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램파트. 저거 보시게. 알라의 기름이야.


저건 가장 기름맛이 풍부하다는 2064년산 사우디아라비아 추출 석유를 가지고, 80번에 정제 작업을 거친 끝에 나온 100L 한정 생산 휘발유군.


이게 왜 격납고 안에 떨어져 있을까. 쪽지도 같이 있군. 어디보자.

'탐색 중 발견하였습니다. 최강의 AGS에게 바칩니다.'


최강이라... 최강이라 하면 누굴까......



몇번이나 쓰려저도 부활하는 이 몸이 바로 최강이다!

어서 그 휘발유를 나에게 내놓아라. 이 알라의 기름을 마왕님께 진상하겠다.


뽀끄루 대마왕은 휘발유를 마실 수 없습니다.


무슨 소리! 대마왕님은 언젠가 마법소녀에게 패배할 때를 대비하여, 

육체의 한계를 느끼고 더욱 더 강력한 힘을 쟁취하기 위하여 기계로 된 육체를 가지고 계신다.


오오! 그건 8기 8화에 나오던 그 떡밥!

뽀끄루 대마왕의 침실에서 살며시 나오던 그 금속 프레임의 정체!

팬들 사이에서 새로운 기계형 부하라느니, 새로운 무기라더니 말이 많았었는데 새로운 기믹 수행을 위한 기계 몸체였군요!!!


아가씨, 격납고에 정비원을 제외한 일반인이 들어오면 안된다네. 연행하겠네.


이거 놔!!! 그래서 풀 아머 전개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그 에피소드는 언제 나올 예정이였나요!!!

대마왕의 기계 몸체라니!! 이걸 어떻게 참냐고오오오~~


방해꾼이 갔군요. 

어쩌피 봇박이들 컨셉덱 아니면 들어가지도 않는 당신이 무슨 최강인가요.

오르카호 영양 생산의 80%를 담당한 제가 바로 최강입니다.

이 휘발유는 제가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아, 알라의 기름인가.

앙헬공이 1년에 한번, 나와 내 벗이 만들어진 날 생일이라고 기념하며 한병씩 선사했었지.

그 맛이 그립군.


으음, AGS내 단일 딜량 최강인 로크.

설마 당신도 최강자에 참전하겠다는건가??


아니, 한 20번은 즐겼던 맛.

다시 그 맛을 느껴도 앙헬공의 묘지에 잠든 그 벗에 대한 그리움만 늘어날 뿐이지.

나는 이번 논쟁에 참가를 포기하겠다.


(비틱새끼)


시시한 녀석들끼리 모여서 최강이라니.

당연히 내가 최강 아닌가.

하찮은 녀석들은 모두 꺼져라. 이건 내가 차지한다.


AGS의 최강자를 가리는 이 자리 또한 전장.

그렇다면 내가 참전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

자네들이 아무리 공격해도 흠집조차 나지 않는 본 기체야 말로 최강이라네.


저리 꺼저라. 되다 만 탱크녀석.


허허허, 우리 뽀삐께서 뭐가 그리 불만이 많으실까.


크르르릉, 죽여버리겠다.


AGS 총 지휘권자로서의 명령이다! 그만둬라!


알바트로스...


최강이라는 단어에 현혹되어서 동료끼리 다툴려고 하다니.

그런 모습으로 오르카호의 최중요, 최고 전력의 부대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나!


저새끼가 무슨 동료야?

나는 그대의 부하가 아니다. 나에게 명령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나에게 명령할 수 있는 건 오직 대마왕님! 단 한 분 뿐!

차라리 모든 지휘권을 저에게 넘기시죠.


하 시발. 어질어질 하구만.

그래도...... 너희들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최강.

그 최강 하면 딱 떠오르는 단어가 있지 않느냐.


...... 최강이라..... 그래. 잊고 있었군.


최강...... 역시 우리 중 최강의 상징이라 하면 단 하나지.


역시 우리 AGS, 아니 오르카호를 통틀어 최강이라 하면 단 하나지.



그래, 바로 나...







가자.



호오, 이것을 나에게 준다고.

그저 현세의 맹우를 따라 다소 헌신을 한 것 뿐이지만.

그 노고를 이리 치하해 주니 몸둘 바를 모르겠구나.

고맙도다, 나의 동료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