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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드디어 전조의 여왕이 성에서 내려와 지상을 지배하러왔도다!"


"LRL? 겨우 땅 밟은걸로 그런 말하는건 좀 오바같거든?"


"그치만 오랫만에 땅 밟아보니깐 너무 좋다! 얼마만의 지상이야?"


"그치..나도 오랫만에 땅 밟아보니깐 기분이 좋네.."


"권속! 놀러가도 돼?! 놀러가도 돼?! 놀러가도 돼?!"


"하하..이 녀석..가서 실컷 놀아, 대신 멀리가면 안됀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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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셋은 사령관의 말을 신호삼아 넓은 초원을 달리며 서로 신나게 놀고있었다.


"알비스! 이리와봐! 메뚜기가 있어!"


"메뚜기라고?! 나 볼래! 나 볼래!"


LRL과 알비스는 메뚜기를 따라가며 울창한 숲 속으로 들어갔다.


"자..잠깐만! 너무 멀리가는거 아냐?!"


안드바리가 둘을 말려보았지만, 둘은 이미 숲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으...같이 가!"


결국 안드바리도 숲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으...결국 놓쳐버렸다.."


"메뚜기..너무 빨라..."


"헤에...겨우..따라..잡았네..헤엑...헥..."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안드바리가 겨우 둘을 쫓아왔다. 이마에 땀이 비오듯 떨어지는 그녀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자신의 이마를 닦았다.


"뭐야? 안드바리 겨우 그걸로 지친거야?"


"맞아맞아! 운동을 안하니깐 그렇게 약한거라고!"


"이게 다 누구때문인데?!"


"그나저나.."


"여긴..."


"어디지..?"




"아무래도 우리 깊게 들어온거 같은데..?"


"무슨 걱정이야? 안드바리! 너한테 있는 단말기로 사령관님께 연락을 보내면 되잖아?"


"아! 맞다! 그런 방법이 있었지!"


안드바리는 자신의 단말기를 들었다. 하지만 신호가 잡히질않았다.


"에..? 신호가 안 잡혀..."


"그럼..우리..길 잃은거야..?"


"그...그런 셈 이지..?"


LRL과 안드바리의 눈에는 눈물방울이 점점 생기는가싶더니 이내 닭똥같은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으아아앙...사령과안...빨리 데리러와줘어어..!"


"니가 메뚜기 잡으러가서 이 사단은 안 났을거 아냐?!"


"뭐..?!"


"뭐?! 내가 틀린 말했어?!"


LRL은 안드바리의 말에 씩씩거리며, 그녀의 멱살을 잡았다.


"둘 다 그만해!"


점점 험악해지는 분위기에 알비스는 둘을 말렸다.


"이런 상황에 우리끼리 싸워봤자 좋을 건 없다고!"


"씨잉...."


"씨..."


"둘 다 잘못했으니깐, 사과해."


알비스는 둘의 손을 붙잡고 서로에게 악수를 시켰다.


"미...미안해..내가 너무 심한말해서.."


"흥...나야말로 미안해..아까 멱살 잡아서.."


"이제 둘 다 화해한거지?"


                 "응..."


"그럼 이제 돌아갈 방법을 찾아보자. 오르카호로 돌아가야지."


알비스의 뒤를 따라 안드바리와 LRL은 숲을 헤쳐나갔다.

하지만 오르카호가 있는 초원이 보이기는 커녕 나무만이 그녀들을 반겼다.


"우리..잠깐..쉬었다가면 안될까..? 너무 힘들어.."


안드바리의 말에 LRL과 알비스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땅히 쉴만한 자리가 안 보였다.

그러던 와중 LRL이 무언갈 발견했는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켰다.


"저기 뭔가가있어! 저기로 가보자!"


LRL은 안드바리와 알비스의 손을 잡고 뛰어갔다. 

그들 눈 앞에 보인 것은 버려진 광산의 입구였다. 입구 앞에는 광산에서 광물을 옮길 때 쓰는 수레가 보였다.


"좀...뭔가 으스스해보이는데..?"


"그래도 앉을 수있는 곳이 있잖아? 여기서 사령관님을 기다려보자.."


"어..어쩔 수 없지..그럼..."


