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화: 데드풀의 하루

2화: 마리 소장 구하기 上
3화: 마리 소장 구하기 中

4화: 마리 소장 구하기 下

5화: 포켓몬스터MG

6화: 하와이안 피자上

7화: 하와이안 피자 下

8화: 다이 어나더 데이
9화: 호드 이즈 에브리띵 上

10화: 호드 이즈 에브리띵 中

11화: 호드 이즈 에브리띵 下










"모두들 준비됐나?!!"


"네 사령관 님!!!


"방금 날 사령관 님이라 부른 새끼 대가리 박아!!


다시 묻겠다! 모두들 준비됐냐?!!"


"네 캡틴!!! 


"그렇지!!! 날 부를때는 뭐다?? 


"캡틴입니다!!" 


"좋았어!! 우리는 무적의 엑스포스다!! 두려울건 아무것도 없지!!"


"레오나 대장님. 엑스포스가 뭐에요?"


"저런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마렴 알비스. 바보가 옮으니까 말야."


레오나 대장님의 말을 들은 알비스가 눈을 감고 손으로 귀를 막았습니다. 


후훗, 알비스는 오늘도 변함없이 귀엽네요. 


그리고 각하는 오늘도 변함없이 에너지로 넘치십니다. 


"이번 임무의 성패는 우리 발할라에 달린거야 알겠지? 


마리가 없는 스틸라인, 그리고 그 스틸라인을 지휘하는 저 바보. 


우리만이 저 바보 콤비를 막을 수 있어. 우리는 엘리트니까."


레오나 대장님의 목소리는 평소보다도 날카롭게 곤두섰습니다. 


그만큼 긴장이 되신다는 거겠죠. 


저는 비행선의 창 밖을 바라봤습니다. 


눈 앞에 우뚝 서 있는 철충의 탑... 보기만해도 소름끼치는군요. 


위험하기 짝이없는 곳이지만, 그만큼의 위험을 감당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 그럽니다. 


각하께서 보물찾기라고 신나하시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보물찾기인가요? 


그러면 각하 옆에 있는 저 바이오로이드 분은 보물섬의 지도가 되겠군요?


이름이... 오렌지에이드였었나? 












안녕하세요! 저는 저항군의 신입인턴, 귀염뽀작 오렌지에이드라고 해요! 


후훗, 표면상으론 신입인턴이지만 사실 저에겐 커다란 비밀이 있답니다.


바로 펙스의 실직적인 리더 중 한 분이신, 레모네이드 알파님의 직속부하라는거죠! 


네? 이토록 우수한 엘리트 사원인 제가 저항군에서 뭐하는 거냐고요?


크크큭... 저는 레모네이드 님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모델! 


펙스 사 내에서도 저를 알아보는 이들은 극히 드물기에 저는 내부에서 스파이 노릇을 하는거죠! 


...절대로 임무 중 멍때리다 저 빨간색 쫄쫄이 변태남한테 잡혀서 이러는거 아니라고요.


사실 절 보자마자 의심부터 했던 분들때문에 저도 큰 일날뻔 한 적이 있었어요. 특히 불굴의 마리! 


제가 그렇게 레모네이드 님과 닮았나요? 


아무튼 제가 이 철의 탑의 존재에 대해 말해주니까, 빨갱이... 아니, 사령관님은 바로 절 믿어주셨어요! 


쉬운 사람 같으니라고 후후후...


물론 이거 알파 님이 상당히 신경쓰시던 기밀이었지만 아무렴 어때요 헤헤


알파 님한테도 이런 3급 기밀보단 제 목숨이 더 중요하실테니까 말이에요. 


"좋아 엑스포스 준비됐지! 우린 플랜 z로 간다!! 


바로 내가 아래로 강하해서 철탑 내부로 들어갈테니까, 


너네는 대기타고 있다가, 내가 연락하면 안으로 들어오면 되는거야! 


자비스!!! 뒷문을 열어라!!!"


"전 자비스가 아닙니다 사령관님."


