 내가 왔더라도 나를 만나러 몸을 옮기는 것 조차도 힘들 바이오로이드들이 대부분이라고. 자원 탐사 및 철충 구제를 위해 편성 된 소수의 인원들과 당장에 시설 유지에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인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그렇게 폐인이 되어갔다고 한다.


"그럼 뭐... 내가 직접 만나러 가볼까?"


"네? 괜찮지만... 알다시피 오르카호가 많이 넓어서요...."


"그래도 괜찮으니, 일단은 그렇게 하도록 하자."


"그렇다면...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렇지만 지금은 시간이 너무 늦어서, 내일 조금씩 만나러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하긴, 올 때까지만 해도 분명 해가 떠있던 것 같은데 오고 나니까 어둡네. 내일 가자."


뭐, 일단은 내가 직접 바이오로이드들의 얼굴을 직접 보러다니기로 했다. 걔네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대부분은 그리움이 크겠지만 상식적으로 50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마냥 그리움이 아니라 분노나 원망을 품고 있는 아이들도 제법 많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래도 방치 되어버린 이 곳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나 조차도 마음이 미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참고만 있기도 뭣했다. 멀쩡히 서비스 되고 있지만 내가 접속을 하지 않아 그대로 게임 안에 방치되어가는 캐릭터들을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는데, 상상으로만 떠올리던 그 풍경을 까마득한 세월이 흘렀다면서 직접 보여주니 이걸 그냥 넘어갈 수 있을리가 없지 않나.


그리고 아이들을 만나면서, 인간이 없던 사이 여러 면에서 다운그레이드가 진행 된 이 오르카호도 조금씩 수복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뭐가 어찌됐건, 나는 결국 이 곳으로 들어와버렸고 얼떨결에 500년 동안 사라졌다 돌아온 인간이 되었다. 기왕 돌아가는 방법도 모르고 한다면 최소한 이 곳에서라도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내며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 이외엔 딱히 뾰족한 방법도 없으니.


"그럼 일단 사령관실에서 하루 자고 가야하는데... 저기 콘스탄챠, 혹시 사령관실에 거울이 있던가?"


"네? 거울이라면 있긴 한데요..."


"아하, 그럼 됐어. 사령관실이 어딘지만 좀 안내해줄 수 있니?"


"어... 알겠습니다."


잠깐 내일이 오기 전까지 쉬어야겠다고 머릿속을 정리하다보니, 겹겹이 쌓인 생각을 걷어내고 남은 생각 중 하나다. 생각을 해보면 당연히 내가 지금 그 얼굴에 그 몸뚱아리 그대로 워프가 되었을리는 없다. 거기다가 콘스탄챠와 그리폰도 나를 아예 별개의 인간이 아니라, 이미 사라진 인간이 돌아온 것처럼 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라진 사령관의 몸에 빙의를 했던지, 그게 너무 비현실적이라면 최소한 내가 사라진 그 사령관과 매우 닮은 외관을 가지고 들어왔던지 둘 중 하나라는 소리니, 어쨌든 내 몸이 뭔가 다른지 호기심도 생긴 겸에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 여하튼, 이런저런 궁금증을 품은 채 콘스탄챠의 안내를 받으며 사령관실에 도착했다.


"그럼... 잠시 저희는 나가보겠습니다."


"응? 너희는 어디 가는데?"


"잠시, 다른 시설 관리도 좀 도울겸..."


"... 아 그랬지, 그래. 고생하고, 미안해."


"그럼... 저희는 실례해보겠습니다."


그렇게 잠시 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거울을 찾았다. 그나저나, 분명 500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하는데 사령관실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구나. 대충 그런 감상을 느끼고나니 그 정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 아이들은 인간이 돌아오기를 바랬던건가라는 생각에 잠시 착잡함을 느꼈다. 어디 하나 흐트러진게 없어보이는 사령관실을 훅 둘러보고 나서야 겨우 거울을 찾았고, 그제서야 나는 지금의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해 볼 수가 있었다.


"... 내가 상상한거보다 훨씬 잘생겼는데?"


이제 이 몸이 내 몸인 이상 자뻑이기도 하지만, 확실히 예전의 내 육신이랑 비교도 안될만큼 잘생겨져 있다. 키도 더 크고, 근육도 빵빵하고. 거울에 비친 지금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이유 없는 자신감이 막 샘솟는다. 앞으로는 운동도 좀 열심히 해야지. 여튼 보고 있자니 내가 봐도 맘에 들어서 잠깐 첫 목적을 잊은 채 어느샌가 상의도 벗고 대충 멋있어보이는 포즈만 연신 지으면서 자뻑쇼를 펼치는 중이었는데, 이런거에 너무 심취하면 또 흑역사가 생긴다고 하지 않는가. 문 열리는 소리도 못 듣고 있다가 불시에 찾아온 콘스탄챠와 그리폰을 봐버렸다.


"저기... 인간?"


"... 이건, 그러니까 그..."


"다시 돌아와도 여전히 특이하네, 하하..."


아오. 상황이 이러니 해명할 기력도 쭉 빠지는 느낌이 들어 던져놨던 상의를 주섬주섬 다시 챙기고는 침대 위에 누웠다. 대충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데 같이 눕자며 콘스탄챠와 그리폰도 끌여들인 채로. 그렇게 취침을 위해 불을 끄고 몇분 정도를 같이 있고나니 분위기도 조용해진 김에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 둘에게 질문을 건넸다.