셋은 광산의 입구에 쭈그리고 앉아 사령관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몇시간을 기다려도 사령관은 커녕 그들을 찾는 바이오로이드들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설마 잊혀진건 아니겠지...?"


"서..설마..그러겠어..? 아마 우릴 찾느라 바쁘실거야..."


"초코바라도 먹으면서 기다릴래?"


"초코바?! 나 초코바 좋아해!!"


"자, 여기 하나 받아."


"안드바리도..."


"잠깐만요..어제..재고확인할 때 몇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언니가 한 짓이에요..?"


"나...난...잘 모르는 일인데...?"


"그거 이리 줘봐요. 날짜 확인해보게요."


"이...이건...그...."


"미안해애!!!!!"


"일로와요! 내가 그만 훔치라고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알비스는 안드바리를 피하기 위해 광산 수레 옆을 빙글빙글 돌다가 결국 수레에 올라탔다.


"거기에 숨는다고 뭐가 달라져요?!"


안드바리도 수레 올라탔다.


"얘들아...싸우면 안돼.."


LRL도 수레 올라탔다.


"내가 그렇게 말했는데 또 훔쳐가?! 이런걸 언니라고! 아오..."


"그치만 맛있는걸..."




화를 참지 못한 안드바리는 발을 쎄게 굴렀다. 이 때 충격으로 인해 수레를 붙잡고있던 장치가 망가져버렸고, 수레는 점차 굴러가기 시작하더니 이내 빠른 속도로 광산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악!!!!!!!!!!!"


그 자리에 남은 것은 안드바리의 단말기 뿐이었다.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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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바리? 알비스? 어디에 있는겁니까?!"


"꼬맹아! 참치 줄께! 빨리 나와!"


오르카호에 있는 모든 대원들은 사라진 아이들을 찾느라 바빴다.


"그리폰! 발키리! 찾았어?!"


"아뇨..아무것도 찾질 못했습니다..."


"설마..철충들한테 당한건 아니겠지..?"


그리폰의 말에 사령관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시발..내가 그 때 같이 갔으면..."


그가 주먹을 쥐고 자신을 탓하는 사이 흐레스벨그가 나타났다.


"사령관님! 뭔가를 발견했습니다! 따라오십시오!"


사령관은 그리폰에게 안겨 흐레스벨그를 따라갔다. 일행은 어느 버려진 광산의 입구에 착륙을 했고

그 앞에는 레오나와 불굴의 마리, 펜리르, 그리고 블랙 리리스가 서있었다.


"안드바리의 단말기야.."


그녀는 사령관에게 그것을 내밀었다.


"애들은..?"


"없었습니다..."


"시발..."


사령관이 이제 끝났다는 듯 주저앉았다. 


"킁킁..."


"펜리르..? 왜 그러니..?"


"저 안에서 쪼그만한 녀석의 냄새가 나!"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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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아아아아아아악!!!!!!!!!!!"


수레는 계속해서 내리막길로 인해 계속 굴러가고있었고 일행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비명을 지르고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내려갔을까, 내리막길이 끝나자 수레는 천천히 레일을 따라 나아갔다.


"으으으......."


"얼레..? 끝났나..?"


"그런가..본데..?"


"으으으....."


"LRL! 끝났어! 이제 눈떠도 돼!"


"그..그래..?"


"어..?"


"우와!!!"


(대충 이런 분위기의 광산)


"이렇게 반짝거리는건 처음봐!"


"그러게..."


"하나 가져가볼까?"


알비스는 수레에서 손을 뻗었지만 팔이 짧아 닿지않았다.


"이익! 니가 이기나 내가 이가나 한번 보자!"


그렇게 알비스는 더 팔을 뻗었다. 무게중심이 그 쪽으로 쏠리자 수레가 갑자기 넘어갈려고했다.

레일 밖은 끝을 알 수 없는 어둠만이 보였다.


"알비스! 들어와! 그러다가 넘어가겠어!"


"빨리 그냥 오세요! 보석이야 나중에 가져가면 되니깐!"


둘의 말에 알비스는 수레 안으로 들어왔고 수레는 다시 레일 위를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일행은 그저 수레에 앉아 광산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나저나..이렇게 광산 깊은 곳으로 들어왔는데..어떻게 돌아가지..?"