파일럿 ai의 이름은 자비스가 아닌데 사령관님은 항상 자비스라 부르더라고요. 


아니, 사령관님은 모든 ai를 자비스라고 부릅니다. 


"후우... 이게 얼마만의 강하지? 부랄이 떨리는데? 


좋아 그러면 전력을... 아야!!"


뒷좌석에 앉아있던 레오나 님이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앞에 나와 


사령관님의 귀를 사정없이 당기고 있어요.


"인간아 제발 정신을! 좀 차려라! 차려!


왜 내가 짠 작전을 무시하고 니 멋대로 구는건데?"


"아야! 최선의 공격은 공격이라는 말을 모르니?"


하하하... 저항군 신참인 저도 이젠 이 광경엔 익숙해졌어요. 


근데 두 분... 활짝 열린 비행기 뒷문 앞에서 그러셔도 되는거에요? 


그러다 비행기가 흔들려서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아앗! 말이 씨가 된건가요? 갑작스러운 돌풍 때문에 비행기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사령관님은 제빨리 손으로 손잡이를 잡았지만... 꺄아악!! 레오나 님이 비행기 바깥으로 떨어졌어요!!


"이런 썅!!! 오렌지 준비해!! 바로 뛰어내린다!!"


"네????? 저도요????"


"너 없으면 네비는 누가하고! 아무튼 간닷!!"


"잠깐만잠깐만잠깐만잠깐만 전 아직 낙하산도 꺄아아아아아악!!!!"


사령관... 아니 저 새끼는 저를 붙잡더니 바로 비행기 바깥으로 점프했어요.


"이게뭐야 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아... 지나간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쳐갔어요... 


기지에 있는 제 숙소... 알파님... 이그니스 님... 어제 먹다 남은 푸딩... 


내 오렌지에이드 뱃지...


모두들 안녕 사요나라~ 


흑흑 난 아직 죽기엔 너무 젊은데... 아직 하고 싶은것도 많고 먹고 싶은것도 많은데...


"정신 차리세요!"


왠 여성분의 목소리에 저는 화들짝 놀라 눈을 떴어요. 


"여긴... 천국인가요?"


"저희 바이오로이드에게 무슨 천국입니까? 아직 현실이고 당신은 살아있습니다." 


으으... 온몸이 쑤셨지만 그래도 크게 다친 곳은 없는거 같네요. 


저 분... 이름이 샌드걸이었죠?  저는 샌드걸 님의 부축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깼어? 그럼 그 사령관 찾는 것 좀 도와줘! 대체 어디로 가버린거야?"


레오나 님이 주변이 미칠듯이 뒤지면서 다급하게 외치셨어요. 


저도 그 웬수덩이를 찾아 한참을 찾기 시작했... 어? 저기 있는 저거,


사령관 님 다리 아니야? 


"레오나 님! 찾았어요! 여기 사령관님 다리....꺄아아아악"


저희 셋이 발견한 것은 사령관님은 사령관님의 하반신이었던 것이었어요. 


저희가 어쩔줄 몰라하던 그 때. 


갑자기 사령관 님의 하반신이 생선처럼 파닥거리기 시작했어요!! 


"꺄아아아아아아악!!"


레오나 님이 비명을 지르면서 사령관님의 하반신을 발로 미친듯이 걷어차던 그 때...


"아이 썅!!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뭐하는거야?!!"


저 멀리서 사령관 님의 호통이 들려왔어요. 


세상에... 사령관 님의 남은 상반신이 저희한테 어그적 어그적 기어오고 있었어요.


무슨 좀비 영화도 아니고... 우욱... 토할거 같아. 


"좀 보고만 있지말고 내 하반신 좀 여기로 갖다주면 안되겠니? 응?"


으으.. 징그러워... 저는 손도 못대고 있었고


레오나 님도 얼굴 시퍼래진걸 보니 저랑 같은 생각인가봐요.


결국 보다 못한 샌드걸 님이 하반신을 번쩍 들더니


사령관 님께 갖다 줬어요. 


