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화: 데드풀의 하루

2화: 마리 소장 구하기 上









블랙 리리스는 주인님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설령 그것이 비윤리적인 방법이어도 말이지요. 


저는 살모사입니다. 냉혈동물한테 자비따위는 넌센스잖아요?


물론 저희의 이런 성향 때문에 예전엔 쪼오오끔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고는 하지만


저 블랙 리리스는 주인님한테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착한 리리스에요.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주인님이 스쿠터 뒤에 타라고 할때는


진짜로 개빡쳤어요...


순간 주인님이고 나발이고 바로 제압해서 잠수함으로 모셔갈까 생각했지만


주인님이 너무나도 단호하고 믿음직스럽게 야 타! 라고 외치시니까 


제 감성이 이성을 이겨버리고 말았어요.


근데 왠걸요, 이 스쿠터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빠르네요...


포츈 기술관이 미리 손을 써둔건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리고 주인님의 드라이빙 실력은 제 상상이상이었어요. 


최고 속도를 내면서도 잔해가 곳곳에 깔린 좁은 골목길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면서 


콘스탄챠의 네비를 따라 철충들을 피해서 쭉쭉 나가는 솜씨는 정말 일품이셨어요. 


데드풀... 저는 만화책을 좋아하진 않지만 주인님을 알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 권 구해서 읽었어요. 


만화 캐릭터와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이 행동하는 주인님... 당신은 대체 어떤 분이시죠?


하지만 주인님은 전에도 그랬듯이 데드풀이라고 대답하고 마시겠죠. 


저희는 드디어 시내 한가운데로 나왔는데... 저게 바로 그 프레데터인가 보군요.


과연 그 불굴의 마리가 애먹을만 하군요. 


아무튼 저희는 이제 슬슬 내려서 작전대로 마리 소장의 탈출을...


"스토커! 혹시 씨포카라고 들어본적 있어?"


씨포카라고? 대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시죠 주인님?


"이거 옛날에 있던 게임에서 되게 유행하던 거였는데~!!"


잠깐만 주인님이 속력을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속도를 높이셨어요!


이 스쿠터 뭐야?!! 갑자기 이런 속도를 어떻게!!"


주인님은 무언가를 꺼내더니 스쿠터 동체에 탁하고 붙이셨어요. 


저거 깜빡거리는거 저거 설마 C4???????


그럼 씨포카라는거 설마????


"로자 아쥴 키는거 잊지말고... 그럼 최선을 다해서!!"


그 말을 마친 주인님은 스쿠터에서 벌떡 일어나시더니 운전대를 박차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셨어요


"주인니이이이이이임!!!!!!!!!!!!!!!!"


저는 얼른 몸을 앞으로 뻗어 스쿠터의 핸들을 잡았지만... 이미 늦었어요!!


저는 주인님만의 착한 리리스지만... 주인님의 이런 짖궂은 면을 보면


정말이자 나쁜 리리스로 변해버릴거 같아요.










저는 브라우니 2056. 중복되는 개체들이 많은 저희 스틸라인은 항상 일련번호로 서로를 구분합니다. 


그리고 저는 많고 많은 브라우니 모델중에서도 신참... 그러니까 속된 말로 짬찌임돠 헤헤!


아 짬찌라고 얕보지 마십쇼! 비록 짬찌여도 저는 자랑스러운 스틸라인의 일원이니까 말입니다. 


근데 저 프레데터라는 철충은 정말이지 엄청난 괴물입니다!


지금까지 상대한 철충과는 비교가 안될정도고 천하의 마리 대장님도 고전하고 계실 정도입니다!


이미 많은 자매들이 전사한데다 분위기도 안좋은데 본부에서 오는 지원군은.... 어라??


저기 저 멀리서 오고 있는거 스쿠터 아닙니까? 


제가 저기 스쿠터가 오고 있습니다라고 하니 지랄 말라던 임펫 상사님도 눈을 동그랗게 뜨셨네요. 


스쿠터가 이런 곳에서... 어어? 저기 타고 있는 저 빨갱이가 그 소문으로만 듣던 사령관님 아닙니까? 


뒤에는 블랙 리리스님이 있군요. 


스쿠터가 빠르게 우리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저건 스쿠터가 아니라 완전 오토바이인데??


잠깐 스톱 스톱!! 이러다가 저 프레데터랑...응? 


저 빨갱이 아니 사령관님이 갑자기 하늘로 간지나게 폴짝 뛰어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혼자 남겨진 리리스님은 그대로 프레데터에.... 와아아아아악!!! 콜록 콜록!! 이게 뭐야!!!


스쿠터가... 스쿠터가 폭발했슴돠!!! 마치 폭탄처럼 빵빵 터졌슴돠!! 


블랙 리리스님은?? 아아 무사합니다! 


역시 천하의 블랙 리리스가 겨우 그런 폭탄에 죽을리가 없지 말입니다!