"글쎄..."


"우우...."


일행은 앞으로의 상황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수레가 지나가고 광산 벽에 붙어있는 무언가가 반짝였다. 광물들과는 다른색으로 빛났다. 빨간색으로

그것은 바위 틈을 빠져나오기 위해 몸을 뒤틀었다. 겨우 바위에서 나온 그것은 레일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이 소리는 뭐야..?"


무언가 쿵쿵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점점 가까이 들려왔다.


"광산에서 나는 소리 아냐?"


"그건 아닌거 같은데요..?"


안드바리는 쿵쿵대는 소리를 확인하기 위해 수레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그들의 뒤로 나이트칙이 뛰어오고 있었다.


"뭐야...철충이었네..난 또..."


"뭐야? 철충이었어?"


"철충이었다고? 이런 곳에 철충이..."


                          "철충...?"


셋은 수레에 머리를 내밀었다. 나이트칙이 수레를 향해 빠르게 달려오고있었다.


"철충이라니?! 이런 광산에 무슨 철충이 있어?!"


"씨이...지금 그럴때가 아니야..! 무슨 수를 세워야해!"


"뭘 어쩌라는거야?! 우리 모두 무기가 없잖아?!"


셋이 어쩔 줄 몰라 할 때 나이트칙이 수레를 향해 박치기를 하였고, 그 충격에 LRL은 수레의 난간에 매달렸다. 이를 본 안드바리와 알비스가 재빨리 그녀를 잡았지만, 그녀들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 손 놓으면 안돼!"


"안 놓칠거야..!"


"으으윽..!"


나이트 칙은 수레 위에 올라탔고 그녀들을 향해 이빨을 들이댔다.


"히익!!"


"얘들아! 눈감아!"


LRL의 말에 안드바리와 알비스는 눈을 감았다. LRL은 입김으로 자신의 안대를 벗은 뒤 완쪽 눈을 떴다.


"작렬하라!.. 오늘은 축약한다!"


엄청난 섬광에 나이트칙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수레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끝을 알 수없는 어둠 속으로 나이트 칙이 떨어진 것을 본 LRL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안드바리와 알비스는 그녀를 다시 수레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해주었다.


"고..고마워.."


"휴...죽다 살아났네..."


"어..? 얘들아..?"


수레에서 머리를 내밀고 상황을 살피던 알비스가 불안한 목소리로 일행을 불렀다.


"무슨 일이에요..?"


"길이 끊겼는데..?"


                   "뭐..?"


갑자기 공중에 붕 뜬 일행은 어리둥절했다. 알비스의 말대로 레일은 끊겨져있었고, 끝을 알 수 없는 어둠 속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엣..? 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렇게 일행도 나이트 칙처럼 떨어질 때 뭔가가 보였다.


"우아악!"


떨어지는 것을 본 그리폰이 LRL과 안드바리 그리고 알비스를 차례대로 붙잡았다.


"볼따구!"


"너! 내가 그 별명 부르지 말랬지?!"


"고..고맙습니다..."


"늦지 않아서 다행이네..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어.."


"이제 우린 살았어!"


"돌아가자, 밖에 인간이 너희를 기다리고있어."


"사..사령관님이요..?!"


"그럼, 인간이 너희를 찾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빨리 돌아가자."


그리폰은 일행을 안고 광산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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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사령관!"


"사령관님!"


"사령관님!"


일행은 사령관에게 달려가 그의 품에 안겼다. 사령관도 평소보다 더 쎄게 그녀들을 안아주고있었다.


"사령관...나 숨막혀.."


"미안해..나도 같이 갔어야하는건데.."


"흐흐..권속 그것보다 오늘 내가 철충 한마리를 쓰러뜨렸다고?"


"진짜? 우리 LRL 대견하네..."


"맞아요! LRL이 아니였다면 아마 큰일이 났을거에요!"


"맞아맞아!"


"다들 고생했으니깐...오늘 맛있는거 해달라고 소완한테 부탁해볼께."


                    "진짜요?! 신난다!"


사령관은 LRL와 안드바리, 알비스의 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들의 손을 잡고 오르카호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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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금 듣고 삘받아서 써봤는데 나름 재밌게 나온거 같아서 뿌뜻하네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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