"... 그러고보니 사령관실만 유독 깨끗하던데."


"네? 그건..."


"500년이면 포기할 법도 했는데, 그 동안도 인간이... 아니 내가 돌아올거라 믿었던거야?"


콘스탄챠가 잠깐 내 품에 가볍게 안기고는, 조용히 말을 이어나간다.


"... 사실 어느샌가부터, 대부분은 주인님이 돌아올거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시간이 너무 흘러버린 나머지, 아예 죽었을거란 판단까지 닿아버린 적도 있었으니까요. 그렇지만 내심 주인님을 그리워하는 분들은 많았고, 그러다보니 다들 안될거라 생각하면서도 희망을 한 번도 놓지는 못했죠. 그러다보니, 최소한 주인님이 돌아 올 자리라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 자매들끼리 하루도 빠짐 없이 이 곳을 청소하면서 지내왔어요."


"... 그렇구나."


"그래도... 세월이 많이 지났지만 돌아오셨으니 이게 헛된 것은 아니였네요, 하하..."


참, 기특하다면 기특한데 한편으로는 사연이 가슴아프기도 하다. 그 말을 듣고는 나는 조용히 콘스탄챠를 살짝 쓰다듬어주었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 그리폰에게도 무슨 질문이라도 던질까하며 그리폰을 바라봤을 땐 그리폰은 조용히 나에게 시선을 맞춘 채 울먹이고 있었다. 어디 갔다 이제 온 것이냐는 원망이 개인적으로는 강하게 느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답지 않게 어딘가 어리광을 부리듯 안아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 우선은 그리움이 제일 먼저 앞서는 듯 보이니.


"... 너무 그리웠어. 갑자기 사라져버려서..."


"..."


아무리 생각해도, 엄밀히 따지자면 내가 당사자는 아닌 셈이지만 마치 내가 500년 동안 잠들어 있다 온 것처럼 마음이 매우 복잡해진다. 원래 과몰입을 잘해서 그런건가 싶으면서도 솔직히 지금 이 분위기에서 어떻게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을 수가 있으랴. 그게 가능하다면 사이코패스 레벨까지는 가야 가능할 수 밖에 없다.


"... 미웠어?"


"아니야, 거짓말이라도 말 못해.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어... 나한테는 소중한 인간인걸..."


어딘가 내가 알던 그리폰과는 다른 느낌이면서도 감정을 정말 숨길 줄 모르는건 내가 알고 있는 그리폰 그대로구나. 감상을 떠올리고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주며 그리폰을 살포시 껴안아주었다.


"... 다들 그래도 잘 버텨줬네. 미안해."


"괜찮아요, 멀쩡히 돌아와주신걸로도 저희는 충분히 감사해요... 그냥 오래 기다렸을 뿐인걸요. 다만, 그냥 조금은 불안해요."


"... 대충 알 것 같아. 그래도 걱정마, 이젠 아무 얘기 없이 이렇게 오랫동안 자리 비울 일은 없을거야."


너무 걱정하진 마. 그 말을 들은 그녀들은 양쪽에서 나를 꼭 껴안은 채로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진 않았다. 그저 말 뿐이라고 생각한건지, 나름대로 위로가 되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울먹이면서도 이전보단 좀 더 편안해진 얼굴을 보다보면 그래도 어떻게든 위로가 되긴 한 것 같다. 막상 긴장한 나머지 나는 그녀들이 잠들고 나서야 눈을 붙일 수 있었고, 그렇게 방치 된 오르카호에 인간이 찾아 온 1일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


* 단편 여러개 적다보니 장편 욕심도 생겨서 장편으로 쓸만한 소재가 뭐가 있지?하고 생각을 해보다가 철남충이 떠나고 아~~주 오래 방치 된 오르카호에 라붕이가 왔다는 소재가 떠올라서 일단 그걸로 써봤음. 모티브는 아마 인간이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은 오르카호라고 인간이 한 1000년 정도? 발견되지 않은 오르카호에 대한 상황 묘사를 던진 글이 있었는데 그게 떠올랐었음. 그래서 기간도 반이나 줄였긴 하지만 되게 무리수다 싶을만큼 까마득히 잡았는데 아쌉 같은거 좀 찾아보면서 너무 안맞는다 싶으면 수정할 듯


* 그냥 철남충 몸에 라붕이가 빙의한거나 그냥 라붕이가 여기에 오면서 철남충이랑 매우 닮아진거랑 뭘로 할지는 생각이 안났는데 아마 후자로 결정할 듯


* 세부적인 스토리 전개는 아직까진 크게 생각난게 없어서 어떤 방향으로 갈지 나도 잘 모름... 거기다가 난 스토리나 캐릭 설정 앵간해서 잘 보고 넘긴다 생각했는데 내가 놓친 부분이 꽤 있었을 것 같아서 이 글 자체로는 어떨지 잘 모르겟음 ㅈㅅ


* 새벽에 떠올린대로 급하게 쓴거라 비문이 좀 많을 수도 있는데 나중에 내가 보고 다시 한번 다듬던가 해봐야겠음 ㅈㅅ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