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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 무리시켜서 미안해]


 사령관이 수복실에 누워있는 꼬맹이 대장의 곁에 앉아 그렇게 이야기했다. 표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마 최근 들어 무리하는 것을 미리 알아차리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하는 거겠지.

 우선 한동안 휴식을 취해야한다고 이야기를 해두었으니, 자주 찾아올 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조금은 진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꼬맹이 대장이 사령관을 좋아하는 것은 오르카호 모든 인원이 다 알고있으니 말이다.

 잠에 든 듯한 대장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본 사령관의 손이 서서히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는 땀에 젖어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는 모습이 보였다.


 [다 나으면 또 보자] 하는 말을 메이대장에게 남기고, 사령관은 나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며 수복실에서 나갔다. 아마 바쁜 와중에 대장이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잠깐 스케줄을 미뤄 온 것이겠지. 거의 분단위로 쪼개진 사령관의 스케줄을 생각한다면 아마 상당히 무리해서 온 것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심정은요?]


 수복실의 커텐을 슬쩍 들추니, 역시나 자는 척을 했던 것인지 꼬맹이 대장이 일어나있다.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진 것이 상당히 부끄러운 모양이지. 자는 모습을 들켜서 그런가? 그게 뭐 별 건가 싶기도 하지만, 꼬맹이 대장의 순정을 생각해서 입다물고 있기로 했다.


 [나앤. 나… 나…]


 [예~ 예~. 부끄럽단 거죠? 뭐 우선 사령관한테도 한동안 여기에 있어야한다고 이야기 해놨으니까]


 급속 수복제 같은건 생각하지마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한동안 쉬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첫 단추야 뭐 서서히 끼우면 되겠지. 메이 대장한테도 그게 좋을 것 같고. 어쩌다 이런 일까지 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한숨이 나오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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