"좋아 샌드맨... 내 하반신을... 내 몸에 대충 붙여줘. 방향은 맞춰서..."


"전 샌드걸입니다 각하. 하반신이 거꾸로 붙길 원하시는 겁니까?"


"잘못했어요! 이름 가지고 장난 안칠게요 샌드걸 마님!


그래... 그렇지... 아으으으으으으...


이제 이대로만 있으면 척추뼈가 알아서 붙을거야. 


뼈만 붙으면 데드풀 님 시즌 n번째 부활이라고 할 수 있지."


우와... 저게 소문으로만 듣던 그 힐링팩터구나. 


직접 보니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경이롭네요. 


사령관님... 데드풀은 저희 펙스에서도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유명해요. 


물론 저는 직접 본적이 없지만, 그 악명은 익히 들어서 알고있죠. 


세계 최악의 테러리스트. 


삼안, 블랙리버, 펙스, 덴세츠 등등 모든 기업이 현상금을 걸었을 정도로 유명했죠. 


얼마 전엔 델타 님의 오른손을 잘라서 난리가 난 적도 있었죠. 


몸이 동강나도 곧바로 재생하는 저 초재생능력... 


저게 혼자서 기업들과 싸우고, 휩노스 병조차 피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겠죠. 


크큭... 이걸로 알파 님한테 보고할 거리가 하나 늘었네요. 











"좋아... 몸도 다 나았으니, 이제 정치질을 해볼까? 레오나! 이건 다 너 때문이야!"


"나? 나 때문이라고??? 어떻게 감히..."


대장님이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화가 나셨습니다. 


이런 대장님... 처음보는거 같네요. 


이상하게 철혈의 레오나는 각하 옆에만 있으면


열혈의 레오나로 변하는거 같습니다. 


"썅! 계획대로 모든게 잘 돌아가고 있었다고!!


쟤네들 대공방어가 켜지기 전에 몰래 탑 근처까지 접근하는데 성공했고! 


내가 이 오렌지 데리고 안으로 침투해서 룰루랄라 견학 좀 하다가 


알아서 탈출하면 됐는데!! 


썅!! 짐짝이 둘이나 생겨버린 지금 데드풀식 탈출도 못하게 생겼네!


쟤네들 지금 대공방어가 활성화되서 샌드걸이 니네들 안고 탈출하는 것도 불가능하거든!"


"저기 사령관님... 데드풀식 탈출이라 그러셨는데 설마..."


"그래 오렌지양. 이 탑에서 로프없는 번지점프를 하는거지."


"근데 사령관 님이야 그렇게 탈출한다 치더라도 


안에 남겨진 저는 어떻게 탈출하는데요?"


"응? 너는 내가 끌어안고 번지하면 되잖아. 


비행기에서 떨어지던 너네를 내가 어떻게 구했다고 생각하는거야?"


뭔가 참 병신같은 계획이지만 각하의 저 재생능력을 생각하면 의외로 그럴듯하게 들리네요. 


하지만 병신같은 계획이었던건 변함이 없습니다. 


저항군의 사령관씩이나 되는 사람이 브라우니처럼 행동했다는 거에서 이미 아웃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을 소신있게 말하니, 사령관님이 반박도 못하고 툴툴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계획이 병신같든 말든, 각하 잘못이든, 대장 잘못이든 그게 의미가 있을까요?


이 차갑디 차가운 철탑 안에서 어차피 다 죽을텐데. 


아... 정말 죽기엔 딱 좋은 날이군요."







라비아타도 아직 안만났고, 무적의 용도 아직 안만났고, 레모네이드 알파도 아직 안 만났는데


오렌지에이드를 갓챠해서 바로 철의 탑으로 직행해버린 우리의 풀씨 실화냐?!!


40인 스쿼드를 간부없는 스틸라인과 발할라로만 채운 개노답 철탑 원정대.


철탑 폐점 기념 특별 에피소드 그 결말은 어떻게 될것인지 저는 아직 모릅니다! 아마도...