앗! 방금 전 폭발로 한쪽 다리가 크게 파손된 프레데터가 중심을 잃고 있습니다! 이걸 노린겁니까 사령관님?!!


...사령관님?











나는 나비처럼 뛰어 오른다... 좋아 풀, 감각 잃어버리지 않았네. 


저 스토커가 살짝 걱정되긴 하지만... 


유조차로 치어도 안죽던데 저정도론 기스도 안나겠지. 


아아 이 섬뜩한 감각 이게 얼마만이지?? 시간 자체가 천천히 흐르는거 같아. 


좋아 나는 나비 처럼 날아서 맘바로 마리의 저 성가신 드론들을 떨어뜨리고...


 맘바에서 연기가 가시기 전에 저기 저 당황한 마리의 면상을 향해 벌처럼... 티배깅!!! 


좋았어 씨발 완벽해 어휴 시원해 이게 바로 티배깅이지!!!


"지금 대체 무슨..."


"아 임펫 양. 아무 것도 아니니까 너넨 리리스를 도와줘. 


나와 마리는 지금 따로 할 이야기가 있거든.


그러니까 지금 여기서 나와 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못본채 해 알겠지?


명령이다."


이 명령이라는 기능은 참 무섭다니까 안 그래? 


명령 한 마디로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넘기게 만들고 말이야. 


"원수는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다시 만난다고 하던가?


비록 라이헨바흐 폭포는 아니지만 오랜 만이야 마리쨩!!


어휴 저 당황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저 꼬라지좀 봐봐!


저기서 스토커가 뭐라고 하고 있지만 다리 하나까지 부쉈잖아. 


그 정도는 알아서 해봐 지금 나는 바쁘니까. 


레프트 훅! 라이트 훅! 강약약강강강약강중약!


역시 불굴의 마리야! 때리는 맛이 있어!! 


"이건 지미의 몫!! 이건 웨스 상사의 몫!! 복부가 비었잖아 이년아!!!"


마리 녀석 나를 본게 그렇게 쇼크였나? 


크리스마스의 악령 이 미스터 풀을 만난게 그렇게 무서웠나?


하긴 무섭겠지! 나도 지금 멀쩡히 살아있는게 무서울 지경이니까!


"주인니이이이이이님~!!!! 대체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꺄악!!"


"닥쳐!!! 다리 부숴서 이지 모드로 만들어줬잖아!!


그리고 너는 어딜 가는거야!! 너는 아직 나랑 상담수업이 안끝났어!!"


저 멀대년이 그 틈을 타서 도망가려는거 같은데 어 딜도 망가?


데드풀의 복수혈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란 말이야


나는 그년의 어깨를 붙잡고 바로 통렬한 죽빵을 먹여줬지!


이건 우리 부대의 귀염둥이 의무관이던 잭슨양의 몫!


그리고 마리의 자세가 무너진 틈을 타서... 먹어랏 필살 전복 부수기!!!! 


여기서 팁! 알까기는 여자한테도 통한다는거야. 크기가 다르지 쟤네도 알맹이가 없는건 아니니까. 


봐봐 쟤 지금 아파서 죽을라카잖아ㅋㅋㅋ 아파서 숨도 못쉬고 있어. 


물론 착한 라붕이들은 절대로 따라하지 말라구! 


좋아... 이제 공익 교육시간도 끝났으니까 진지해질 타이밍이 와야지. 


"불굴의 마리. 나를 기억하는가?"


"데.....데드풀....."


"아니 데드풀이 아니야. 

1차 연합 전쟁때 디트로이트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겠지? 

불굴의 마리 8호, 죽은 전우들의 원한을 지 갚겠다."


"8호...? 1차 연합 전쟁...?"


죽음의 선고를 내린 나는 일본도를 뽑아들어 그년의 어깨에 쑤셔넣은 다음에 그년을 뒤에있는 차에 고정시켰지. 


아무리 단단한 너라도 이건 많이 아플거다. 


이제 이년을 어떻게 할까... 마음같아서는 마빡에 바로 50구경짜리 구멍을 내주고 싶었는데 


막상 그 때가 오니까 어떻게 해아할지를 모르겠네 


아... 할리우드 악당들이 이래서 결정적인 순간에 주저리 주저리 말을 늘어놓는구나 


"나는... 나는..."


"오 유언이라도 하려는거야? 그래 난 착하니까 네 마지막 말 정도는 들어주지." 


"나...나는 8호가 아니다..."


유언은 그걸로 끝인가? 시시하긴...


어 잠깐만 뭐라고? 


"나는 불굴의 마리 4호다."


......


뎃???










씨포카란 바이크 같은 속도가 빠른 차량에 씨포를 덕지덕지 붙인다음

적 차량에 돌진해서 자폭시키는 배틀필드 시리즈의 용어입니다. 


번짓수를 잘못 찾은 데드풀 사령관은 이 위기를 어떻게 모면할까? 다음 화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